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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덕에 성장한 훙하이가 反삼성 연합전선 구축 주도
세계 LCD 시장서 점유율 兩社 합치면 22%대로 뛰어… 1·2위 삼성·LG 바짝 추격
일본 내에서 LCD(액정디스플레이) 산업의 마지막 자존심이라는 평가를 받던 샤프가 지난 27일 대만 훙하이(鴻海) 그룹에 대주주의 자리를 내줌에 따라 세계 LCD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고 있다.
세계 5위의 LCD 업체이자 LCD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력을 쌓아온 샤프가 막강한 자본력을 갖춘 훙하이 그룹에 사실상 인수됨에 따라 시장 1·2위를 다투는 삼성전자·LG디스플레이에 대한 추격전도 시작될 전망이다. 동시에 애플 최대의 생산공장 역할을 하고 있는 훙하이 그룹이 차세대 아이폰이나 애플TV 등을 염두에 두고 완제품 구성에 필요한 부품 산업을 확대하는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세계 5위의 LCD 업체이자 LCD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력을 쌓아온 샤프가 막강한 자본력을 갖춘 훙하이 그룹에 사실상 인수됨에 따라 시장 1·2위를 다투는 삼성전자·LG디스플레이에 대한 추격전도 시작될 전망이다. 동시에 애플 최대의 생산공장 역할을 하고 있는 훙하이 그룹이 차세대 아이폰이나 애플TV 등을 염두에 두고 완제품 구성에 필요한 부품 산업을 확대하는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 훙하이 그룹 궈타이밍 회장(왼쪽), 샤프전자 오쿠다 차기 사장
일본 언론에 따르면 최대주주가 되는 훙하이 그룹의 궈타이밍(郭台銘) 회장은 평소 "우리와 손잡으면 삼성을 타도할 수 있다"며 일본 기업에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냈다. 샤프가 자존심을 꺾고 최대 주주로 훙하이를 받아들인 것은 사상 최대의 적자를 내는 등 위기에 몰린 것도 이유이지만, 근본적으로 궈 회장의 '반(反)삼성 연합전선 구축' 주장에 공감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8일 닛케이비즈니스데일리는 2010년 EU가 한국과 대만 10개 기업에 LCD가격 담합으로 거액의 과징금을 추징하자, 궈 회장이 "담합을 주도했던 삼성이 밀고했으며 삼성은 상도덕이 없는 기업"이라고 맹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당시 샤프 경영진이 궈 회장의 삼성 비판에 공감했으며 이를 계기로 양사의 제휴가 추진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작년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절대 일본 기업의 친구이지 적이 아니다"면서 "적은 일본의 남쪽(대만)이 아니라 서쪽(한국)에 있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특별히 코멘트할 것이 없다"며 "우리는 제품 본연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만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 염두에 둔 훙하이의 세(勢) 불리기
이번 제휴로 훙하이 그룹의 세계 LCD 시장 점유율은 치메이전자(15.3%)와 샤프(7.4%)를 합쳐 세계 정상인 삼성전자(27.6%)와 LG디스플레이(26.2%)에 육박하게 됐다.
훙하이그룹은 2010년 초 치메이전자 인수에 이어 이번 결정으로 세계 LCD 시장 3위 업체로 급부상했다. 특히 치메이가 PC 모니터용 LCD를 주로 생산했던 것과 달리 샤프는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TV용 LCD를 생산해 왔었다는 점에서 훙하이그룹의 약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훙하이와 샤프의 동맹은 애플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훙하이 계열 폭스콘은 애플 아이폰·아이패드를 위탁 생산하는 주력공장이다. 샤프도 애플 '뉴 아이패드'용 LCD 공급 계약을 따냈다.
신한금융투자 소현철 애널리스트는 "세계 디스플레이 업계는 애플을 등에 업은 대만 훙하이와 국내 업체들 간의 대결 구도로 정리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제휴로 훙하이 그룹의 세계 LCD 시장 점유율은 치메이전자(15.3%)와 샤프(7.4%)를 합쳐 세계 정상인 삼성전자(27.6%)와 LG디스플레이(26.2%)에 육박하게 됐다.
훙하이그룹은 2010년 초 치메이전자 인수에 이어 이번 결정으로 세계 LCD 시장 3위 업체로 급부상했다. 특히 치메이가 PC 모니터용 LCD를 주로 생산했던 것과 달리 샤프는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TV용 LCD를 생산해 왔었다는 점에서 훙하이그룹의 약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훙하이와 샤프의 동맹은 애플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훙하이 계열 폭스콘은 애플 아이폰·아이패드를 위탁 생산하는 주력공장이다. 샤프도 애플 '뉴 아이패드'용 LCD 공급 계약을 따냈다.
신한금융투자 소현철 애널리스트는 "세계 디스플레이 업계는 애플을 등에 업은 대만 훙하이와 국내 업체들 간의 대결 구도로 정리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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