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셈블리 언어의 창시자 캐이틀린 부스 사망

 

 

- 초기 영국 컴퓨터 연구의 선구자 중 한 명인 캐이틀린 부쓰(Kathleen Booth) 교수가 100세 일기로 사망

- 1922년 7월 9일 태어난 캐이틀린 힐다 발레리 브리튼(Kathleen Hylda Valerie Britten)은 1944년 런던대에서 수학 학사 학위를 취득, 1946년 버크벡 런던 대학교에서 훗날 남편이 되는  앤드류 도날드 부쓰(Andrew Donald Booth)와 함께 극초창기 디지털 컴퓨터인 ARC(Automatic Relay Calculator)를 제작. 기계의 설계는 A D 부쓰가 했지만 실제 제작은 캐이틀린과 동료인 제니아 스위팅(Xenia Sweeting)이 담당

 

- 이후 캐이틀린과 부쓰가 프린스턴을 방문했을 때 지도교수의 친구였던 존 폰 노이만이 시간을 내줘 '폰 노이만 컴퓨터 아키텍처'의 개념을 그들에게 설명해 줌. 둘은 영국으로 돌아와 이 개념을 바탕으로 컴퓨터를 재설계해 ARC2를 만들고 그 과정에서 프로그램의 정보와 데이터를 저장하는 최초의 드럼 메모리 장치를 발명

- 1948년 부쓰와 브리튼은 릴레이로 구성된 ARC2를 버리고 좀 더 간단한 구조의 SEC(Simple Electronic Computer)와 APE(X)C(All Purpose Electronic X-Ray Computer)를 개발. 1950년 캐이틀린 브리튼과 앤드류 부쓰가 결혼, 캐이틀린은 런던 대학에서 응용수학 분야 PhD를 취득

 

- 케이틀린은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ARC2와 SEC를 위한 모든 소프트웨어를 작성했는데 그녀가 Contracted Notation이라 부른 이 언어는 이후 다른 개발자들의 개량과 공헌을 통해 오늘날 어셈블리 언어로 알려지게 됨. 그녀는 또한 동기 vs. 비동기 작업에 대해서도 논문을 썼고, 1958년 "Programming for an Automatic Digital Calculator"라는 제목으로 여성 최초로 프로그래밍 도서를 출간하기도 함. 같은 해 신경망에 대해 연구를 시작, 이는 그녀의 만년 연구 주제였으며 마지막 논문은 아들인 이안 J M 부쓰 박사와 1993년 공저한  "신경망을 사용한 해양 포유류의 식별"이었음

- 1970년대말, 학계에서 은퇴 후 지난 2022년 9월 29일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