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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Mac OS X Came To Be [Exclusive 10th Anniversary Story]
By Leander Kahney (9:13 am, Mar. 24, 2011)The instal disk for Max OS X. Photo by malagent: Mac OS X 10.0 Not for resale | Flickr - Photo Sharing!
맥오에스텐이 오늘 10주년 생일을 맞이하였다. 혁명적인 맥오에스텐 운영체제는 2001년 3월 24일에 공개되었고, 맥오에스텐 덕분에 애플은 데스크톱 컴퓨터 시장에서 살아나 애플의 수많은 성공을 이루게 된다. 무엇보다도 맥오에스텐은 현재 아이패드와 아이폰을 돌리는 iOS를 낳았다.
아래 이야기는 오에스텐의 뛰어난 인터페이스가 어떻게 나왔는지를 다루고 있으며, 애플의 기업 창조력에 대한 깊이를 전달해주고 있다. 오에스텐 인터페이스는 원래 주된 프로젝트가 아니었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가 그 중요성을 알아차리자마자, 빠르게 주된 목표가 되었다. 잡스는 인터페이스 개발 초기부터 개입을 하였다. (프로그래머들이 두려워할 만하다.)
하지만 문제가 처음부터 없지 않았다. 애플은 예전 맥오에스로부터 새로운 오에스로 이주해야 했고, 그 결과 회사가 없어질 수도 있었다. 게다가 그 이주의 주된 연합군은 전통적인 숙적, 마이크로소프트였다.
오에스텐이 나왔을 때 잡스는 마침내 정식 CEO가 되었다. 임시 CEO, 혹은 iCEO로 있기 전부터 오에스텐은 애플이 고쳐야 했던 마지막 주요 파트였다.
The interface for OS X 10.0 was called "Aqua," and was inspired by water droplets
"화면 버튼을 너무나 예쁘게 만들어서, 아마 핥고 싶을 것입니다." - 스티브 잡스, 맥오에스텐의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대하여, 2000년 1월 24일, 포천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 복귀하기 이전, 애플은 차세대 매킨토시용 운영체제를 만들기 위해 수년 동안 성과 없는 노력을 기울여 왔었다. 1984년 첫 선을 보인 이래, 맥오에스는 불안정한 수정본의 연속이었으며, 드디어는 업그레이드와 유지가 악몽이 될 정도가 되었다. 사용자들 입장에서 볼 때, 옛 맥오에스는 끊임 없는 충돌과 어는 현상, 재시동을 의미하였다. 데이터 손실은 물론 좌절과 분노를 일으킨다는 의미다.
그런데 맥오에스의 많은 부분은 예전 코드에 머무르고 있어서, 애플은 아예 처음부터 다시 해야겠다고 결정내리게 된다.
1994년, 프로그래머들은 코플랜드(유명한 미국 작곡가 이름을 땄다)라는 코드명을 가진 운영체제를 처음부터 다시 작성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수 년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코플랜드 프로젝트는 결코 끝날 것 같지 않아 보였다. 그래서 당시 애플 경영팀은 스스로 차세대 운영체제를 개발하느니 차라리 다른 곳에서 사들이는 편이 더 쉽다고 결정내렸다. 그 결과 스티브 잡스의 넥스트를 인수하게 된다.
Copland, Apple's vaporOS
애플은 놀라울 정도로 진보적이고 세련된 운영체제였던 넥스트스텝에 관심을 가졌다. 넥스트스텝은 잡스가 애플에서 나가 있던 동안 개발된 운영체제였다. 넥스트스텝은 예전 맥오에스에게 없던 모든 것을 갖고 있었고, 빠르고 안정적이면서 거의 충돌이 없기로 검증되어 있었다. 게다가 인터넷 시대에 걸맞은 현대적 기능도 갖고 있었으며, 모듈화된 아키텍쳐였기 때문에 수정과 업그레이드가 쉬웠다. 그리고 훌륭한 프로그래밍 툴이 같이 들어 있어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프로그램 작성하기가 매우 쉬웠다.
