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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회장이 1시간만에 투자 결정한 광고회사 '인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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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공대 졸업생 4명이 설립한 인모비
압헤이 싱할 부사장 인터뷰

글로벌 모바일 광고회사 ‘인모비’의 압헤이 싱할(Abhay Singhal) 공동창업자 겸 부사장이 12일 서울 역삼동 인모비코리아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모비코리아 제공
글로벌 모바일 광고회사 ‘인모비’의 압헤이 싱할(Abhay Singhal) 공동창업자 겸 부사장이 12일 서울 역삼동 인모비코리아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모비코리아 제공

“모바일 시대의 광고는 사용자가 즐겨찾는 상품이나 기사, 콘텐츠의 일부인 것처럼 자연스럽게 스며들어간 ‘네이티브 광고(native advertising)’가 주도할 것입니다.”

글로벌 모바일 광고회사 ‘인모비’의 압헤이 싱할(Abhay Singhal) 공동창업자 겸 부사장은 12일 조선비즈와의 인터뷰에서 “인모비는 페이스북, 구글, 트위터에 이어 세계에서 네번째로 큰 모바일 광고사”라며 “목표는 세계 최대 네이티브 광고 플랫폼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7년 ‘인도의 MIT(매사추세츠공대)’로 불리는 인도공대(IIT) 동문 4명이 설립한 인모비는 7년만에 전세계 165개국에 지사를 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인모비의 모바일 광고 솔루션은 기업이나 개인이 모바일 앱이나 웹페이지에 적절한 광고를 게재할 수 있도록 돕는다. 매달 8억명이 인모비의 모바일 광고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으며, 지난해 2억달러(약 22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소프트뱅크를 포함한 3곳의 투자처로부터 총 2억1560억달러(약 2372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싱할 부사장은 “2년전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만난지 1시간만에 투자를 결정했다”며 “이후에도 주요 기업에 소개를 시켜주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인모비에서 글로벌 세일즈와 전자상거래를 총괄하고 있는 싱할 부사장은 지난 11일 국내 주요 파트너사를 만나기 위해 3년만에 한국을 방문했다. 싱할 부사장은 “3년 전 삼성전자를 만나기 위해 한국에 처음 왔다가 현지 매니저를 뽑고 지사를 세웠다”며 “삼성, GS샵, 쿠팡, 위메프, 제일기획, 이노션, 현대·기아자동차 등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모바일 광고회사 ‘인모비’의 압헤이 싱할(Abhay Singhal) 공동창업자 겸 부사장이 12일 서울 역삼동 인모비코리아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모비코리아 제공
글로벌 모바일 광고회사 ‘인모비’의 압헤이 싱할(Abhay Singhal) 공동창업자 겸 부사장이 12일 서울 역삼동 인모비코리아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모비코리아 제공

싱할 부사장은 인모비의 성공 비결로 글로벌 네트워크와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광고 솔루션을 꼽았다. 그는 “매출의 50~55%가 미국과 중국, 45~50%가 나머지 시장에서 나온다”며 “아시아에서는 한국과 일본, 유럽에서는 게임허브로 유명한 핀란드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래시오브클랜’으로 유명한 핀란드 게임회사 슈퍼셀과 트위터, 머신존 등이 인모비의 대표 고객이다.

앞으로 2년 간 모바일 광고 시장을 주도할 4대 흐름으로는 모바일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웨어러블 기기, 홈디바이스를 제시했다. 싱할 부사장은 “2년 안에 전자상거래는 전부 모바일에서 이루어지고 게임·TV 시청·음악 감상 등 엔터테인먼트도 모바일로 이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웨어러블 기기와 홈디바이스에 대해서는 “스마트 시계, 안경, 팔찌 등을 통해 사용자들이 원하는 브랜드를 접할 기회도 늘어날 것”이라며 “집안 사물끼리 소통하는 홈디바이스 시장에서도 모바일 광고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특히 네이티브 광고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싱할 부사장은 “기존 배너나 팝업 광고는 효과도 떨어지고 사용자의 모바일 이용을 방해한다”며 “페이스북이나 카카오스토리의 타임라인에 자연스럽게 뜨는 맞춤형 네이티브 광고가 모바일 광고의 미래”라고 설명했다. 인모비에 따르면 네이티브 광고는 배너 광고보다 5배 높은 수익을 제공한다.

인모비가 눈여겨보고 있는 또 다른 분야는 전자상거래다. 싱할 부사장은 “아마존, 쿠팡, 그루폰, 이베이 등에서 게시되는 상품과 광고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며 “조만간 전자상거래 사업에도 직접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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