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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간 순이익이 가장 좋은 미국 회사들의 변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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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지난 4분기에 7,40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하고 180억달러의 이익을 거둔 것은 실로 엄청난 성과입니다. 

FT가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60여년 간 미국에서 가장 순이익이 높았던 회사들을 정리한 결과입니다. 

S&P500 주가지수 편입 기업 중 순이익이 가장 높은 10개사를 추려서 그 트렌드를 살펴보면 흥미있는 결과가 나타납니다. 

그림에서 보이는 순이익 금액은 2014년 환산금액입니다. 

 

1. 1950년대~1960년대 : 제조업의 시대

이 시기는 GM이 확실하게 1등을 하던 시절입니다. 1960년 GM은 76억 달러(2014년 환산금액)의 순이익을 걷었고 순이익 1등을 1954년에서 1969년까지 무려 16년간 유지하였습니다. 당시 GM의 직원수는 무려 60만명이었습니다. 

하지만 1위를 제외한 나머지 10 등안 회사들은 Exxon, Gulf Oil, Texaco, Chevron 같은 석유회사들이었습니다.

 

2. 1961년 컴퓨터의 등장

 

1961년 처음으로 IBM이 10권 내에 진입하므로써 테크놀로지 시대의 도래를 알립니다. 하지만 아직  부동의 1위는 GM입니다. IBM이 1위를 차지한 것은 1982년이 되어야 가능했습니다. 어쨌든 IBM 컴퓨터는 사무실의 큰 변화를 몰고 오기 시작했는데 비행기의 좌석예약에 처음 도입되었습니다. 테크기업의 순이익 10위 진입은 인텔이 1992년 MS는 1999년이었고 애플은 2010년에 가서야 10위안에 진입할 수 있었습니다. 

 

1980년대 중반까지 보면 자동차 회사와 석유, IBM의 10위내 유지는 거의 25년간 변동이 없었습니다. 딱 3번의 예외만 나타났을 뿐입니다. 1967년 Eastman Kodak이 9위에 오른 적이 있으며 1970년에는 ITT(빵집에서 호텔, 텔레콤, 제조업까지 망라했던 문어발 기업집단으로 브라질, 칠레 쿠데타에 개입했던 회사이기도 함) 마지막으로 1985년 AT&T가 들어왔을 뿐입니다. 

 

3. 1986년 대소비 시대

 

대소비 시대가 도래하기 시작합니다. 필립모리스(현재의 Altria)와 나비스코가 10위권에 진입하였습니다. GM, IBM, ExxonMobil이 1위를 두고 다투던 시절로 1986년에는 엑손이 111억 달러(현재가치)로 1위에 올랐습니다. 

 

4. 1992년 대변화

 

5-6년 사이에 최대 순이익 기업 순위에는 큰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10위내에 반 이상이 처음으로 비제조업 회사로 채워졌습니다. 필립모리스(현재 Altria), 제약회사인 머크, Bristol-Myers, P&G, Coca Cola, 보잉이 10위안에 진입하였습니다. 엑손은 걸프전 여파 속에 1위를 고수하였지만 1992년에는 필립모리스가 추월합니다. 이때 제약회사인 Wyeth(2009년에 파이저와 합병), Abbott Laboratories가 함께 최고 순위 그룹에 포진합니다. 즉, 소비지출의 증가와 함께 건강산업의 비약적 성장을 볼 수 있습니다. 

 

5. 2002년 은행의 시대

 

시티그룹은 1999년에서 2001년까지 2등을 차지하였으나 2002년 196억 달러 이익으로 1등을 차지합니다. 10위내 진입한지 불과 8년만의 성과입니다. BoA는 1998년에 JPMorgan과 AIG는 2000년대 초반에 리스트에 들어옵니다. JPMorgan과 BoA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에도 10위내에 올랐으나 골드만삭스는 2009년에 처음 리스트에 데뷔합니다. 

 

6. 2014년 애플의 시대

 

2013년 애플 이익은 370억 달러에 달합니다. 공식적으로 아직 애플이 1위가 된것은 아닙니다. 정부출자 모기지 회사인 페니메와 프레디맥의 자산재평가 순익 급증으로 3위지만 실질적으로는 1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60년전 제조업이었던 GM에서 IBM의 등장, 대소비시대, 제약회사의 약진, 금융의 시대를 지나 테크기업의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그런데 60만명의 일자리를 가지고 있었던 GM에 비해 애플은 92,600명의 직원만 고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순이익 규모는 5배에 가깝습니다. 

 

1950년대 미국 GDP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0%나 되었지만 지금은 12%에 불과합니다. 금융, 전문서비스, 건강 산업은 7%에서 12%로 급증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반전이 하나 있습니다. 60년의 세월 속에 최대 순이익 리스트를 거의 내내 지킨 회사는 엑손과 쉐브론 입니다. 즉 기름회사야말로 성장과 안정성을 모두 담보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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