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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안철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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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멘토 전성시대다. 멘토 제도가 한국 사회에 들어온 지도 20년이 넘었다. 멘토 제도를 가장 먼저 받아들인 곳은 학교였다. 고등학교와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진로 선택을 위해 출신 학교 선배나 사회 명사를 멘토로 삼는 것이었다.

최근의 멘토 열풍은 MBC TV의 ‘위대한 탄생’이 기폭제 역할을 했다. ‘위대한 탄생’에는 다섯 명의 멘토가 등장한다. 그들은 가수 김태원·김윤아·신승훈·이은미, 작곡가 겸 프로듀서 방시혁이다. 멘토의 뜻을 몰랐던 10대, 20대들은 이제 “김태원을 멘토로 삼은 애들만 살아남았다”라는 얘기를 식탁에 자연스럽게 올려놓는다.   

지난 5월 10일 취업 포털 ‘잡코리아’와 도서출판 ‘틔움’이 공동으로 국내외 기업에 재직 중인 20~30대 남녀 직장인 702명을 대상으로 ‘멘토의 필요성’에 관해 조사한 결과, 안철수 카이스트 석좌교수(17.4%)가 1위에 올랐다. 2위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9.5%), 3위는 가수 김태원(4.7%)이었다.

언론들은 잡코리아가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라 다음과 같은 제목을 뽑았다.

‘20~30대 직장인이 꼽은 최고의 멘토는 안철수’. 

출판사는 2009년에 설립된 신생 출판사. 현재까지 5종의 책을 냈다. 가장 최근에 낸 책이 ‘헬로 멘토’. 따라서 ‘멘토의 필요성’을 물어본 이번 조사는 관련 여론조사를 통해 권위를 확보한 뒤 마케팅을 촉진한다는 홍보의 고전적인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 기사를 읽고 멘토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관련 책을 검색할 때 이 출판사에서 발행한 책이 검색될 테니 말이다.

출판사의 홍보 전략이 깔려 있다고 해도 안철수 교수가 20~30대 직장인에게 최고의 멘토로 꼽혔다는 사실은 한국 사회의 저변에 흐르고 있는 한 흐름을 반영한다. 안 교수는 2000년대 들어 수년 동안 각종 미디어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인물’에 가장 많이 이름을 올린 사람이다. 최고의 멘토로 뽑히는 게 새삼스러울 것은 없다는 얘기다. 

대학 인기 강사 1순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그는 박사 과정에 있던 1988년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V3를 개발하며 세상에 얼굴을 알렸다. 그때 그의 나이는 불과 스물여섯. 개인용 컴퓨터가 막 보급될 때 그는 바이러스 백신을 만들어 공급해 ‘컴퓨터 의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후 그는 의사의 길을 가지 않고 안철수연구소를 설립해 보안업체 최고경영자(CEO)가 됐다. 미국 백신 회사 맥아피가 1000만달러에 회사를 넘기라고 제의했지만 단호히 거절했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대신 회사 창립 10주년이 되던 2005년 안철수연구소 사장 자리에서 물러나 미국 유학을 가서 경영학을 공부했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서 MBA를 땄다.

젊은이들이 그에 대해 열광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그중 하나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언제나 새로운 도전을 하며 미래를 개척하려는 모습이고, 다른 하나는 깨끗한 이미지다. 그의 이름 앞에 붙는 직함은 49세라는 나이와 견주면 화려할 뿐이다. 소프트웨어벤처협회 회장, 카이스트 석좌교수, 포스코이사회 의장…. 어느 것 하나 간단치 않다. 안철수 교수는 4월 28일 한국과학기술원 석좌교수에서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으로 임용되어 또다시 주목받았다.

그는 현재 대학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강사 1순위다. 그가 강연을 하면 대강당은 빈자리가 하나도 없고, 늦게 온 학생들은 건물 밖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강연을 듣는다.
지난 5월 2일 부산 고신대 강연에서도 똑같은 현상이 벌어졌다. 고신대 초청 강연의 제목은 ‘21세기를 살아가는 법’이었다. 이날 고신대 강연의 한 토막을 지면에 옮겨서 들어보자.

“최근 10년 사이 페이스북(facebook), 트위터(twitter), 징가(zynga), 그루폰(groupon) 등 새로운 소셜 IT 미디어 기업이 생겨나고 위아래와 좌우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탈권위주의와 융합·세계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이런 초고속 시대에는 ‘나’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전망을 보고 대세를 따라가는 현상을 보지만 그건 우리 스스로를 모르고 휘둘리고 있다는 방증이며 진심으로 행복해지려면 자신이 뭘 원하는지 알아야 하고 고민을 많이 해야 한다. 고민을 하다보면 정리가 되고 깨닫게 된다. 미래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자신에게 의미가 있고 재미 있고 잘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하는 것이 불확실한 21세기를 살아가는 키워드다.”
 
