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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아프리카 연합 건물 직접 지어주고 5년간 해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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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몽드 “각국 정보 中 흘러가”

작년 발견… IT시스템 교체

악성코드 대대적 수색 작업

벽에 감춰진 마이크로폰 제거

中은 “터무니 없는 오보” 펄쩍

중국이 자신이 지어준 아프리카연합(AU·사진) 건물을 통해 수년간 아프리카 국가들의 각종 정보를 빼갔다는 언론 보도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중국과 아프리카 국가들은 부인하고 나섰지만 중국의 과거 행적을 봤을 때 해킹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29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르몽드지는 최근 익명의 AU 관계자들을 인용해 중국이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있는 AU 본부에 해킹 장치를 설치한 뒤 지속적으로 정보를 빼갔다고 보도했다. 지난 5년 동안 AU 본부 건물 안에 있는 컴퓨터들의 각종 정보가 중국 서버로 흘러들어 갔다는 것이다. AU는 지난해 중국의 해킹 사실을 파악하고 서버를 포함한 건물 내 정보기술(IT) 시스템을 모두 교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AU는 악성 코드에 대한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여 책상들과 벽에 감춰져 있는 마이크로폰까지 찾아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2억 달러(약 2140억 원)를 들여 직접 건설한 AU 본부 건물은 지난 2012년에 완공됐다. 이후 AU 본부 건물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상징하는 건축물로 이름이 높았다. 현재 중국은 아프리카 곳곳에서 도로와 철도 인프라 건설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지난 2015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중국-아프리카협력 포럼에 참석해 “아프리카 대륙에 600억 달러(약 64조 원) 규모의 원조와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은 펄쩍 뛰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쾅웨이린(曠偉霖) AU 주재 중국대사는 “르몽드 기사는 터무니없는 오보”라면서 “중국과 AU 관계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반박했다. 올해 AU 의장 국가인 르완다의 폴 카가메 대통령은 “그러한 사실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첩보 활동은 중국의 전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면서도 “AU 건물에서 첩보 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것에 대해선 전혀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AU 정상회의에서 23개 회원국은 아프리카 항공 자유협정에 서명했다. 협정에 따르면 서명에 참여한 국가는 다른 국가의 공항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아프리카의 항공 여행 및 항공산업 비즈니스를 활성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미국에선 5세대(G) 이동통신 네트워크 국영화 논란이 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안에서 국가 안보를 위해 5G 네트워크를 국영화하자는 안이 논의되면서 29일 아지트 파이 미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은 5G 국영화 주장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의 5G 국영화 방안은 중국 등 외부의 해킹 시도 차단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은 지난 2012년 이 같은 이유로 미국 내 화웨이 통신장비 제품 사용을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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