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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s invisible aesthete emerging from Jobs’ shadow
By April Dembosky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의 가치는 가격표에도 불구하고 기기 그 자체가 아니다. 사진이나 친구들 소식, 뉴스 기사 등 손가락으로 접근 가능하면서 기기 안에 들어 있는 정보야말로 그들의 가치이다. 기기 자체는 세련됨과 부드러움, 그리고 무엇보다도 단순함을 염두에 둔 디자인이며, 안에 들어 있는 가치와 버무러져서 경험을 정의내린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는 그 설계자를 많이 닮았다. 그가 만든 기기를 갖고 다니는 절대 다수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내성적이고 모두 안 보인다는 점이다. 하지만 튼튼한 보호 장벽에 둘러싸인 애플의 디자인 스튜디오 안에서 조나단 아이브는 아이폰의 내부 작업만큼이나 복잡하고 강력하다.
애플의 산업 디자인 수석 부사장인 아이브는 부드러운 메탈 노트북과 사탕 색상의 아이포드, 멋진 하얀 아이패드의 디자인을 책임졌지만 신제품을 발표하던 순간 그는 조용히 옆에 앉아 있었다.
다큐멘타리, 오브젝티파이드(Objectified)는 아이폰에 대해서도 거론하고 있다. 이 다큐에 등장한 아이브의 말이다. "아이폰과 같은 제품 디자인은, 사실 평상시와 다르게 하는 디자인이라 할 부분이 매우 많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런 이유로 개발되다 보면, 제품이 마음대로 나오진 않는다고 봐요. 필연적이고, 따로 디자인하지 않았다는 느낌이 들죠."
런던에서 태어난 아이브를 일반인들이 알아보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그는 이제 온갖 수상과 영예를 얻어 지난 해에는 기사 작위도 받았다. 그는 커리어 대부분을 자신만만하고 노골적인 보스, 스티브 잡스의 그림자 안에서 일했지만, 잡스는 디자인에 대해서만은 조나단 경을 믿었다. 투자자와 소비자들도 애플 제품과 주식을 구매하고 존경심을 표하여 애플의 자산은 지난달 최초로 5천억 달러를 넘어섰다.
45세인 조나단 경은 아마 차세대 디자이너 중 제일 많은 존경을 받는 인물일 것이다. 그 덕분에 실리콘 밸리의 20~30대 기술기업 창업자들도 마음 속에 단순성과 아름다움을 안고 시작하고 있다.
아이폰용 소셜 네트워킹 애플리케이션인 패스(Path) 사무실의 회의실 이름은 조나단 경으로 불리고 있고, 그의 초상화가 문 옆에 걸려 있다. CEO이자 전 애플 직원이기도 한 데이브 모린(Dave Morin)의 말이다.
"그를 정말 존경합니다."
그는 애플에 있던 시절, 조나단이 이끈 한 회의에 대해 말해주었다. 장애인이 맥북 노트북을 사용하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는 한 직원의 불만이 있었다는 점 때문에, 조나단 경은 손가락 하나로 머신을 작동할 수 있도록 모든 기능의 디자인을 하나 하나 살펴 봤다고 설명했었다. 가령 손가락 하나만으로 노트북 화면을 열 수 있도록 화면 무게 조정과 실험을 하는 데에만 3개월을 썼었다. 모린의 말이다.
"궁극적으로 위대한 제품은 디자이너와 기업가 간의 위대한 파트너쉽에서 나옵니다." 조나단 경은 꼼꼼한 접근과 미니멀리즘의 미학으로 유명하다. 그에게 주된 영향력을 준 스승이랄 수 있을 디터 람스(Dieter Rams)이 디자인한 독일 가전업체 브라운의 라디오와 커피머신 등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렇지만 그가 애플에서 거둔 성공은 결국 잡스와의 긴밀한 관계에 뿌리를 두고 있다.