안철수 연구 서적만 315권
그는 왜 부산광역시에서 고신대를 택했을까? 지역을 대표하는 부산대가 아니고. 여기에는 그의 깊은 뜻이 있다. 지방 강연은 ‘지방 기(氣) 살리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보통 유명 강사들은 유명 대학에서 강연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안철수는 다르다. 왜? 그는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그 질문을 받는다.

- 지방 기 살리기 프로젝트 강연 장소는 어떻게 선택하시나요.
“강연마다 보통 1000명 이상의 학생들이 오는 것 같아요. 예전에 부산 경성대 강연 때도 다 차고, 밖에 1500명이 스피커로 강연을 들었어요. 지역 학생들은 갈증이 심해서인지 훨씬 집중도가 높아요. 서울은 기회가 많다는 뜻이겠죠. 그래서 일부러 부산대에서도 안 했어요. 지역에서 비교해도 기회가 많은 대표 대학은 빼고 가는 거죠. 경성대에는 전혀 아는 사람이 없어요. 오히려 부산대에 아는 분들이 많죠.”

안 교수와 함께 지방 기 살리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사람은 ‘시골 의사’ 박경철씨. 1965년생인 박경철씨는 안동에 사는 ‘시골 의사’. 여러 권의 베스트셀러로 이름을 얻었고 최근엔 젊은층을 대상으로 하는 인생 강연으로 유명하다. 안 교수가 박씨와 함께하는 강연은 특별하다. 두 사람은 대담 형식으로 강연을 한다. 이런 강연 방법을 택한 이유에 대해 안 교수는 부산일보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미국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게 대담 강연이었거든요. 한 사람이 강연하는 게 아니라 두 사람이 서로 이야기하는 걸 청중이 들으니까 훨씬 좋았어요. 그래서 한국 가면 해야지 마음먹었죠.… 사람을 찾다 보니 박경철씨가 제일 적합할 것 같더라고요. 방송 경력도 있고. 제가 먼저 이야기를 했더니 흔쾌히 수락을 해서 그때부터 시작된 거죠.”

대담 강연은 연극적인 효과를 내며 청중의 집중도를 높인다. 강사가 마이크를 잡고 혼자 일방적으로 이야기하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호응을 이끌어낸다. 강연 내용과 방식에 있어 안철수 교수는 소프트웨어 세대의 대표 주자답다. 

한국 사회에서 20년 넘게 명성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그의 명성을 증명하는 가장 단적인 예가 책이다. 안철수는 자신의 이름으로 된 저서를 22권 갖고 있다. ‘별난 컴퓨터 의사 안철수 비전’ ‘안철수의 인터넷 지름길’ ‘CEO 안철수의 영혼이 있는 승부’ 등. 그의 이름으로 된 저서보다 중요한 것은 안철수를 연구한 책이 무려 315권이나 된다는 사실이다. 제목에 ‘안철수’라는 이름이 들어간 책만 훑어보자. ‘호기심 대장 안철수’(문이당어린이) ‘호기심 소년 안철수 창의적 리더가 되다’(청어람미디어), ‘컴퓨터 병을 고치는 의사 안철수’(보물섬) 등이다.   

안철수/photo 조선일보DB

‘이건희와 안철수’

지난 4월 13일 조선일보 아침논단의 제목은 ‘이건희 회장과 안철수 교수가 친구가 되면’이었다. 필자는 한림대 김인규 경제학과 교수. 김 교수는 이렇게 제안하고 있다.

“이건희 회장이 협력 업체와의 상생에 관련된 대리인 문제를 풀려면 먼저 안철수 교수와 친구가 되라고 권하고 싶다. 두 사람이 친구 하기에는 20살의 나이 차가 문제라고? 우리와 문화가 다르긴 하지만 세계 최고의 부자 빌 게이츠와 두 번째 부자 워런 버핏은 25살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20년째 우정을 키워오고 있지 않은가.… 이건희 회장이 하드웨어 세대를 대표하는 기업가라면 안철수 교수는 소프트웨어 세대의 아이콘이다. 동반 성장 논란을 계기로 두 사람이 친구가 된다면 그것은 두 세대 간 소통과 화합을 의미한다. 두 사람이 ‘한국의 게이츠와 버핏’이라는 찬사를 들었으면 좋겠다.”

