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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S7 공기계값 4만원 이상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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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7’ 시리즈의 언락폰 가격을 한달도 안돼 4만원 이상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언락폰은 특정 이동통신사와 무관하게 사용자가 직접 구입하는 공기계를 말한다. 기존 휴대폰의 유심카드를 언락폰에 옮겨 끼우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6일 현재 삼성전자 (1,285,000원▲ 25,000 1.98%)스토어에 올라온 ‘갤럭시S7’ 32기가바이트(GB) 모델의 언락폰 가격은 87만8000원이다. 기존 92만원에서 4만2000원 내려갔다. ‘갤럭시S7 엣지’ 32GB 모델 가격 역시 기존 101만7000원에서 97만1000원으로 4만6000원 인하됐다. 갤럭시S7 시리즈는 3월 11일 국내에 출시됐다. 출시된 지 3주가 조금 지난 시점에 기계 가격이 인하된 것이다.

64GB 모델의 언락폰 가격은 갤럭시S7 96만8000원, 갤럭시S7 엣지 106만5000원으로 기존 그대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벤트의 일환으로 이달 4일 제품 가격을 소폭 인하했다”면서 “32GB 모델의 가격만 내린 건, 사용자들이 이 모델을 가장 많이 찾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6일 현재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 32GB 모델의 공기계를 각각 87만8000원, 97만1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 삼성전자 스토어 화면 캡처
삼성전자는 6일 현재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 32GB 모델의 공기계를 각각 87만8000원, 97만1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 삼성전자 스토어 화면 캡처

소비자가 이동통신사를 통하지 않고 직접 언락폰을 사면 공시 지원금 혜택을 받을 수 없다. 그래서 예전에는 언락폰이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하지만 정부가 운영 중인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 할인제(20% 요금 할인제)의 할인 효과가 단말기 보조금 효과보다 더 크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언락폰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다.

박종일 착한텔레콤 대표는 “여전히 이동통신사를 통한 개통이 전체의 80~90%를 차지하고 있긴 하지만, 공기계를 직접 구입한 뒤 20% 요금 할인 혜택을 신청하는 소비자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갤럭시S7 시리즈와 함께 선보인 스마트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 ‘갤럭시클럽’에 가입하려는 소비자는 갤럭시S7을 언락폰으로 직접 구입해야 한다. 갤럭시클럽은 사용자가 2년 할부로 구입한 갤럭시S7를 1년만 쓴 다음 반납하고 신제품을 구입하면 남은 1년치 할부금을 면제해주는 프로그램이다.

한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클럽 가입자는 갤럭시S7의 후속 모델까지 연이어 사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고객을 자사에 묶어두는 락인(lock-in)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면서 “언락폰 가격을 내린 이유 역시 더 많은 소비자를 갤럭시클럽으로 유도하기 위한 전략일 것”이라고 말했다.

뽐뿌 화면 캡처
뽐뿌 화면 캡처

일각에선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6일 국내 최대 휴대폰 커뮤니티 사이트인 ‘뽐뿌’에는 “출시한지 한달도 지나지 않은 스마트폰의 공기계 가격을 인하하면 일찌감치 구입한 사람은 뭐가 되겠느냐”는 불만의 글이 올라왔다.

한 뽐뿌 이용자는 “없어서 못팔 정도로 잘 팔린다더니 왜 벌써 가격을 내리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가격 인하는 갤럭시S7 시리즈 구매자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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