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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

새로운 아이폰 SE의 가성비 엄청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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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애플은 $399짜리 신형 아이폰 SE를 공개했다. 이 신제품의 정체는 아이폰 8의 본체에 아이폰 11의 프로세서, 아이폰 XR의 카메라 시스템과 몇 가지 새로운 기능들을 담은 것이다. 내가 조만간 써보고 리뷰하겠지만, 아이폰 SE에 특별한 하자가 없는 이상 한 가지는 분명하다:

 

신형 아이폰 SE의 가성비는 엄청나다.

 

아이폰 SE의 가성비를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13 바이오닉 프로세서다. A13 바이오닉은 지금 돈으로 살 수 있는 모든 스마트폰 프로세서 중에 가장 빠르다. $1449짜리 최고 사양의 아이폰 11 프로 맥스도 아이폰 SE보다 빠르지 않다. $1599.99짜리 최고 사양의 삼성 갤럭시 S20 울트라 5G는 오히려 아이폰 SE보다 느리다.

 

프로세서는 성능뿐만 아니라 폰의 수명과도 관련이 있다. 애플은 어떤 제조사보다도 오랫동안 운영체제 업데이트를 지원한다. 게다가 아이폰 SE는 현존하는 최신의 프로세서를 탑재했기 때문에 앞으로 꽤 오랫동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받을 것이다.

 

애플은 용량에 있어서도 옳은 결정을 내렸다. 64기가에서 시작하며 $50를 더 내면 128기가 모델을 살 수 있다.

 

2019년 내내, 우리는 저렴한 안드로이드 폰들이 도달한 질적 수준에 감탄했다. 안드로이드 폰들은 여전히 가성비가 좋지만, 대부분은 길어봐야 3년 동안 구글로부터 업데이트를 받을 것이다. 본지의 Chris Welch에 따르면, 구글이 출시할 픽셀4A가 아이폰 SE에 맞서기는 대단히 어려울 것이다.

 

물론 아이폰 SE와 픽셀 4A를 리뷰하기 전에는 카메라와 같이 특정한 기능에 있어서 어떤 폰이 우위에 있는지 알 수 없다. 여기서 최종 판단을 내리려는 것은 아니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이폰 SE의 출시를 기점으로 시장 상황이 완전히달라졌다는 것이다. 2018년과 2019년에 안드로이드폰 제조사들이 $500 미만의 시장은 블로오션이었고, 구글, 에이수스, 삼성 등 많은 제조사들이 그러한 블루오션에서 나름 잘 해왔지만, 이제는 아이폰 SE라는 강력한 경쟁 제품에 맞서야 한다.

 

아이폰SE가 나오기 전에 나는 이러한 저가형 폰들과 관련해 다음과 같은 생각을 표현한 바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플래그십’ 폰들이 가져다주는 것은 실질적인 이익보다 사치에 가까워지고 있다. 그러한 사치는 화면 품질, 5G, 무선 충전, 얼굴 인식, 속도, 전체적인 마감 품질, 카메라 등이다.”

 

아이폰 SE는 대부분의 사치성 기능에 있어서 아이폰 11이나 11 프로과 차별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내가 앞의 인용구를 쓸 때, 나는 아이폰 SE에 최신 프로세서가 탑재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A13 탑재의 의미는, 아이폰 SE가 속도와수명에 있어서만큼은 고급형 폰들에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몇 가지 실망스러운 점들도 있다. “2세대 아이폰 SE”라는 이름부터 문제다. 결국은 한 가지로 좁혀지겠지만, 그 전에는 아이폰 SE, 2세대 아이폰 SE, 아이폰 SE 2, 아이폰 SE (2020), 신형 아이폰 SE 등 여러가지로 불릴 것이다.

 

농담이었다. 이름이 뭐 그리 중요하겠는가. “재활용” 폰이라는 주장도 의미 없다. 애플이 많은 부품을 기존의 제품들로부터 가져온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생각해보자. 그게 무슨 상관인가? 부품이 좋기만 하다면 얼마나 오래되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진짜 단점들은 따로 있다. 예를 들면 아이폰6로부터 이어지는 이 폼팩터는 지루하다. 나는 이 광활한 베젤들이 싫다. 하찮은 불만일 수 있지만, 베젤은 사용경험에 분명히 영향이 있다. 베젤을 줄이면 작은 폰에서 큰 화면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 폰들은 지문인식 센서를 뒷면이나 화면에 내장함으로써 베젤을 많이 줄였다.

 

크기 자체도 문제 삼을 수 있다. 신형 아이폰 SE는 전작보다 크다. Dan Seifert가 이야기한 것처럼 ‘작은’ 폰들은 더 이상 진짜로 작지 않다. 이제는 작고 쓸만한 폰들을 찾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세 번째 단점은, 많은 사람들이 이미 극복한 문제일 수 있지만, 이어폰 잭이 없다는 것이다. 저가형 안드로이드 폰들이 이어폰 잭을 탑재한 것과 대비된다. 블루투스 이어폰은 가격, 충전, 관리의 문제에 있어서 유선이어폰에 비해 불편하다.

 

애플이 하드웨어를 비싸게 판다는 평가를 두고 애플, 윈도우, 안드로이드 팬들 사이에 논쟁이 벌어지곤 한다. 내 생각에 애플은 그럴 때도 있고 그러지 않을 때도 있다. 신형 맥북에어는 가성비가 좋다. 반면 $699짜리 맥 프로 휠과 $299짜리금속 기둥은 스스로에 대한 풍자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어처구니 없다.

 

아이폰 SE는 그러한 가성비의 스펙트럼 위에서, 애플 제품으로서 가성비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최근 몇년 간 출시된 스마트폰 중 최고 수준이다. 물론 스펙상으로 그렇다는 것이고, 우리는 실제 제품이 스펙에 부합하는지 확인해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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