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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FTA 광고에 노무현 이용 “현대판 부관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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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부터 내보내기 시작한 광고, 고 전 노무현 대통령 목소리로 시작
“노무현 대통령이 시작한 한미 FTA, 이명박 대통령이 마무리하겠습니다” 내레이션
누리꾼들 “퍼주기 재협상을 노 전 대통령이 지지한 것처럼 만들어” 분노

» 한미 FTA 광고에 등장한 노무현 전 대통령.
 이명박 정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에 총력을 쏟고 있는 가운데, 현 정부의 한미자유무역협정 홍보 광고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기획재정부와 FTA 국내대책위원회가 27일부터 내보내기 시작한 한미자유무역협정 홍보 광고는 지난 2007년 4월 한미 FTA 협상 타결을 알리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목소리로 시작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FTA 지지 발언, 관련 기사들이 이어지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시작한 한미 FTA, 이명박 대통령이 마무리하겠습니다”라는 성우의 내레이션을 내보낸다. 40초 분량의 광고에서 절반을 넘는 26초까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육성, 관련 기사 등이 등장한다. 한미 FTA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시작했다는 것을 부각하는 광고다.

 이 광고에 대해 노무현 재단은 28일 논평을 내어 “정말, 비겁하고 야비하다”며 “야비한 ‘짝퉁’ 한미 FTA 광고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노무현 재단은 “이 광고만 보면 거의 절반 분량에 노 전 대통령을 등장시켜 지금 퍼주기 재협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한미 FTA를 흡사 노 전 대통령이 지지하는 것처럼 만들었다”며 “허위사실로 고인이 되신 전직 대통령을 또 한 번 모욕하는 짓”이라고 비판했다.

 노무현 재단은 “이명박 정부가 지금 국회 비준을 받으려고 하는 한미 FTA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참여정부에서 추진한 한미 FTA의 짝퉁이고 불량부품을 여기저기 끼워넣은 불량상품”이라며 “이명박 정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는 한·미FTA 광고 방영을 즉각 중단하고, 공식 사과하라”고 광고 중단을 촉구했다.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도 논평을 내 “표적 사정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 간 장본인들이 지금에 와서 돌아가신 분까지 내세워 홍보하고 있으니 그 염치없는 행태가 참으로 가증스러울 뿐”이라며 “분명히 말하건대 재재협상을 통해 이익균형을 깨뜨린 FTA는 ‘MB FTA’이지 ‘노무현 FTA’가 아니”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참여정부 당시 합의했던 비준안)은 미국 국민이 아닌 우리 국민에게 유리하도록 합의한 FTA였기 때문에 미국 의회가 끝까지 비준을 미루고 재협상을 요구”했다면서 “그러나 이명박 정부에서 추가로 합의하고 비준을 서두르고 있는 협정안은 미국 의회가 쌍수를 들고 환영을 했음은 물론이고 기립박수까지 쳐가며 속전속결로 처리했다”며 현 정권의 FTA가 전 정권의 FTA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트위터에서는 이명박 정부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이용한 것에 대한 비판이 일었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은 트위터에서 “노무현 대통령님을 죽음으로 몰고간 세력이 또 그분을 모욕하고 민주진보진영 분열시키려하는군요. 분노가 치밉니다”라고 지적했고, 트위터이용자 @Jymj****는 “한미 FTA 노무현 정부에서 시작한 건 모두가 알고있는 사실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책임도 있다. 하지만 퇴임 후 시골촌부로 살고자 했던 그를 죽음으로 내몬 자들이 유족과 상의도 없이 망자를 광고에 이용하는 건 현대판 부관참시로 느껴진다”고 비판했다.  

참 더럽다 못해 추접한 정권입니다...죽은자를 욕보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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