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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도시바에도 OLED 패널 공급…日 TV업체 한국산 OLED 우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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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31,850원▼ 150 -0.47%)가 일본 소니, 파나소닉에 이어 도시바에도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공급한다. 한때 OLED 디스플레이 기술을 주도했다가 철수한 일본의 주요 TV 업체들이 LG디스플레이의 기술을 바탕으로 다시 OLED TV를 전략 제품군으로 내세우고 있는 모양새다. 

한때 세계 시장을 주도했던 일본의 TV,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LG디스플레이의 OLED 기술을 채택했다는 건 의미가 크다. OLED 기술의 종주국이나 다름없는 일본이 OLED 분야에서 사실상 한국산 OLED 패널의 완성도와 안정성, 생산성을 인정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도시바는 오는 3월 새롭게 출시하는 '레그자(Regza) X910' OLED TV 시리즈에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패널을 탑재할 예정이다. 도시바는 우선 2개의 OLED TV 모델을 시장에 내놓은 이후 점진적으로 제품 라인업을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도시바가 LG디스플레이로부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활용해 오는 3월부터 본격 판매하는 레그자(Regza) X910 OLED TV./ 도시바 제공
 도시바가 LG디스플레이로부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활용해 오는 3월부터 본격 판매하는 레그자(Regza) X910 OLED TV./ 도시바 제공

도시바에 앞서 LG디스플레이와 OLED 패널 공급 계약을 체결한 소니는 올해 TV 혁신을 준비 중이다. 특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소니가 공개한 '브라비아 A1E 시리즈' TV는 디스플레이 패널을 스피커로 사용하는 획기적인 신기술을 적용해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파나소닉 역시 올해 LG디스플레이에서 공급하는 OLED를 적용한 TV 신제품 'TX-65EZ1000'을 출시할 예정이다. 65인치 OLED 패널을 탑재한 이 제품은 RGB(Red·Green·Blus)에 화이트 화소를 추가한 RGBW형 제품이다. 밝기를 기존 제품 대비 2배 가량(800니트) 높여 OLED TV의 단점인 휘도 문제를 해소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입장에서는 중국의 TV 업체들이 OLED TV 진영 합류가 늦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LG전자 이외에 대형 고객사를 확보한다는 의미가 크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부문에서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의 10세대 공장 물량 공세가 예상되는 만큼 신사업인 OLED 분야로의 ‘출구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BOE, 차이나스타 등 중국의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들이 향후 1~2년 내 10~11세대 공장을 본격 가동할 경우 대형 LCD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의 가격 경쟁력이 빠른 속도로 희석된다.

LG디스플레이는 이미 지난 2015년부터 OLED TV 시장 확대를 위해 스카이워스, 창홍 등 중국의 메이저 TV 업체들과 ‘OLED 연합’을 결성해 고객 기반 확대를 노려왔지만 좀처럼 제품 출시로 이어지진 않았다. LG디스플레이가 대형 OLED 패널을 공급해도 실제로 이를 구현해야 하는 TV 업체들의 기술력이 따라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본 TV 업체의 경우 사정이 다르다. 소니, 파나소닉, 샤프 등은 사실상 2000년대 초반부터 OLED 디스플레이 기술을 연구해온 만큼 기술 기반이 탄탄하다. 

사실 소니는 세계 최초로 OLED TV를 시장에 내놓은 회사였다. 소니는 지난 2007년 11인치 소형 OLED TV를 내놓으며 시장을 앞서나갔지만, 시장을 개척하지 못해 사실상 사업을 접었다. 11인치 OLED TV 가격이 당시 40인치 LCD TV 가격과 맞먹는 250만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일본 기업들이 OLED TV를 포기했던 이유인 가격, 휘도(밝기) 등의 문제가 LG디스플레이의 꾸준한 연구개발과 원가절감, WRGB(백적록청) 기술 등으로 돌파구가 마련됐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본 기업들이 다시 OLED TV 진영에 합류하는 이유는 첫째로 LG디스플레이가 오랜 투자와 R&D 끝에 대형 OLED 패널 대량 양산에 성공한 이후 수년간의 원가절감을 통해 합리적인 수준으로 가격대를 내릴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또 4K 해상도 TV 시장을 중국계 기업들이 장악하기 시작하면서 마케팅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1/13/2017011300411.html#csidxc0905a629d2d247a19f84cadd846e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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