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최근 비트코인 가격 급등에 힘입어 1조원이 넘는 평가익을 올렸다고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과 가상화폐 전문 매체 비트코인 매거진 등이 14일(현지 시각) 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비트코인 이미지를 합성한 사진. /트위터 캡처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테슬라의 현재 비트코인 보유량은 4만3200개다. 14일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코인당 5만8000달러다. 이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테슬라 보유 비트코인의 총 가치는 25억 달러에 달한다.
테슬라는 연초 15억 달러어치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따라서 테슬라는 약 10억 달러(약 1조1800억원)의 평가익을 챙긴 셈이다. 전분기 순익과 맞먹는 수준이다.
앞서 테슬라는 2분기 전기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분기 순익이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전기차 판매 호조로 돈을 벌고, 비트코인 투자로도 돈을 버는 등 겹호재를 맞은 것.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0.89% 상승한 818.32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인한 평가이익이 테슬라 재무제표에는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미국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회계 규정상 달러와 같은 현금이 아니라 무형자산으로 분류된다. 따라서 비트코인이 매입가보다 오른다고 해도 실제 매도해서 차익을 실현할 때까지는 장부에 이익으로 반영되지 않는다.
테슬라는 지난 3월 비트코인을 통한 전기차 구매 결제를 허용했으나 머스크는 5월 비트코인 채굴이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비트코인 결제를 돌연 중단했다. 이후 오락가락 행보로 비판을 받은 머스크는 지난 7월 가상화폐 관련 행사에서 비트코인 결제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고 테슬라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도 팔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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