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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초정밀 시계의 완성판, 태그호이어 까레라 칼리버 16 데이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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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트 소매 사이로 살며시 보이는 명품 시계를 싫어하는 남자가 있을까? 어쩌면 시계에 대한 남정네들의 사랑은 여자들의 ‘가방사랑‘ 그 이상일지도 모른다. ’집보다 차, 차보다 시계‘란 말이 있을 정도니까.

과거 명품 시계는 오직 어른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수백, 수 천 만원을 호가하는 가격과 다소 올드해 보이는 디자인 때문에 대중적으로 사랑 받기에 2% 부족했다. 하지만 명품 시계 대중화 바람이 불면서 비로소 스포티한 디자인의 제품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 틈을 타 급성장한 브랜드가 있으니 바로 태그호이어(tag heuer)다.

태그호이어는 일명 매스티지(masstige) 전략으로 부담스럽지 않은 명품 시계의 가격을 유지하며 판매 층을 넓혔다. 그 결과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명품 시계의 판도를 바꿔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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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그호이어 창립자 에드워드 호이어(Edouard Heuer)

1860년, 스위스 상티미에에서 시작된 태그호이어는 스위스 시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브랜드다. 1916년 세계 최초로 100분의 1초까지 측정할 수 있는 ‘마이크로 그래프‘를 개발하는가 하면 정확한 시간 측정 기술로 모터스포츠 영역에도 진출했다. F1과 최초로 파트너십을 맺은 브랜드 역시 태그호이어였다. 이렇듯 태그호이어가 모터스포츠 분야에서 독보적 위치를 점유할 수 있었던 것은 세계 최초로 레이싱 경기를 위한 크로노그래프를 개발했기 때문이다.

▲ 최초로 크로노 그래프가 장착된 태그호이어 시계 모델

태그호이어는 1964년 크로노그래프를 토대로 한 레이싱 시계 카레라(carrera) 라인을 만들었다. 카레라는 1950년대 유명 카 레이싱 대회인 ‘카레라 파나메리카나 멕시코 랠리‘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태그호이어가 쌓아온 모터 레이싱과의 유구한 역사를 상징하는 제품 라인이다.

태그호이어 까레라 라인은 다가갈 수 있는 가격(?)과 시속 350km로 달리는 자동차의 시간을 정확히 측정하는 기술력으로 출시 이후 지금까지 명품 시계 중 전 세계 판매 1위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 태그호이어 카레라 칼리버 16 데이데이트 라인업

카레라 라인에서 가장 돋보이는 제품으론 태그호이어 카레라 칼리버 16 데이데이트(이하 데이데이트)가 있다. 글로벌 태그호이어 홈페이지에서도 카레라 라인의 대표상품으로 데이데이트를 지정했으니 그 인기를 알만하다.

데이데이트는 F1 챔피언들과 늘 함께 해왔던 시계다. 그럴만도 한 것이 데이데이트 크로노그래프는 고정 베젤 위에 별도로 속도를 잴 수 있는 타키미터가 장착되어 있는데, 타키미터는 1km를 표시해 놓은 코스에서 달리는 자동차의 속도를 잴 수 있는 기능으로 크로노그래프와 함께 평균속도까지 측정할 수 있어 레이서에게는 매우 유용하다.

▲ 데이데이트의 다이얼과 베젤라인

데이데이트의 외관을 살펴보면 43mm의 큰 다이얼에 고급스러운 검은색 알루미늄 베젤과 플랜지가 자리 잡고 있어 한 눈에 봐도 마초적인 느낌이 풍긴다. 유리는 일반적인 시계에 사용하는 유리가 아닌 사파이어 크리스탈로 이뤄졌다. 사파이어 크리스탈은 알루미나의 융합 및 결정체 과정에서 만들어진 고체 사파이어로 다이아몬드로 긁지 않는 이상 스크래치가 나지 않을 만큼 강하다. 또한 빛에 세련된 반응을 보여줘 명품 시계의 단골 소재로 쓰인다.

▲ 다이얼 확대 모습

사파이어 크리스탈 유리와 검정색 다이얼, 은색 빛의 바늘이 묘하게 겹쳐지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뿜어낸다. 시계의 뒷판에도 사파이어 크리스탈 소재가 사용됐다. 스테인리스를 사용하는 시계와는 확실한 차이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다만 급작스러운 기온 변화에는 주의해야 한다. 때때로 사파이어 크리스탈 내부에 안개가 생기는 현상이 있을 수 있기 때문. 하지만 안개는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사라지니 큰 걱정은 안 해도 된다.

▲ 스틸제품(좌)과 브라운 악어가죽제품(우)

데이데이트는 묵직한 무게를 갖고 있는 시계다. 대부분의 명품시계, 특히 쿼츠가 아닌 오토메틱 시계의 경우는 언제나 묵직한 느낌을 동반하지만 데이데이트의 무게는 오토메틱 시계 중에서도 다소 무거운 편이다. 그렇다고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오히려 묵직한 시계를 차고 있음으로써 시계의 존재감이 부각되는 느낌이다.

▲ 데이데이트에 적용된 칼리버 16 무브먼트

무브먼트는 칼리버(cal) 16을 사용했다. 칼리버는 시계의 무수히 많은 무브먼트를 회사마다 개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숫자를 매긴 것으로 주로 제작사의 이름이나 숫자 등을 붙여 구분한다. 데이데이트에 사용되는 무브먼트는 16번 무브먼트로 스위스에서 만들어졌다. 직경 30mm, 25루비로 이뤄져 있는 칼리버 16은 시간당 2만8800번을 진동하는 괴물이다. 무브먼트 가동 지속시간은 42시간으로 이 시간 내에 다시 진동을 줘야 한다.

▲ 데이데이트 전면 사진

데이데이트의 시계 줄은 악어가죽으로 만들어졌다. 보통 중저가 시계는 부드러운 소가죽을 사용하지만 내구성이 떨어지고 주름이 잘 잡혀 명품시계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 어쩌면 어떤 가죽을 사용했느냐가 가죽시계의 등급을 말해준다고도 볼 수 있다. 악어가죽은 다소 비싸다는 단점이 있지만 단단해 내구성이 강하며 변형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물에도 강하다. 적어도 악어가죽으로 되어 있다면 비싼 시계를 구입했는데 단 몇 달 만에 가죽에 주름이 잡혀버리는 불상사는 피할 수 있다.

▲ 데이데이트 착용샷, 한 눈에 봐도 큼지막한 다이얼이 눈에 띈다

레이싱에 특화 된 시계라고 카레이서만 차는 것은 아니다. 시계 본연의 가치를 알고 그 가치를 함께 느끼고자 한다면 함께 하는 것이다. 직접 태그호이어 데이데이트를 착용하면서 그 매력적인 모습에 충분히 반할만 했다. 단순히 예뻐서가 아니라 착용하면 할수록 달라붙는 착용감과 손목에 느껴지는 무브먼트의 진동, 그리고 한눈에 들어오는 인덱스 등 모든 면에서 말이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데이데이트는 강한 남성적인 카리스마와 스포티함이 동시에 묻어나는 시계다. 카리스마 있지만 때론 귀엽고 섹시한 그런 남자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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