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올해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영업이익의 75%를 차지했다. 5G 전환과 프리미엄 단말기 위주의 판매 구조에 따른 약진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전체 영업이익의 13%를 차지하며 애플의 뒤를 이었다.
14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의 13%를 차지했지만, 영업이익과 매출은 각각 75%, 40%를 차지했다. 첫 5G 단말기인 아이폰12 시리즈가 전 세계적인 5G 전환 흐름에 올라타며 지속해서 판매 호조를 그린 것에 따른 성과다.
다만 이는 영업이익 점유율이 86%에 달했던 지난해 4분기보다는 다소 감소한 수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은 아이폰은 아이패드, 맥 등 다른 애플 기기와 상호 운용성에서 강한 이점을 제공하며 이용자가 애플 생태계에 머물도록 하고 있다. 또한 음악, 미디어, 뉴스 등 다양한 구독 서비스를 선보이며 (기존 아이폰 이용자에게) 새 아이폰을 구매할 동기를 제공함으로써 비싼 단말기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새 아이폰 시리즈가 출시되는 4분기를 제외하고 지속해서 분기별 출하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점유율은 13%, 매출 점유율은 15%를 기록해, 애플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30%가 넘는 영업이익 점유율을 확보하며 애플의 뒤를 바싹 쫓았지만, 지난해 4분기 아이폰12 시리즈의 기록적인 흥행으로 인해 차이를 더 좁히는 데 실패했다.
애플과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영업이익의 88%를 차지하며, 여전히 두 업체만이 스마트폰 사업으로 수익을 내고 있음을 입증했다.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전 세계 스마트폰 매출 점유율.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전 세계 스마트폰 영업이익 점유율.[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샤오미는 올해 2분기 출하량 면에선 애플을 제치고 2위에 올라서며 좋은 성과를 냈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에선 좋은 성과를 내지 못했다. 애플과 삼성전자의 점유율을 따라잡기 위해 출혈 경쟁을 벌인 것에 따른 반동으로 풀이된다.
다만 샤오미는 2019년 상반기부터 평균 판매가(ASP)가 높은 스마트폰을 지속해서 출시하며 영업이익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올해는 '미믹스 폴드', '미11i', '미11X' 프로 등의 프리미엄 단말기를 시장에 출시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제조사는 스마트폰 사업 영업이익률을 개선하고 ASP를 높이기 위한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으로 이 부분을 앞서가고 있는 반면 세 회사는 장기적인 계획이 (미국의 제재로 제대로 사업을 전개하지 못하고 있는) 화웨이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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