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관심사

'에어팟'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만드는 회사

728x90
반응형

132년 된 독일기업 바르타
무선이어폰 시장 급성장에
올해만 주가 4배 수준 올라

'에어팟 프로' /사진=애플 홈페이지


29일 애플이 무선 이어폰 '에어팟 프로'를 공개하자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를 만큼 큰 관심을 받았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적으로 4600만대 판매된 무선 이어폰 시장은 내년 1억2900만대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그런데 무선 이어폰 시장이 커지면서 소리 없이 몸집이 커진 기업이 있다.

"독일 남부 소도시 엘방겐(Ellwangen)의 공업지대에는 철거를 기다리는 버려진 창고들이 있다. 그런데 골목을 돌면 현재 이 나라에서 가장 주가가 뜨거운 기업의 본사가 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28일(각 현지시간) 기사에서 '바르타'(Varta)에 대해 이렇게 설명을 시작했다.

1887년 설립된 바르타는 배터리 기업으로 보청기와 무선이어폰 등에 쓰이는 작고 용량 큰 제품을 만들어 업계 선두권에 올라 있다. 보청기 시장이 커지며 바르타도 영향력이 커졌는데, 최근에는 무선 이어폰 시장까지 확대되며 주목받는다. 무선 이어폰 역시 마이크로배터리가 필요하다.

바르타 홈페이지

독일 주식시장에서 이 회사의 주가는 현재(28일 기준) 95.2유로. 올해 첫날 종가 25.5유로의 4배 수준이다.

바르타의 고객사에는 삼성, 소니 등이 있다. 공식적으로 애플과도 거래한다고 밝히지는 않았지만 업계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의 비밀주의 때문에 공개만 하지 않는 것으로 본다. 이날 애플이 에어팟 프로를 공개하기에 앞서 지난달 바르타는 2022년까지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량을 2배(1억5000만개)로 키운다고 발표했는데, 블룸버그는 이 역시 애플과 관련 있다는 한 애널리스트의 분석을 전했다. 애플은 지난해 무선 이어폰 시장의 60%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바르타의 헤르베르트 샤인 CEO(최고경영자)는 수년간 자사 이어폰 관련 배터리 실적이 연 30%씩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며, 연내 기존 모델보다 용량이 20% 커진 새 제품을 공개할 것이라고 블룸버그에 밝혔다.

바르타는 지난해 매출이 2억7200만유로(3520억원)이었다. 애널리스트들은 내년에는 매출 규모가 6억7100만유로(8700억원)로 2년 새 두 배 넘게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