프로그래밍 툴은 기술 업계에서 상당한 경쟁 이익을 안겨다준다. 컴퓨터 플랫폼은 능력 있는 프로그래머들이 해당 플랫폼용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주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 매력적인 게임이 없는 게임콘솔이 멸종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맥에서 Palm Pilot, Xbox 모두 성공한 플랫폼이며, 그 성공은 플랫폼에서 돌아가는 소프트웨어 덕분이었다. 소위 킬러앱(플랫폼의 성공을 보장해주는 소프트웨어), 가령 윈도용 오피스나 엑스박스의 헤일로(Halo)들이 특히 그 역할을 담당하였다.
Cordell Ratzlaff is the man who designed OS X’s interface for Steve Jobs.
What’s NeXT?
넥스트를 인수한 후, 애플은 넥스트스텝을 매킨토시 운영체제로 바꿀 방법을 알아내야 했다. 우선 그 작업은 너무나 거대해 보여서, 애플 프로그래머들은 일단 맥오에스 8의 인터페이스를 넥스트스텝 코드기반의 최상단에 얹혀 놓기로 하였다. 이 작업을 관장했던 관리자인 코델 라츨라프(Cordell Ratzlaff)에 따르면 맥오에스 인터페이스를 얹혀 놓기는 꽤 쉬울 것 같아 보였다. 그의 말이다. "오에스텐에 그 작업을 담당한 디자이너를 한 명 지정했습니다. 좀 지루한 작업이었죠. 새로운 것을 옛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었으니까요."
그러나 라츨라프는 못생긴 얼굴을 이런 우아한 시스템에 얹히는 일이 부끄러운 짓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그는 새 인터페이스 디자인 목업을 만들라 시켰다. 그에 따르면 이 목업으로 넥스트스텝의 이면에 가려져 있든 어려가지 훌륭한 기술이 드러났다고 한다. 특히 강력한 그래픽과 애니메이션 기술이 드디어 눈에 띄었다.
부드럽게 말을 하는 라츨라프는 현재 Kapitall의 디자이너이며, 애플에서 9년간 일하였다. 디자이너로 일을 시작했던 그는 맥오에스 휴먼인터페이스 그룹 리더로까지 승진하였고, 그의 역할은 맥오에스 8에서부터 첫 번째 오에스텐까지의 애플 운영체제 룩앤필이었다.
오늘날 인터페이스는 컬러풀하고 다이나믹하지만, 1990년대 후반,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인터페이스 모두 회색빛에 단순하고, 각진 윈도와 날카로운 모서리, 수많은 빗각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러다가 애플이 투명한 플라스틱 커버와 각진 곳이 없는 컴퓨터인 아이맥을 내놓는다. 아이맥은 라츨라프와 그의 팀에게 상당한 영감을 준다. 그들은 곧 풍부한 색상을 가지면서 투명한 메뉴와 부드러운 모서리, 둥그렇고 오가닉한 느낌의 버튼의 목업을 만들어낸다.
라츨라프의 보스였던 베르트랑 세를레(Bertrand Serlet, 최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부 부사장 직을 사임하였다)는 이 목업을 칭찬하였지만, 당장 그 목업을 구현할 자원과 시간이 없음을 분명히 해 두었다. 오에스텐의 디자이너는 계속 옛 맥 인터페이스를 넥스트스텝으로 옮기는 작업을 계속할 수밖에 없었다.
수 개월 후, 애플은 오에스텐 엔지니어링 그룹을 모두 모이게 한다. 업무보고서(status report)를 작성하기 위해서였다. 라츨라프에게는 목업을 모두에게 보이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일단은 맛배기를 위해서였다. 기나긴, 힘든 한 주간이었다. 그의 연설 순서는 맨 마지막 날의 마지막 순서였다. 그래도 그는 새로운 디자이너를 불러서 구현을 시키라고 하잖을까 희망을 가져 보았다. 정말 그렇게 되리라는 생각은 별로 하지 않았지만 말이다. 이틀간의 이벤트가 끝나가면서, 오에스텐 프로젝트가 얼마나 거대한지 확실히 드러났다. 모두가 의문스러워할 정도였다. 라츨라프의 말이다. "그리고 마지막이 되었어요. 그 때 제가 나와서, '아. 여기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있습니다. 투명하고 실시간 애니메이션, 그리고 완전한 알파-채널로 이루어져 있어요'라고 말했죠. 방 안에는 말 그대로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도대체 뭘 다시 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었죠. 저는 꽤 실망하였습니다."
