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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Watch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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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Watch에 대해

The Next Apple TV: iWatch

February 17, 2013 - 9:56 pm | Edited by Jean-Louis Gassée

Rumors don’t actual Apple products make, see the perennial Apple TV — and the latest iWatch rumors. This is an opportunity to step back, look at Apple’s one and only love –personal computers — and use this thought to sift through rumors.

곧 나올 애플 제품 루머 기사가 매주 나오고 있다. 신비로운 애플 TV가 언제나 주요 제품을 차지하기는 한다. 문제가 많은 독일의 텔레비전 업체인 Lowe애플이 인수한다는 루머가 돌자, 이 회사의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었다. 그 뿐만이 아니다. Pandora와 Spotify에 도전할 라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소식은 물론 여전한 아이폰, 아이패드, 맥 기종의 루머도 있다. 하지만 애플을 둘러싼 더 흥미로운 루머는 애플의 "스텔스" 프로젝트다. 아이왓치라거나 기타 착용 가능 기기(올바른 단어는 "래킷(racket)"일 텐데, 주가 조작의 암시가 있음을 아시겠는가)가 거기에 들어간다.

먼지 속에서 뭔가 명확한 것을 알아볼 방법이 있다. 애플이 실제로 뭘 할 수 있는지를 고려하고 애플이 어째서 뭔가를 할지(혹은 하지 않을지), 그리고 루머로 나도는 제품이 애플의 게임 계획에 들어맞을지를 따져 보면 된다.

방정식은 간단하다. 애플 엔지니어들은 소프트웨어 아키텍처의 크리스털같은 순수함에 시적인 광을 보탤 것이고, 간부진은 제조망과 유통망에 대해 자부심을 느낄 것이며, 마케팅은 소비자 경험을 거론할 수 있을 것이다. (비록 후회할만한 지니어스 광고타이밍이 안 좋았던 비너스 및 세레나 윌리엄즈 자매의 광고는 내세우지 않았지만 말이다.) 하지만 애플이 실제로 내세우는 것, 애플의 해결책을 어렵게 하는 것은 전통적인 데스크톱/노트북 맥에서부터 존재감을 입증한 아이패드, 아이폰에 이르기까지 대규모의 개인용 컴퓨터를 디자인하고 만들어 판매가 애플의 일이라는 점이다. 말 그대로 개인용 컴퓨터다. 다른 모든 것은 양념이거나 수단, 부스터일 뿐.

애플의 실적 보고서를 보시라. 2천억 달러 어치의 사업체가 보고하는 이윤 및 손실(P&L) 항목에는 단 한 가지가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나 HP와는 달리 부서별 P&L이 나와 있지 않다. 팀 쿡의 말을 인용한다.

우리는 단 하나의 P&L만을 갖고 있으며, 아이클라우드 팀이 돈을 못 벌건, 시리 팀이 돈을 벌건 상관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아요… 그런 건 믿지 않습니다.

일단 개인용 컴퓨터의 중요하고도 훌륭한 경제적 잠재력을 강조하는 애플의 입장은 합리적이라기보다는 본능적으로 보인다. (결국 데이터 스토리지와 텍스트 처리, 수학 연산을 해 주는 하인으로 만들어진 것이 개인용 컴퓨터이다.) 그러나 중요한 일은 따로 있다. 애플은 컴퓨터를 개인용으로 만들었다. 우리 손과 우리 신용카드를 담을 수 있는 머신으로 말이다.

이러한 개인용 컴퓨터의 개념을 염두에 두면, 보다 명확하게 상황을 볼 수 있다.

사례: 애플은 미디어 유통사인가? 최근 애플이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10-Q 실적보고서, 그 중에서도 21 페이지에 있는 경영진단의견서를 눈여겨 보시라. 이제 별도로 보고된 아이튠스 하나만 2012년 마지막 분기에서 37억 달러를 기록했다. 삼성의 매출에 육박하는 아이튠스의 2012년 매출액은 데디우(Horace Dediu) 추측에 따르면 135억 달러였다. 정말 큰 액수이며 분명 아이튠스는 애플 성공의 핵심이다. 아이튠스가 없다면 애플의 후광 제품인 아이포드도 없었을 것이다. 애플은 아이포드로 성공할 수 있음을 처음 증명할 수 있었다. 나중에 앱스토어와 합쳐진 아이튠스는 앱-휴대폰의 장르를 든든히 만든 서비스가 됐다.

이 수치를 보고 애플이 아이튠스 서비스를 분사 시켜야 한다 오해하는 분석가들도 있다. 그들은 예전의 "주주 가치"를 끌어들이고 있지만 그들의 주장에 "가치"는 없다. 데디우는 아이튠스의 마진이 15%에 달한다고 보았다. 애플 전체의 마진율인 38%에는 턱없이 모자라다. 즉, 아이튠스가 개인용 컴퓨터의 매우 중요한 수단임에는 분명하지만 별도의 사업으로 분사할 만큼은 아니다.

소매점으로서의 애플은 어떨까? 애플 스토어의 성공은 눈부시다는 말로도 부족할 정도다. 애플 스토어는 모든 디즈니 파크보다 방문객이 3배 더 많고, 매출액도 200억 달러 이상 벌어들였다. 단위 면적당(1 제곱피트) 매출액도 6천 달러로서, 2위에 위치한 보석상 티파니(Tiffany and Co.)보다 두 배이다. 그러나 애플의 스토어 400여 곳은 사업체가 아니며, 보다 더 많은 판매와 소비자 만족도, 그리고 결과적으로 마진을 끌어 올리기 위해 존재할 뿐이다.

