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소년 아이패드에 눈멀어 신장매매

중국의 한 고등학생이 최근 출시된 태블릿PC 아이패드2를 사기 위해 자신의 장기를 매매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2일 중국 관영 신화(新?)통신 등 현지 언론들은 안후이(安徽)성에 거주하는 17살 샤오정(小鄭)이 아이패드2를 갖기 위해 자신의 신장을 팔았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집안형편이 좋지 않던 샤오정은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장기매매 브로커를 통해 지난 4월 28일 후난(湖南)성 천저우(?州)의 한 병원에서 신장 적출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중개자 3명의 감독 아래 집도됐다. 그는 이 대가로 2만2000위안(약 365만원)을 받아, 아이패드 2와 아이폰을 샀다.

샤오정의 어머니는 그가 고가의 IT제품을 가지고 돌아오자 의문을 품고 “어디서 난 것이냐”고 물었다. 어머니의 계속된 추궁에 그는 아이패드2를 사기 위해 자신의 장기를 매매했다는 사실을 실토했다.

경찰은 장기 브로커를 쫓고 있지만, 이들은 현재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술이 이뤄진 병원 측은 신장 적출 수술과 장기 매매에 관여된 사실을 부정했다. 이 병원은 신장 수술을 할 수 있다는 허가증도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신장을 팔아 아이패드2를 샀지만 샤오정은 현재 장기 적출 수술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알려졌다. 그는 “아이패드2에 눈이 멀어 장기를 판 나는 천벌을 받고 있다”며 “가족에게 너무 미안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