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 |

Ballmer (and Microsoft) still doesn't get the iPad
By Peter Bright
이 의미는 분명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태블릿 PC 개념이 어째서 지난 10년동안 계속 실패를 거듭해왔는지 여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애플은 아이패드를 내놓은지 첫 석 달만에, PC 기업들이 작년 한 해 전체동안 판매한 태블릿 대수를 능가해버렸다. 이런 상황에도 마이크로소프트는 여전히 노트북에 데스크톱용 PC 운영체제를 붙이고, 여기에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다음, 키보드와 픽셀에 대응한 포인팅 기기를 없애는 등, 성실하게 임하고 있다. 발머는 심지어 마이크로소프트의 입장까지 다시 재확인하였다. 슬레이트가 또 다른 PC라는 것이다.
아이패드는 깔끔한 패키지이며, 모두를 위한 기기가 아니다. 아이패드가 할 수 없는 일은 많다. 아이패드가 전혀 할 수 없는 일도 많이 있다. 그러나 아이패드는 그 모두를 추구하지 않는다. 편안하게 집을 수 있는 크기에 갖고 다니기가 매우 편리하고 미디어를 보기에 충분할 정도로 시간도 오래 간다. 인터넷 브라우징과 이메일 열람(짧은 답신을 포함한다), 사진, 음악과 영상 재생, 게임에 이상적이다. 별다른 설정도 필요가 없다. 맥 소프트웨어를 돌리지도 않는다. 아이패드용 소프트웨어는 모두 손가락으로 작동하도록 디자인되어 있다. 즉, 아이패드는 키보드와 픽셀에 대응하는 포인터용으로 디자인한 소프트웨어를 돌리지 않기 때문에, PC가 될 길이 없다. 느리지만 저전력의 ARM 프로세서를 사용하고, 단순하며 제한적인 소프트웨어를 돌리기 때문에라도 PC가 될 수 없다. 하지만 제 할 일을 제대로 하는 것이 아이패드이다.
태블릿 PC는 어떨까? 태블릿 PC는 전통적인 노트북과 크기와 무게 모두가 같았고, 소프트웨어도 노트북용을 그대로 사용하며, 유용하게 사용할 휴먼 인터페이스 기기도 갖고 있지 않았다. 터치스크린인 아이패드는 텍스트 입력에 있어서 실제 키보드보다 못하기 때문에 타협을 봤었다. 그 대신 가벼워진 무게와 인상적인 배터리 수명, 의도가 분명한 소프트웨어를 얻을 수 있었다. 대신 태블릿 PC는 터치스크린에 스타일러스를 갖고 있지만 스타일러스는 마우스만큼 정밀하지 못하다. 특정 시장에서야 괜찮게 쓸 수 있지만, 일반 시장에서 태블릿 PC는 지속적으로 실패하였다.
그리고 태블릿 PC는 앞으로도 실패할 수밖에 없다. 발머의 말마따나 윈도라 부르는 운영체제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하드웨어 측면은 계속 개선될 것이다. 특히나 기술이 진보를 거듭하고 있다. 현재 Atom 라인으로 태블릿을 목표로 삼은 인텔이 있으며, 크기와 무게 또한 아이패드에 견줄만큼 비슷해 질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아이패드가 계속 우위에 있을 것이며, 인텔은 아이패드의 A4와 같은 Cortex A8 프로세서의 전력사용량에 아직 못미치고 있지만 그런 차이도 점차 줄어들을 것이다. 그것이 올해가 될 순 없고, 내년도 힘들지 모르겠다. 하지만 태블릿 류의 머신용 PC 호환 하드웨어에게도 결국은 따라잡을 때가 올 것이다.
PC-스타일의 사업방식은 마이크로소프트 운영체제에 범용 하드웨어를 만들어서 팔기이다. 그 방식을 태블릿 시장에도 적용하고 있다. 우리는 그런 방식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먹히지 않음을 이미 보인 바 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제한이 강하기 때문에 PC OEM에 가치를 덧붙일 수가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스마트폰 시장은 마진도 높다. 즉, 마이크로소프트는 엄청난 양의 수입을 놓치고 있다는 의미이다.
