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c 썸네일형 리스트형 ‘맥북’에 들어간 ‘USB-C’, 그게 뭔가요? 불 꺼진 어두운 방. 급한 자료를 보내달라는 팀장의 전화에 부스스 눈을 뜬다. 가방에서 USB 메모리를 찾아 노트북 옆구리로 가져간다. 덜컥. 그럼 그렇지. USB는 절대로 한 번에 꽂히지 않는다. 돌려서 끼워볼까. 또 덜컥. 어라. 이번에도 실패다. 이쯤 되면 전등 스위치를 찾아 불을 켜고 USB 단자 모양을 확인해야 한다. 위인지 아래인지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서 말이다. 그제서야 USB는 기다렸다는 듯 노트북 옆구리 속으로 빨려들어간다. USB는 왜 항상 이모양일까. 포스트맨이 항상 벨을 두 번 울리듯, USB는 항상 세 번 도전해야 꽂힌다. USB란 원래 이렇게 생겨먹은 물건이다. USB로 경험하는 짜증은 생활에서 마주치는 작은 불편 중 하나다. 하지만 바꿀 수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최신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