With its curvy lines and teardrop shape, the original iMac was a big inspiration for the OS X interface
“You’re a Bunch of Idiots”
그런데 2주일 뒤, 스티브 잡스의 비서가 라츨라프를 호출하였다. 잡스는 오에스텐 회의 때 참가하지 않아서 목업을 못 봤지만 이번에는 그가 한 번 보기를 바라고 있었다. 당시 잡스는 모든 제품 그룹의 조사를 계속 벌이는 중이었다. 라츨라프와 그의 디자이너들은 회의실에 앉아 잡스를 기다렸다. 잡스가 들어오더니 잡스는 바로 이런 말부터 꺼냈다. "아마츄어들 한 무더기로구만." 잡스가 계속 말하였다.
"맥오에스 디자인한 분들 맞죠?"
라츨라프와 그의 팀들은 순한 양처럼 그렇다고 말하였다.
"음, 그럼 당신들 모두 멍청이들이오."
그리고 잡스는 자기가 옛 맥 인터페이스에서 싫어하는 것 모두를 말하였다. 정말 모든 것을 다 싫어했었다. 무엇보다도 잡스가 제일 싫어했던 것은 창과 폴더를 여는 여러가지 별다른 메커니즘이었다. 폴더에 접근하는 방식은 실제로 최소한 여덟 가지가 있었다. 메뉴에서 드롭다운하는 것부터 DragStrip, Launcher, 파인더 등이었다. 라츨라프의 말이다.
"너무 많은 창이 생긴다는 문제였죠. 스티브는 윈도 관리를 단순화시키기 원했어요."
라츨라프가 이 기능의 책임을 맡고 있었기 때문에, 그는 자기 일에 극도로 신경쓰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잡스의 비판을 20분동안 받은 후, 라츨라프는 자신의 자리가 아마도 안전하리라 깨달았다. "우리를 파면시키지 않으리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를려면 벌써 잘랐겠죠."
잡스와 라츨라프, 그 외 디자이너들은 옛 맥 인터페이스, 그리고 어떻게 바꾸어야 할지에 대한 깊은 논의에 들어갔다. 라츨라프의 팀은 잡스에게 목업을 보여 주었고, 회의의 마무리는 좋았다. 잡스는 그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프로토타입을 만들어서 내게 갖고 오시오."
디자이너 팀들이 3주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고, 매크로미디어 디렉터를 이용하여 실제로 돌아가는 프로토타입을 만들었다. (소프트웨어나 웹사이트용 커스텀 인터페이스를 목업화시킬 때 종종 사용하는 멀티미디어 오쏘링 툴이 디렉터였다.) 그의 말이다. "우리의 임무가 관심대상이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죠. 한 번은 그분(잡스)이 사무실에 와가지고 오후 내내 같이 있을 때가 있었어요. 그가 만족해 했죠. 그 때부터 오에스텐용 새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갈 길이 확실해졌습니다."
잡스는 너무나 깊은 인상을 받아서 라츨라프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애플에 세 자리 수 대의 IQ가 있긴 있구만." 칭찬을 받아서 그는 기뻤다. 100이상의 지능지수를 가졌다고 인정받은 것은 대단한 일이었다. 일자리가 안정되었다는 의미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라츨라프와 디자이너들은 맥주를 가지고 와서 자축하였다. 그런데 잡스가 이번에는 애플 마케팅 책임자 필 실러와 함께 복도를 되돌아오고 있었다. 다행히도 잡스는 기쁜 상태였다. 잡스는 복도에서 실러에게 흥분해 하면서 "당신도 이걸 봐야 해."라 말하고 있었다. 라츨라프의 말이다.