2010, 2011년 한국 사회의 화두는 동반 성장과 상생이다.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은 동반 성장과 관련된 발언으로 사퇴 파동까지 빚기도 했다. 안 교수가 올해 들어 부쩍 언론의 관심을 받는 이유는 민감한 현안에 대한 언급이 잦아진 이유다. 안 교수는 지난해 10월, 경향신문 ‘이종탁이 만난 사람’의 인터뷰에서 상생이 안 되는 구조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문제의 핵심은 대기업의 인사고과 시스템에 있습니다. 대기업의 팀장급 실무자들은 어떻게든 중소기업의 이익을 더 많이 가져가려고 합니다. 회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니까요. 이 인사고과 시스템이 있는 한 아무리 대통령이 재벌 총수들을 청와대로 불러 협조를 당부한다 해도 실무자들은 바뀌지 않을 겁니다. 지금은 높은 사람이 한마디 했다고 그대로 먹히는 시대가 아니거든요. 상생에 걸맞은 인사고과안을 마련하고 언론에서 실천 여부를 집중 조명해야 나아질 수 있습니다.”

안 교수는 지난 5월 9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가진 강연회에서는 보다 강한 표현으로 정부 정책을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안 교수는 “대기업 발전이 국가 경제 발전이라는 믿음 아래, 대기업의 (중소기업에 대한) 약탈 행위를 정부가 방조했다”고 정부의 대기업 중시 정책을 비판했다. 안 교수는 또 “대통령, 대기업 총수들이 나와서 말하는 거대 담론이 필요한 게 아니라 현행법 틀에서 현장에서 불법이 이뤄지는 것만 적발해도 불법행위가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개인이 사회구조 바꿀 수 있다”


안 교수의 높은 인기는 정치권에서도 의식하고 있을 정도다. 이명박 정부 들어 총리감을 물색할 때마다 후보군에 항상 안 교수의 이름이 비중 있게 거론되곤 했다. 정부 여당에서 그를 총리감으로 생각했다는 방증이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안 교수는 총리급’이라는 우스개도 나온다.

최근에는 야권에서 2012년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그의 이름이 나오기도 한다. 손학규 대표는 자신이 4·27 재보선 당시 경기도 성남시 분당을 출마를 결심하기 전, 안 교수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주변에서 나오는 이야기로는 손 대표가 분당 출마를 권유했지만 안 교수가 고사했다는 것이다. 민주당을 취재하는 중앙 일간지 기자는 민주당 내에서 거론되는 안 교수와 관련해 이런 얘기를 전했다.

“야권에서 ‘안철수 대망론’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거기까지 얘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하지만 손학규 대표가 강조하는 인재혁신론, 수혈론의 대상 중 한 명이 안철수인 것은 분명하다. 안철수를 포함해 조국 서울대 법대 교수 같은 사람들을 데려와야 한다는 공감대는 있다. 그래야만 호남당을 탈피해 전국 정당으로 가고 내부 개혁을 이뤄 다른 야당에 손을 내밀 명분이 생긴다고 판단하고 있다.”

안 교수의 최근 발언을 두고 그가 정치 참여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그의 발언을 좌파 매체에서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는 사실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손 대표는 지난 5월 13일 민주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았다. 안 교수가 ‘0순위’영입 대상이다.

이런 정치권 내부의 움직임이 어떻든 간에 분명한 사실은 안철수는 ‘한국의 빌 게이츠’라는 사실이다. 일반 국민의 평범한 관심은 다른 데 있다. ‘한국의 빌 게이츠’는 소셜네트워크 사회에 대한 전망을 어떻게 하고 있을까 하는 것이다. 안 교수는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소셜네트워크 사회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현재 인터넷 영향력으로 치면 구글이 1위입니다. 검색 기능 때문이죠. 하지만 근래 들어 페이스북이 사용 시간 면에서 구글을 앞질렀습니다. 구글은 잠시 접속해 검색만 하고 빠져나가지만 페이스북에서는 오래 놀기 때문이죠. 조만간 사용자 수에서도 페이스북이 구글을 능가하게 될 것입니다. 페이스북이 인터넷의 최강자가 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상도 못했던 일이 기정사실이 됐거든요.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어서 이런 소셜네트워크는 갈수록 강화되고 규모가 커질 것입니다. 정보가 곧 권력인 시대, 정보를 가진 개인이 사회 각 분야에 참여하면서 강력한 힘을 갖게 됩니다. 개인이 사회구조를 바꿀 수 있는 토대가 되는 거죠.”

‘한국의 빌 게이츠’로 불리는 20~30대의 최고 멘토가 내놓은 전망이다. 