소프트웨어 회사로서의 애플은 어떨까? 오에스텐과 iOS, iWorks, 심지어 거라지밴드의 존재 이유는 애플 하드웨어에 생명을 불어 넣어주기 위함이다. 현재 애플에게 (맥오에스의 라이선스를 내지 않았다는) 예전의 죄악을 되풀이하지 말라며, iOS를 모든 업체들에게 라이센스해야 한다는 주장은 (거의) 들어갔다.

필자가 처음 애플의 초우주적인 본부와 창고를 방문했을 때가 1981년 2월이었다. 당시 필자는 애플 ][ 소프트웨어를 한꺼번에 지게차로 나르는 광경을 보고 경탄했었다. 아직 "생태계"라는 말이 업계에 퍼졌을 때는 아니었지만 그러한 개념의 탄생을 이미 목격한 것이었다.

애플은 매킨토시용 애플리케이션을 풍부하게 조성하기 위해 훨씬 더 어려운 시기를 겪어야 했지만 결국 교훈을 배웠다. 넥스트를 인수하여 객체 지향 프로그래밍을 채택한 덕분이기도 하다. 현재 우리는 다차원의 대우주(진정한 생태계)를 갖고 있으며, 이 대우주 안에서 여러가지 형태의 개인용 컴퓨팅이 데이터와 미디어, 서비스를 다같이 연동하고 있다.

그렇다면 애플 TV(소문이 떠들썩한 수수께끼의 TV 셋 말고, 당장 나와 있는 그 검정색 박스 말이다)는 어디에 들어맞는가? 애플 TV는 애플 TV용 iOS를 돌리고 있으며 블루투스 키보드와 어떻게 연동되는지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하여 애플 TV가 개인용 컴퓨터라는 말은 아니다. 아마 애플이 (언젠가) TV 소프트웨어 개발 킷을 개발자에게 배포하여 기존의 iOS 앱을 채택하거나 새로운 앱을 작성할 수 있게 풀 날이 올지 모르겠지만, 필자는 애플 TV를 능동적인 컴퓨터라기보다는 수동형 장비로 보고 있다.

어느 경우에서건 애플 TV의 매출액이 상황을 뒤바꿀 정도는 아니다. 2012년에 팔려나간 애플 TV는 400만 대이며, 올해 설사 천 만 대가 팔려나간다 할지라도 큰 차이를, 적어도 직접적으로 내지는 못할 것이다. 애플 TV는 애플 생태계의 훌륭한 일부이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그리고 우리의 아이튠스 라이브러리를 보다 가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아직은 조연에 머무르고 있다.

다시 루머로 나도는 iWatch로 돌아가 보자. 컴퓨터 역사광이라면 HP 01 Watch를 기억하실 것이다. 휴대용 계산기의 성공에 들뜬 HP가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HP 65에 자기 카드 리더를 포함시킨 시계였다. 1977년, HP는 이 계산기 시계가 성공하리라 확신했었다.



그러나 늙은 긱들이 애정 어리게 기억할 이 시계는 실패작이었다. 너무 비싸고 사용하기 어려웠으며, 유통 채널 또한 잘 맞지 않았었다.

애플은 다른 양상이다. 사실 지금도 아이포드용 시계줄을 찾을 수 있다.



애플이 단순히 기존의 악세사리를 새 아이포드에 합치리라 상상하기는 힘들다. 아이포드 판매는 떨어져가고 있기에 시계로서의 아이포드가 아이포드의 판매를 북돋을 수는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 정도가 바로 100명이 투입됐다는 루머와 들어맞지는 않다. 한층 더 컴퓨터를 개인화 시킬 수 있는 장비로서의 iWatch를 작업하고 있을까? 그렇다면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센서, iOS 버전, 새로운 종류의 앱, 다른 i-장비와의 연결 등 수많은 의문이 생긴다. 물론 가격도 문제다.

그렇다면 이 루머는 미래의 애플 TV 셋보다 훨씬 더 흥미로울 수밖에 없다. 당연히 iWatch와 애플 TV가 꼭 상호 독립적으로 존재해야 할 필요도 없다. Lowe 인수 루머가 사실일 경우 애플은 둘 다 할 수도 있다. Lowe의 텔레비전을 알맞게 고치고 시계형 장비를 개발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텔레비전 셋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구심을 갖고 있다. 현재의 애플 TV 개선 정도가 아닐까 싶다.)

그렇지만 애플의 가진 유일한 사업이 무엇인지 이해하기만 하면, 그리고 관련된 소프트웨어와 소매점, 서비스가 단순히 조연에 불과하다는 사실도 알 수 있다면 대규모 인수에 대한 애플의 태도가 더 명확해진다. 애플은 새로운 신규 사업체를 알아보고 있지 않다. 애플 스스로가 이미 거대한 사업체를 거느리고 있다. 따라서 애플은 영화 제작사나 소매점, 유선방송사, HP, 야후!가 아니다. (차라리… 거대 로펌이라 말할 수는 있잖을까?) 대기업을 애플의 강력하고 고집스러운 문화에 통합시키기는 불가능에 가까웠다.

단 기술(과 재능 있는 인력) 흡수를 위한 소규모 인수는 타당하다. 문화적인 통합 위험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관리 가능한 규모이다. 80년대 초, Exxon이 정보 시스템 업체가 되려 했다가 40억 달러만(그당시에는 실질적인 현금이었다) 날린 사례가 있다. 아시다시피, 정보는 21세기의 석유다.

애플이 "우리가 할 수 있으니까" 한다 정도로 나서지 않기를 바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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