프로그 디자인(Frog Design)의 수석 크리에이티브 담당자인 마크 롤스턴(Mark Rolston)의 말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두 가지 파가 있습니다. 전형적인 일반의 품질을 넘어서 정말 특별한 것을 시장에 내놓는 디자이너가 있어요. 그런데 더 복잡한 파가 있죠. 바로 적재적소입니다." 애플은 1992년에 그를 고용했지만 아이브의 작품은 1997년 잡스가 애플에 들어오기 전까지 빛을 발휘하지 못했다. 아이브와 잡스는 곧 긴밀한 협력자가 됐다. 잡스는 조나단 경에게 창작의 자유와 함께, 디자인할 시간, 그리고 그에 필요한 자원을 제공했다. 그는 중국과 일본으로 가서 애플 제품용 금속과 유리를 만들 공장 디자인까지 관장했다. 잡스의 전기작가인 월터 아이작슨(Walter Isaacson)에게 잡스는 이렇게 말했다. "애플에 영적인 파트너가 있다면 그건 조니입니다. 그는 모든 면에서 영악할 정도로 영리해요. 사업적 개념, 마케팅 개념 모두를 이해합니다. 저처럼 바로바로, 한 번에 알아듣죠."
하지만 조나단 경의 주된 능력은 잡스와의 관계 관리 능력에 있다고 보는 사람이 있다. 심지어 그 관계를 이용해서 조나단 경은 자신을 더 끌어 올렸다는 관측도 있다. 한 전직 애플 직원의 말이다. "조니는 대단히, 진정한 정치적인 인물입니다. 그와 부딪히면 안 됩니다. 거의 모든 것을 잃게 되거든요."
이제 잡스가 없이, 새로운 CEO인 팀 쿡 아래에서도 그가 얼마나 잘 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잡스가 떠나기 전까지 팀 쿡은 회사 직제상 조나단 경과 동료였었다.
애플은 2010년 4월의 오리지날 아이패드 이후로 새로이 혁명적인 제품을 내놓지는 않고 있으며, 최신 아이패드 업데이트는 분석가들로부터 엇갈린 평을 듣고 있다. 다만 쿡은 "이제 우린 시작했을 뿐입니다"며 뭔가 더 나오리라 힌트를 줬다.
롤스턴의 말에 따르면, 팀 전체가 움직여 줘야 뛰어난 제품을 만들 수 있으며, 그것이야말로 디자인 과정의 정체라고 한다. 하지만 영국은 적어도 조나단 경의 개인 능력만을 칭송하는 데에 열심이다. 샌프란시스코 영국 총영사인 프리야 구하(Priya Guha)의 말이다. "아이브는 영국의 디자인과 혁신의 힘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입니다." 그러나 영국은 그의 커리어를 다 칭찬해야 한다. 런던에서 태어난 아이브는 언제나 아이처럼 생각해 왔었다. 물건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아예 제작에 나선 아이브는 Newcastle Polytechnic을 졸업 후, 런던의 한 디자인 사무소에서 짧게 근무라면서 빗에서부터 텔레비전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디자인했다. 고객 중에 있던 애플을 선택한 그는 캘리포니아로 옮겼고, 그 후 올해가 애플 입사 20년 째이다.
아이브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아내와 두 아이들과 함께 살고 있다. 스티븐 프라이(Stephen Fry)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혁신이 미국 문화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냉소와 회의주의가 여기는 별로 없습니다. 아아디어 자체만으로는 연약하잖아요. 그렇죠? 입다물게 시키거나 내치기가 너무 쉬워요. 그렇게 해서 아이디어를 없애기도 쉬워지죠. 자신 없는 디자인 아이디어를 진짜배기 제품으로 개발하려면, 꼬치꼬치 캐묻는다거나 한 번 해 보는 마음가짐이야말로 디자인에서 정말 중요합니다."
The writer is the FT’s San Francisco correspond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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