태블릿 시장도 마찬가지일 수 있다. 태블릿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아마도 아이패드에 대응할 만한 기기를 생산할지 모르겠지만, 인텔이 들어갈 경우 그 범용화는 빨라질 것이다. 그런데 이 기기가 윈도를 돌린다면 PC 하드웨어가 갖는 융통성을 허용할 수도 있다. 어느 경우에서 건 판은 이미 벌어졌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직접 개입이 없어도 PC 하드웨어는 태블릿용으로 점차 쓸만해진다는 말이다.
Let your fingers do the walking
하지만 소프트웨어 측면을 보자. 마이크로소프트의 책임감이야말로 진짜 문제다. 윈도는 손가락용으로 디자인한 운영체제가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 7에 터치 기능을 집어넣어서 윈도 7은 멀티터치 디스플레이와 터치 제스쳐에 대한 지원을 하게 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적절한 수준이지는 않다.왜인가? 일단은 마이크로소프트 자신의 Windows Phone User Interface Design and Interaction Guide부터 시작해 보자. 이 가이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손가락-기반 인터페이스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알려준다. 예를 들어서, 터치의 타겟은 적어도 9mm×9mm (보통 34펙실 스퀘어의 너비이다)가 되어야 한다고 쓰여 있다. 그래야 손가락이 터치할 정도가 되기 때문이다. 예외적인 경우라면야 7 제곱 밀리미터 정도로(26픽셀) 줄어들 수는 있겠다. 이 가이드라인은 간단하지만 중요하다. UI가 이보다 더 작을 경우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손가락으로 쓰기에 적당하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윈도 7은 9mm보다 더 작은 요소로 가득 채워져 있다. 태스크바 버튼과 시작 메뉴는 충분히 크지만 예외적인 요소이다. 알림 영역의 아이콘과 제목 막대, 스크롤바, 체크박스, 라디오 버튼, 어디서건 너무나 작은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얼마든지 볼 수 있다. 게다가 이들은 작을 뿐만 아니라, 호버링에 의존하는 효과도 있다. 일단 아이템 선택이 있고, 엄청난 콘텍스트 메뉴, 키보드 단축키도 있다. 운영체제가 이들 요소를 갖고 터치에 적응하여 기능할 수는 있다. 가령 오른쪽 클릭 대신 점프 리스트를 열어서 손가락으로 선택하기 쉽게 목록을 보여주는 방법이 있겠다. 탐색기는 선택적으로 각 아이템 옆에 체크박스를 보여줄 수 있다. 클릭만으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고, 마이크로소프트 스스로도 시도하지도 않는다.
써드파티 소프트웨어는 아직 거론하지도 않았다. 여기도 마찬가지의 문제가 계속 반복될 것이다.
윈도와 윈도 애플리케이션은 태블릿용 디자인이 아니다. 윈도는 픽셀대응용 포인터(마우스나 트랙패드, 트랙포인트 등)와 키보드용 디자인이다. 구급처방식 수정으로 만든 터치형 인터페이스는 좋지도 않고 충분하지도 못하다. 윈도를 터치용 운영체제로 바꾸려면,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모든 요소를 바닥부터 바꿔야 할 판이다. 애플리케이션들도 모두 마찬가지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휴대폰용 소프트웨어를 만들면서 이런 변화를 가져왔다. 하지만 데스크톱 인터페이스를 스마트폰 플랫폼으로 집어 넣으려는 수 년간의 시도도 소용이 없었다. 결국 마이크로소프트는 예전 인터페이스의 모든 요소를 포기하였고 바닥부터 시작하려 하고 있다. 윈도모바일용 소프트웨어를 작성했던 이들에게는 실망스럽겠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써드파티 애플리케이션에게도 똑같은 변화를 강요하고 있는 중이다.
정말 큰 작업이 되겠지만, 결국은 그 방법밖에 없다. 그렇다. 과거와의 단절이다. 하지만 태블릿 PC와 윈도모바일의 경험을 생각했어야 했다.