"그 때부터 일사천리였습니다."
No Detail Too Small
그로부터 18개월 동안 라츨라프의 팀은 매주 잡스와 회의를 가졌고, 회의 때마다 목업을 보여 주었다. 메뉴와 대화창, 라디오 버튼 등의 새로운 인터페이스 각 요소들을 보여주면 잡스는 자기가 선택할 수 있도록 몇 가지 선택을 만들어오라 명령내렸다. 더 자세한 사항을 잠시 후 보겠지만, 잡스는 하드웨어이건 소프트웨어이건, 언제나 개발중인 제품의 여러가지 버전을 요구하였다. 라츨라프와 회의할 때에도 잡스는 디자인에 대한 대단히 많은 피드백을 해 주었다. 기능이 딱 들어맞아야 그도 만족해 하였다.
매크로미디어 디렉터로 만든 목업은 다이나믹했지만, 실제로 돌아가는 소프트웨어는 아니었다. 잡스가 창을 열고, 닫고, 메뉴를 풀다운하고,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갈지 알아볼 수는 있었지만, 그것은 코드가 아니라 애니메이션이었을 따름이다. 그래서 디자인 팀은 디렉터 데모 옆에다가, 실제로 코드로 돌아가는 머신을 한 대 놓아 두었다. 실제 코드로 돌아가는 머신을 잡스에게 보여주자, 잡스는 허리를 숙여 코를 화면에 대고 쳐다 보았다. 가까이서 관찰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는 프로토타입의 데모로 옮겨가서 똑같이 다시금 쳐다 보았다. 라츨라프의 말이다.
"딱 둘이 맞는지 픽셀별로 놓고 비교하고 있었어요. 디테일에 그만큼 깊숙이 들어간 것이죠. 잡스는 모든 것을 픽셀 수준으로 검사합니다. 둘이 맞지 않으면 엔지니어는 고함소리를 듣겠죠."
The OS X design team spent six months just trying to get the scrollbars right.
라츨라프의 팀은 믿을 수 없을 정도의 기간인 6개월만에 스크롤바를 다시 만들어서 잡스를 만족하게 만들었다. 스크롤바는 어느 컴퓨터에서건 중요한 요소이지만, 사용자 인터페이스에서 잘 보이는 요소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잡스는 스크롤바를 강조하였고, 라츨라프의 팀은 계속 버전을 거듭하였다. 그의 말이다. "바르게 만들어 놓아야 했어요." 정말 사소해 보이는 디테일까지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던 것에 대해 웃으며 한 말이다.
우선 디자인 팀은 스크롤바를 세밀하게 만드는 일이 매우 어렵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작은 화살표는 크기가 잘못되거나 위치가 잘못되거나 색깔이 잘못되었었다. 창이 활성중이거나 백그라운드에 있을 때의 스크롤바도 다르게 보여야 했다. 그의 말이다. "모든 상황 하에서 딱 들어맞도록 만들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끝까지 노력하였죠. 정말 오랜 기간이 흐르고 나서야 끝낼 수 있었습니다.
Simplifying the UI
The Dock is a new interface element introduced with OS X. At first, many users hated it.
오에스텐 인터페이스는 새로운 사용자를 염두에 둔 디자인이었다. 사실 베테랑 맥유저에게까지도 오에스텐은 새로웠기 때문이다. 잡스는 될 수 있는 한 인터페이스를 단순화시키기 원하였다. 가령 예전 맥오에스에서 설정 대부분은 복잡하기 짝이 없는 시스템 확장자와 조절판 메뉴, 여러가지 시스템 컴포넌트의 특별한 대화상자 안에 숨겨져 있었다. 인터넷 연결을 설정하는 것 또한 여러 가지 방식으로 할 수가 있었다.
이런 것들을 단순화시키기 위하여 잡스는 될 수 있는 한 많은 설정을 단일한 시스템 설정 안에서 다 할 수 있도록 명령하였고, 그 박스를 "독"이라 부르는 새로운 네비게이션 요소 안에 집어 넣도록 하였다.
