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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이대호, 오릭스와 결별 “남기 어렵다 죄송하다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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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31)가 오릭스와 결별했다. 올 겨울 일본 진출 후 두 번째 FA(프리에이전트)를 맞이한 그는 최근 구단 측에 '함께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밝혔다. 새 에이전트를 찾고 있는 이대호는 계약이 종료되는 오는 11월30일 이후 오릭스가 아닌 새 팀과 함께할 전망이다.

오릭스는 팀의 간판타자였던 이대호에게 계약기간 2년, 총액 8억엔(86억 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소프트뱅크 등 타 구단들이 최소 3년 이상의 기간 보장과 함께 거액을 제시하는 등 오릭스가 내 걸었던 조건이 상당히 뒤처졌던 것으로 보인다. 세토야마 료조 오릭스 본부장은 지난 12일 "조건이 밀린다면 어쩔 수 없다. 돌아올 것이라고 믿고 있지만, 팀 보강 문제 등 재편을 위해 (이대호가) 답을 오는 15일까지 해주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대호는 지난 13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오릭스에 최근 '죄송하다'고 말씀드렸어요. 그 정도의 조건과 금액으로는 일본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오릭스가 제시한 조건이 얼마나 달라질 수 있겠습니까. 구단 측에서 '한 번 더 생각해보자'고 말씀을 하시는데, 지금 상황에서 조건이 크게 변하지 않는 한 잔류하기 어렵습니다"고 했다.

지난 2년간 눈부신 활약을 했다. 일본 진출 후 2년 동안 284경기에서 48홈런, 192개의 타점을 올리며 팀의 4번 타자·1루수를 충실히 소화했다. 진출 첫 해였던 지난시즌에는 퍼시픽리그 타점왕·베스트라인·올스타전 홈런왕 등을 수상, 일본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이번시즌에도 타율 타율 0.303, 152안타 91타점 24홈런을 넘기며 중심타자의 몫을 다했다. 이광권 SBS CNBC 해설위원은 "하위권 팀의 강타자인 이대호에게는 좋은 공을 주지 않는다.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선방했다"며 "오릭스는 주장이 없는 팀이다. 이대호가 어린 선수들 사이에서 실질적인 캡틴 역할을 하는 등 팀 안팎으로 활약했다. 이번 계약에서도 이대호가 칼자루를 쥐고있다"고 평가했다.

정도 많이 들었지만,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이대호는 "오릭스는 나에게 또 다른 친정팀이에요. 팀원들도 정말 좋고, 오릭스 홈이있는 오사카 환경도 마음에 들어요. 정이 많이 들었어요"라면서도 "그렇다고 계약을 정으로만 할 수는 없습니다"라고 했다.

이대호는 최근 수영과 등산, 웨이트 트레이닝 등 개인훈련을 시작했다. 예년보다 다소 빠른 페이스다. 그는 "원래 12~1월이 개인 훈련기간이에요. 그런데 올해 12월에는 미국 메이저리그건 일본이건 계약 등으로 이동이 잦을 것 같습니다. 훈련에 몰두하지 못할 수도 있어서 일찍 시작했어요. 쉬는 동안 체중이 좀 불어서 다시 관리도 시작했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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