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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스토어, 명동에 깃발 꽂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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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옛사옥에 2호점 검토
부동산펀드가 매입한 건물

출시 10분 만에 완판돼 화제를 모았던 부동산 공모펀드 투자자들이 이르면 2021년 애플스토어 건물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2016년 신사동 가로수길에 한국 1호 매장을 낸 애플이 2호 매장을 KB국민은행 옛 명동사옥에 내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소공동 롯데백화점 맞은편에 위치한 KB국민은행 옛 명동사옥은 KB국민은행이 2017년 8월 마스턴자산운용, 미국 부동산 전문 금융사 안젤로고든에 2400억원에 매각했다. 마스턴과 안젤로고든은 대지면적 2590㎡에 걸쳐 있는 KB국민은행 건물과 별관, 주차타워 등을 철거하고 이 용지에 지하 3층~지상 18층, 연면적 2만6764㎡ 규모 리테일 및 호텔 복합시설을 개발할 예정이다. 시공사는 CJ대한통운이다. 중구청에 따르면 이 건물의 예상 완공 시점은 2021년 8월 31일이다.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2년 뒤 애플이 명동에서 영업을 시작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KB국민은행이 용지를 매각하고 매수자인 마스턴과 안젤로고든에 대지 매입자금을 대출해 주면서 대출금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중 일부를 공모펀드로 조달해 상업용 부동산시장에서 관심을 끌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땅값과 공사비는 모두 3938억원이 들 예정이며 이 중 2900억원이 KB국민은행에서 마스턴과 안젤로고든에 대출로 나갔다. KB국민은행은 2900억원 대출 중 중순위 대출 750억원을 지난 2월 공모펀드 상품으로 만들어 팔았고 출시한 지 10분 만에 설정액이 완판되며 또 한 번 화제가 됐다.

투자기간 42개월 동안 목표 수익률 연 5.12%를 제시한 공모펀드 상품으로 최소 가입 한도액은 500만원이었지만 최대 한도에는 제한이 없다 보니 투자자들이 몰렸다는 게 관계자들 설명이다. 애플스토어는 애플이 만드는 각종 기기를 전시·판매하는 매장으로 세계 각 도시 요충지에 자리 잡고 있어 부동산업계에서도 관심이 높다. 한국에선 1호 매장을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오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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