Windows can still be part of the answer
그렇다고 해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 7을 사용할 수 없다는 말은 아니다. 윈도 7은 실제로 윈도이며, 특히나 지금은 x86 하드웨어가 ARM을 사양 면에서 추격하고 있는 중이다. 그렇지만 윈도처럼 보이거나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탐색기나 작업관리자, 제어판으로 들어가지도 않는다. 오히려 그런 행위를 모조리 금지해야 한다. (전통적인 인터페이스 하드웨어를 붙였을 때는 전통적인 UI 기능을 "여는" 경우도 생각할 수는 있겠다.) 윈도는 기본적인 운영체제 기능인 하드웨어 기능, 메모리 보호, 멀티태스킹, 네트워킹을 위해 그대로 있게 될 것이다. 단, 인터페이스와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마이크로소프트에게는 경험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미디어센터 소프트웨어 또한 유사한 모드로 돌아갔다. 윈도 PC를 따로 설정해서, 미디어센터의 프론트엔드로 바로 부팅시킬 수 있게 했던 것이다. 즉, 전통적인 데스크톱을 우회하여, 리모콘용으로 디자인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바로 들어갔다. 그렇지만 이 또한 완벽하지는 못하다. 미디어센터 인터페이스는 완전히 돌아가지 않았으며, 시스템 설정과 관리는 역시 전통적인 마우스와 키보드를 요구하였다. 게다가 마이크로소프트가 터치형 운영체제를 실제로 어떻게 작업할지에 대해서는 전혀 힌트를 주지 못하는 사례가 미디어센터이다.
또 다른 사례가 있다. 가치가 있는지는 말하기 어려운데, 윈도 임베디드 CE용 인터페이스이다. 이 인터페이스는 동일하되 하드웨어 사양이 더 낮다. 데스크톱 윈도와 윈도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태블릿에서는 그리 유용하지가 않다. 소프트웨어 자체가 태블릿-친화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들 기기에 실제 윈도를 돌리고 싶어하기 때문에 온갖 솔루션이 나오긴 할 것이다. 완전한 PC가 된다면 태블릿같은 기기도 더 다재다능해질 테고, 표준형 윈도 UI를 적절한 하드웨어에 바꿔넣을 수 있다면야 매력적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윈도-기반 접근의 최대 위험은 언제나, 그저 기존 윈도 인터페이스에 의존한다는 게으름에 대한 유혹이다.
기본 플랫폼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 7을 사용하건, 윈도 임베디드 CE를 사용하건 간에, 마이크로소프트는 고품질 소프트웨어도 작성을 해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태블릿-친화적인 오피스를 그 당시에 작성했더라면 이전의 태블릿 PC는 기업 시장에서 더 나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비록 OneNote가 태블릿용으로 매력적이기는 했지만, 나머지 패키지가 영 아니었다. 그런데 내부 관측통에 따르면 윈도 그룹은 터치용 오피스를 만들기 원했고, 오피스 그룹은 윈도 그룹을 돕지 않으려 했다고 한다.
사실, 인터페이스는 어때야 하느냐에 대한 것은 문제가 아니다. 윈도폰 7은 친숙함의 측면에서 볼 때 좋을 듯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다른 개념도 선보인 바 있다. 이 개념 또한 괜찮다. 중요한 점은, 처음부터 터치용으로 만들었느냐다. 그리고 그것을 소프트웨어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주주들이 눈 여겨 봐야 할 점이 한 가지 있다. 발머가 이것들 중 한 가지도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는 PC 모델이야말로 유일한 선택이라 보고 있다. 과거 이 시장에서 먹히지 않았다는 경험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태블릿용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도 개의치 않는다. 전통적인 PC와는 완전히 달라야 하는데도 말이다. 발머는 PC 사업방식을 원한다. 범용 하드웨어에 마이크로소프트 운영체제, 그리고 PC 소프트웨어를 돌리는 방식이다. 소프트웨어가 어울리지 않는다 하더라도 별 문제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태블릿은 스마트폰처럼 마이크로소프트가 실패하고 있는 또 다른 성장 시장이다. 실패의 경험에서 교훈을 얻어야 하는데,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든 것이 PC가 될 수 없음을 견고하게 반대하고 있다. 사실 마이크로소프트는 스마트폰의 현실을 뒤늦게 깨달아서 터치에서 잘 돌아가는 휴대폰용 운영체제를 만들고 있으며, 올 가을이면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신뢰성 있는 스마트폰 플랫폼을 내놓게 된다. 태블릿한테는 언제 그럴련지?
Ballmer (and Microsoft) still doesn't get the iPad
728x90
반응형
'관심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보의사 장기려... (4) | 2010.09.18 |
---|---|
한국중학생 폭행사건. 주인이 개를 때린거다[CN] (3) | 2010.09.17 |
잡스가 옳았다. 안테나는 복잡하다. (0) | 2010.09.12 |
요즘들어 꼭 사고 싶은 자동차... (4) | 2010.09.09 |
발레리나 강수진... (4) | 2010.09.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