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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 윈프리를 만든 10가지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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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 윈프리 쇼를 찾은 오바마 대통령 부부/출처=BBC
24일(현지시각) 마지막 녹화를 끝으로 미국 역사상 큰 인기를 끌었던 오프라 윈프리 쇼가 25년 만에 막을 내렸다. 오프라 윈프리(Winfrey)는 그의 토크쇼에서 수많은 화제를 낳았으며 마돈나, 비욘세, 톰 행크스 등 당대의 스타와 인물들이 윈프리의 쇼에서 충격적인 고백을 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쇼에 나와 자신의 출신지 논란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마지막 녹화의 주인공은 윈프리 자신이었다. 그는 그렇게 당당함과 친화력·대중 호소력을 무기로 25년간 숱한 화제를 남겼다. 영국의 BBC 방송은 당대 최고의 토크쇼였던 오프라 윈프리 쇼의 명장면 10선을 꼽았다. 이 중에는 한 시대의 트렌드를 이끈 이정표가 된 방송도 있다.

손수레에 지방덩이 30kg을 끌고 나온 오프라 윈프리/출처=BBC

◆ “나는 어렸을 적 강간당했습니다” 고백
윈프리는 자신의 쇼가 시작된 1986년, 쇼를 찾은 관객들에게 “나는 어릴 적 강간당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윈프리는 10대 흑인 미혼모에게서 태어나고 나서 친척집을 전전하며 살았으며 9살 때부터 친척과 이웃으로부터 지속적인 강간을 당했다.

그의 고백은 한 강간 피해자의 선언으로 그치지 않았다. 윈프리는 쇼를 찾은 사람들을 자신 옆에 마련된 소파에 앉히고 숨겨왔던 이야기를 꺼내놓게 만들었다. “나는 강간당했다”라 말할 수 있는 ‘진솔함’과 ‘감정이입’에 수많은 스타도 자신의 마음을 열었다.

◆지방 덩어리를 손수레에 끌고 나오다
1988년 윈프리는 옵티패스트 다이어트(단식하며 다이어트 보조식품을 먹는 방식) 선언 4개월 만에 30㎏을 감량했다. 그는 감량 직후, 10사이즈 청바지를 입고 손수레에 30㎏의 지방 덩어리를 실은 채 등장했다. 얼마 후 “4개월간 단식했으나 방송 직후 축하 음식을 마구 먹었더니 이틀 만에 청바지가 맞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마이클 잭슨의 입을 열다
1993년 윈프리는 좀처럼 방송에 출연하지 않는 마이클 잭슨을 섭외하는 데 성공, 그의 저택 ‘네버랜드’에서 생방송 독점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방송은 무려 3650만명이 시청해 미국 토크쇼 역사상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미국 방송 전체에서도 역대 네 번째로 높은 시청률이었다.

90분 동안의 인터뷰에서 마이클 잭슨은 그가 ‘백반증’이라는 피부색 변이에 시달리고 있음을 털어놨다. 당시 윈프리는 마이클 잭슨에게 더 이상 수술하지 말라고 권유하기도 했다.

◆오프라 윈프리 ‘통 큰 선물’
2004년 9월, 쇼의 19번째 시즌을 시작하면서 오프라 윈프리는 방청객 276명 모두에게 제너럴모터스(GM)의 스포츠 세단인 폰티액 G6을 한 대씩 선물했다. 이날 방청객이 받은 자동차의 가격은 모두 합해 7백만 달러(약 76억원)에 이른다.

선물을 받은 방청객들은 ‘내 가족과 친구들이 차를 받아야 하는 이유’를 편지로 써 보낸 사람들. 쇼는 윈프리가 방청객 11명을 무대로 불러내면서 시작됐다. 그는 이들에게 차를 한 대씩 선물했으며, 이어 남은 방청객들에게 선물 상자를 하나씩 나눠줬다.

윈프리는 방청객들에게 나눠 준 상자들 중 하나에 12번째 차 열쇠가 들어 있다고 말했지만, 방청객들이 상자를 열자 모든 상자에 자동차 열쇠가 들어 있었다.

소파위에서 케이티 홈스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며 뛰고 있는 톰 크루즈/출처=BBC
◆소파 위의 톰 크루즈, 엘렌 드제너러스 “나는 레즈비언”
2005년 오프라 윈프리 쇼를 찾은 톰 크루즈는 인터뷰 중 소파 위에 올라가 깡충깡충 뛰며 케이티 홈스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다. 당시 톰 크루즈의 행동은 전 세계적으로 회자됐고, 그는 케이티 홈스와 결혼하게 된다.

시트콤 ‘엘렌’의 주인공으로 유명했던 엘렌 드제너러스는 1997년 오프라 윈프리 쇼에 나와 자신이 레즈비언임을 밝혔다. 윈프리는 보수적인 미국 방송의 관례를 깨고 자신의 쇼에 성적 소수자를 출연시키기도 했다.

◆저자 제임스 프레이에게 이용당하다
2006년 오프라 윈프리는 쇼에서 범죄와 마약 중독 등으로 얼룩진 과거와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린 제임스 프레이의 자전적 도서 ‘100만개의 작은 조각들’을 추천했다. 이후 책은 200만부 이상 팔렸고 그 해 미국에서 ‘해리포터와 혼혈 왕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팔린 책이 됐다.

문제는 다음해 이 책의 내용 상당 부분이 거짓으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오프라 윈프리는 희대의 베스트셀러 사기극에 일조한 셈이 됐고 자신이 프레이를 초대한 것을 후회한다고 최근 밝혔다.

◆남아프리카 여학교 개교
오프라 윈프리는 2007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근처에 40만 달러(약 4억4000만원)를 들여 여학교를 설립했다. 그는 “내 생애 가장 자랑스러운 순간”이라고 감격했고 학생 선발 과정에도 직접 참여하는 등 학교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였다.

하지만 그 후 두 차례 교사 섹스 스캔들과 성희롱 사건이 발생했으며, 지역주민들과도 각종 문제가 발생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힐러리가 아닌 오바마를 지지
역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정치권의 구애를 거부해왔던 오프라 윈프리는 2007년 5월 일천한 경력의 당시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통령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이후 그는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오바마 지원 연설에 나서기도 했다.

윈프리는 당시 여성인 힐러리 대신에, 피부색이 같은 오바마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백인 여성 지지자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기도 했다.

◆2011년, 마지막 오프라 윈프리 쇼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의 오프라 윈프리 쇼 마지막 녹화장은 눈물로 가득 찼다. 톰 크루즈, 윌 스미스, 마돈나 등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그는 “교회에 다니지 않는 정신적 지도자, 아이가 없으면서도 미국 모성과 가족의 가치를 대변한 사람”으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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