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동 등 신군부 핵심인사 육사발전기금 행사에
한인섭 교수 “‘반란죄’ 인사 초청…육사교장 국가관 의심스러워”
전두환 전 대통령과 가족, 그리고 5공의 실세들이 육군사관생도들을 사열한 사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전 전 대통령이 군 통수권자급 의전을 받을 자격이 있느냐는 것이다.
9일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전 전 대통령과 부인인 이순자씨, 손녀와 함께 육군사관생도들을 사열하며 경례에 답하고 있는 모습의 캡쳐 사진이 돌았다. 문제의 화면은 전날인 8일 밤, 한 종편 방송사가 이날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발전기금 200억원 달성 기념 행사를 전했던 장면이다.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돌고 있는 사진을 보니, 경례로 답하고 있는 전 전 대통령의 곁에는 그의 최측근이었던 장세동 전 안기부장, 김진영 전 육군참모총장 등 5공 당시의 신군부 핵심 인사들이 한자리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육군사관학교 출신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6·10 항쟁’을 코 앞에 둔 시점에 이같은 행사는 ‘시대착오적’이라는 것이 누리꾼들의 여론이다. 9일은 ‘6·10 항쟁’의 도화선이 됐던 연세대 이한열 열사의 기일이다. 더구나 “전 재산이 29만원 뿐”이라는 전 전 대통령의 손녀가 지난달 호화 결혼식을 올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중의 시선이 곱지 않았던 점을 고려한다면, 육군사관학교의 이같은 행사 진행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의 한인섭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내란죄, 반란죄, 내란목적살인죄로 단죄된 전두환 등을 육사로 초청하여 생도들의 사열을 받게 했단다. 생도들에게 무엇을 가르치려 한 것인가? 육사교장, “국가관”이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다른 트위터 사용자도 “전두환이 아직도 이렇게 대통령 행세를 하고 다닌다”고 밝혔다. 트위터 아이디 ‘tns*******’ 사용자 역시 “이 미친 나라를 구제할 방법은 없는건가? 내가 미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육군사관학교에 발전 기금을 내 행사에 초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이 얼마를 냈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는 않았다. 다만 육사발전기금 누리집을 보면, 개인 기금 출연자(1000~5000만원 미만) 명단에 전 전 대통령의 이름이 포함돼 있다. 기금 출연액이 적어도 1000만원은 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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