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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억만장자 투자가 워런 버핏이 그동안 보유한 IBM 주식 대부분을 처분하고, 대신 애플 주식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NBC 방송은 15일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017년 4분기 유가증권 보고서를 인용해 이 회사가 보유한 애플 지분이 전 분기보다 23.3% 늘어나 1억6530만주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14일 애플 주가 기준으로 280억달러(30조2120억원)에 달하는 지분이다.
반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그동안 보유한 IBM 주식의 94.5%를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한 IBM 주식은 205만주만 남은 상태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2011년 100억달러(10조7900억원)를 투자해 IBM 주식 6400만주를 사들였다. 이후 이 회사의 IBM 주식 보유량은 8100만주까지 늘었다.
하지만, 버핏은 2016년부터 IBM의 미래에 회의적인 의견을 내놓기 시작했고, 이것이 버크셔 해서웨이의 IBM 주식 대량 매각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버핏은 반대로 애플에 대해서는 IBM과 정 반대 평가를 했다. 버핏은 IBM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한 2016년부터 애플 주식 1000만주를 사들이면서 애플에 대한 투자에 나섰다.
그는 2017년 CNBC와의 인터뷰에서 "IBM보다는 애플 같은 회사를 볼 때 미래에 더 확신을 느낀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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