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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 세계 최대 안드로이드 시장 집어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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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 스마트폰 시장 중국
안드로이드→아이폰 전환율 증가세
배터리게이트 등 품질 논란에도 선방
팀 쿡의 중국 구애 작전 대성공

구형 아이폰의 고의적 성능 저하, 콜드게이트(저온에서 스마트폰 먹통현상) 등 애플이 최근 도덕성·품질 논란에 휘말려 있지만 중국에서만은 예외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X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기존 아이폰 이용자들의 업그레이드를 유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삼성전자·샤오미·화웨이 등) 이용자들을 아이폰으로 빼앗아 오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매체 BGR은 "아이폰X가 세계최대 안드로이드 시장을 집어삼키고 있다"고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모건스탠리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 기존 안드로이드 이용자의 애플로의 전환이 급증했다. 10월초 안드로이드에서 아이폰으로 갈아타는 비율은 6.7%수준이었지만, 아이폰X 출시 이후인 11월 중순에는 9.2%로 늘어났다.

또 아이폰X로 업그레이드 하는 아이폰6, 아이폰7 이용자들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아이폰X 구매자의 절반이 작년 아이폰7을 구매한 소비자"라고 말했다. 아이폰X의 초고가 전략으로 인해 판매가 부진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는 결과다.

10월초 안드로이드에서 아이폰으로 갈아타는 비율은 6.7%수준이었지만, 아이폰X 출시 이후인 11월 중순에는 9.2%로 늘어났다. <자료=모건스탠리>

이는 팀 쿡 체제 이후 애플의 친중(親中)전략이 먹혀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달초 중국 사이버정책포럼 세계인터넷 대회에 참석했다. 일부 외신에서는 "인터넷 검열·통제국가에 가서 무슨 사이버 정책을 논하겠다는 것이냐"는 비판도 있었지만 쿡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쿡은 이 행사에서 "애플의 플랫폼을 사용하는 중국 개발자는 180만명에 이른다"면서 "이들이 벌어들인 수입은 163억4000만달러(약 17조6000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는 애플이 연간 앱스토어 수익으로 개발자에게 지급하는 총 700억달러(75조원) 중 4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외신은 "쿡의 발언은 최근 중국에서 애플의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라고 말했다. 최근 몇년 동안 중국 휴대폰 업체들에 빼앗긴 시장점유율을 '아이폰8'과 '아이폰X' 판매로 회복하려는 애플의 노력 중 하나라는 평가다.

쿡은 이 행사를 포함해 올해에만 3차례 이상 중국을 방문했다. 지난 3월 중국 정부가 주최한 중국 개발 포럼에 참석한데 이어 10월에는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과도 만났다.

애플은 심지어 중국 정부의 인터넷 검열 조치에도 협조하고 있다. 애플은 중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중국 앱 스토어에서 해외 인터넷으로 우회접속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가상사설망(VPN) 앱 60여개를 삭제했다. 지난달 말에는 자사 앱스토어 내에서 마이크로소프트(NASDAQ: MSFT)의 메신저 스카이프(Skype)를 없애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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