안철수 어록

■ CEO의 메시지
1. CEO는 회사에 영혼을 불어넣어야 한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 있는 회사지만, 공통적으로 믿는 가치관이 있으면 창업자의 부재에 관계없이 회사가 존속할 수 있다.
 
2. 조직이 가지는 진정한 뜻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의미 있는 일을 여러 사람이 함께 이루어나가는 것’이다. 따라서 조직에 속한 사람이라면 자기 일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이나 전체 조직에 대해서도 함께 생각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3. CEO가 정말 경계해야 할 것은 자기를 둘러싼 만족의 소리가 아니라 드러나지 않는 ‘불만족의 침묵’이다.
 
4. CEO란 제일 위에 있는 높은 사람이 아니라 단지 역할만 다른 사람이다.
 
5. 누가 묻기 전에는 투명경영이라는 말 자체를 아예 꺼내지도 않는다. 이것은 ‘착한 사람이 복을 받는다’고 생각한다고 해서 그것을 항상 떠들고 다니지 는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너무나 당연하고 상식적인 명제이기 때문에 아예 의식을 하지 않는 것이다.
 
6. 나는 영리하고 빠른 조직과 느리더라도 건강한 조직 중 하나를 택하라면 느리더라도 건강한 조직을 택할 것이다.
 
7. 돈이든 기술이든 그것은 사람 위에 존재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인간 우위냐, 전략 우위냐는 질문을 받을 때 나는 당연히 인간 우위를 주장한다.
 
8. 원칙은 손해를 감수하면서 지킬 때 의미가 있다. 눈앞에 보이는 이익을 과감히 버리고 원칙에 충실하면 당장은 손해인 듯 보이지만 결국 그것이 옳은 결정이었음을 알게 된다.
 
■ 방황하는 청춘에게 
1. 보장된 미래보다는 좋아하는 일을 택하라.
 
2. 자기에게 정말 맞는 분야를 찾기 위해 쓰는 시간은 값진 시간이다.
 
3. 운이라는 것은 기회가 준비와 만났을 때다. 모든 사람에게 기회는 온다. 준비된 사람만이 그 기회를 자기 것으로 가질 수 있다.
 
4. 준비가 안 된 상황에서는 기회가 오히려 불행이다.
 
5. 매 순간 열심히 살다 보면 저절로 길이 보인다.
 
6. 자신에게 기회를 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 미국 실리콘밸리는 성공의 요람이 아니라 실패의 요람이다. 100개의 기업 중 하나만 살아남는다. 하지만 실패한 기업이라도 도덕적이고 문제가 없다면 계속 기회를 준다. 실패한 사람이라도 계속 기회를 주는 것이 젊은이들의 도전정신을 만든다.
 
7. 성공을 100% 개인화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머리가 좋고 개인적인 성공만 추구하는 사람이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는가를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내가 왜 이 일을 하는지에 대한 사명감이 중요하다.
 
8. 열심히 살았던 삶의 태도는 핏속에 녹아 몸속에 흐르면서 남아 있다. 지식은 유한하지만 치열한 삶의 방식은 평생 가기 때문이다.
 
9. 어떤 문제에 부딪히면 남보다 시간을 두세 곱절 더 투자할 각오를 한다. 그것이야말로 평범한 두뇌를 지닌 사람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한 번뿐인 인생에 대해
1. 종종 사회생활은 교과서대로 하면 안 된다는 말을 듣는다. 그런데 나는 여기에 찬성하지 않는다. 나는 아직도 교과서와 책은 지혜와 행동의 좋은 기준을 얻는 데 있어 가장 효과적인 도구라고 생각한다.
 
2. 나는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진정한 비교의 대상은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 사이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3. 나는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이 일을 하면 우리가 좀 더 잘되겠지’라는 판단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대신 모든 결정에는 ‘이 일을 하지 않으면 머지않은 장래에 생존을 위협받을 것이다’라는 기준을 적용했다.
 
4. 패러다임 변화를 읽는 정확한 눈의 출발점은 자기가 하는 작은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고 최대한 고민하는 것이다. 그러한 노력과 고민이 이어질 때 다음 단계가 자연스럽게 들어오게 되는 것이다.
 
5. 우주에 절대적인 존재가 있든 없든 사람으로서 당연히 지켜나가야 할 중요한 가치가 있다면 아무런 보상이 없더라도 그것을 따라야 한다. 언젠가는 같이 없어질 동시대 사람들과 좀 더 의미 있고 건강한 가치를 지켜나가면서 살아가다가 ‘별 너머 먼지’로 돌아가는 것이 인간의 삶이라 생각한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5/16/2011051601855.html?news_Hea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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