독에는 아이콘이 들어가 있는 바로서 화면 아래에 위치한다. 자주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과 시스템 휴지통을 집어 넣는 장소이며, 자주 사용하는 폴더부터 "스크립트"라 부르는 미니-프로그램도 넣을 수 있다.
잡스는 될 수 있는 한 많은 인터페이스 요소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윈도 콘텐트가 제일 중요한 것이지 윈도 자체가 아니라는 의미였다. 그는 디자인 팀이 수 개월 동안 작업했던 싱글-윈도 모드의 주요 기능 여러가지를 아예 없애고자 하였다.
잡스는 여러 윈도가 열려 있는 상황을 싫어하였다. 새 폴더나 문서를 열 때마다 새 창이 열리게 되는데, 화면에는 이제 여러 가지 겹쳐진 창으로 가득 차게 된다. 그러기 때문에 디자이너들은 특벼한 싱글-윈도 모드라는 것을 만들어낸다. 모든 것을 같은 창 안에 표시하는 모드로서, 작업중인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 어느 것인지 상관이 없다. 스프레드쉬트를 나타난 다음에 텍스트 문서나 디지탈 사진을 보여줄 수도 있다. 단일 웹브라우저 창의 한 웹사이트에서 다른 웹사이트로 옮겨가는 것과 유사한 효과이다. 단, 그 대상은 로컬 하드 드라이브에 저장되어 있는 문서들 사이이지만 말이다.
시스템이 잘 작동할 때도 있지만, 창은 크기를 조절해야 할 때도 있고 종류도 다양하다. 텍스트 문서를 작업할 때 창은 얇게 만드는 편이 좋다. 그래야 스크롤 업/다운하기 좋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용자가 이미지를 가로 형태로 집어 넣거나 하면, 창은 넓어져야 한다.
하지만 그것은 큰 문제가 아니었다. 잡스 입장에서 디자이너들은 창 툴바에 전용 버튼을 만들어서 키고 꺼야 했다. 잡스는 단순성을 위하여 버튼을 아예 없애기로 결정내렸다. 차라리 창의 크기를 재조정할지언정, 추가적인 버튼으로 메뉴바를 더럽힐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라츨라프의 말이다. "기능 추가때문에 별도의 버튼을 붙일 수는 없었어요." 잡스의 결정은 단순성에 대한 그의 집념과, 될 수 있는 한 미니멀리즘의 시스템을 만들고자 하는 그의 오랜 바람을 잘 보여준다.
새 인터페이스 작업을 하면서 잡스는 가끔 처음에는 미친 아이디어가 아닌가 싶은 아이디어를 주장하곤 했었다. 그런데 이것이 나중에 보니 좋은 아이디어들이었다. 한 번은 회의 때 잡스가 모든 창의 왼쪽 상단에 배치될 버튼 세 개를 검사하고 있었다. 이 세 버튼은 닫기와 최소화, 그리고 확대의 기능을 각기 갖고 있다. 디자이너들은 사용자를 집중시키기 위해 배경 창의 버튼은 모두 회색으로 만들었으나, 그렇게 할 경우 뭐가 뭔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마우스가 지나갈 경우 애니메이션으로 기능을 나타내자는 주장이 나왔다.
그런데 그 때 잡스가 이상한 제안을 하였다. 버튼은 교통 신호기처럼 보여야 한다는 말이었다. 즉, 빨간색은 창 닫기, 노란색은 최소화, 녹색은 확대였다. "그 말을 들었을 때, 컴퓨터와 신호기라니? 하면서 이상한 느낌이 들었어요. 하지만 작업해 보니까 그가 옳았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버튼 색깔은 클릭했을 때의 결과를 간접적으로 나타내 주었다. 특히 빨간 버튼은 "위험"을 의미한다. 사용자가 클릭했을 경우 창을 닫기 때문이다.
Steve Jobs suggested the close, minimize and zoom buttons be colored like traffic lights to give visual clues about their function.
Introducing OS X
여기, 스티브 잡스가 맥오에스텐을 처음으로 소개할 때의 장면이 아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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