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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꼭 닮은 '韓·日 괴물'… 메이저리그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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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 리그에서 성장해 미국 무대 안착… 날카로운 제구로 팀의 지구 1위 질주 이끌어

류현진(27·LA 다저스)과 다나카 마사히로(26·뉴욕 양키스). 한국과 일본 야구를 대표하는 두 '괴물 투수'가 올 시즌 메이저리그를 뒤흔들고 있다.

올해로 미국 무대 2년 차인 류현진은 3승1패, 평균자책점 2.12를 기록 중이다. 다나카는 올해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4경기에서 3승 무패(평균자책점 2.15) 행진을 벌이고 있다. 한 살 차이인 이들은 각각 '초고교급 투수' 출신으로 자국 리그에 데뷔해 7시즌씩 마친 뒤 미국으로 건너왔고, 이른 시간에 팀 내 최고 투수로 자리 잡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들의 활약을 앞세운 다저스(내셔널리그 서부)와 양키스(아메리칸리그 동부)는 각각 지구 1위를 달리고 있다.


	한·일 야구를 대표하는 투수인 류현진(오른쪽·LA 다저스)과 다나카 마사히로(왼쪽·뉴욕 양키스)가 오는 28일(한국 시각) 열리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경기에 나란히 선발로 출격해 시즌 4승에 도전한다.
한·일 야구를 대표하는 투수인 류현진(오른쪽·LA 다저스)과 다나카 마사히로(왼쪽·뉴욕 양키스)가 오는 28일(한국 시각) 열리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경기에 나란히 선발로 출격해 시즌 4승에 도전한다. /AP 뉴시스

류현진은 오는 28일(이하 한국 시각) 오전 5시 10분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선발 출격한다. 다나카도 같은 날 9시 5분 LA 에인절스와 벌이는 홈경기에 마운드에 오른다. 모두 시즌 4승에 도전한다.

류현진, 로키스 방망이 제압하라

류현진은 올해 6경기에서 3승1패를 기록, 지난해 첫 6경기 성적과 똑같다. 하지만 속 내용을 들여다보면 차이가 난다. 류현진은 지난해 첫 6경기에서 홈런을 4개나 얻어맞았다. 평균자책점은 3.35였고, 피안타율은 0.237이었다.

올해는 6경기 34이닝 동안 홈런을 한 개도 안 내주고 있다. 지난해 9월 2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40과 3분의 2이닝 무피홈런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평균자책점(2.12)과 피안타율(0.219) 역시 작년보다 좋다. 자신이 구사하는 네 가지 구질(직구·커브·슬라이더·체인지업)을 날카롭게 가다듬어 실투를 줄인 덕분이다.

류현진은 이런 정교함으로 메이저리그 최강 타력을 자랑하는 로키스를 상대한다. 로키스는 팀 타율(0.301)과 장타율(0.482)이 전체 30개 팀 중 1위이다. 출루율(0.353)도 전체 2위, 내셔널리그 1위다. 타율 3할 이상 타자가 8명, 3개 이상 홈런을 때린 선수가 7명에 이른다. 메이저리그 전체 타격 1위(0.410)이면서 홈런(5개)과 도루(6개)에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찰리 블래크먼(0.410)을 비롯해 타격 2위 트로이 툴로위츠키(0.388), 저스틴 모르노(0.346) 등이 중심 타선을 이룬다.

류현진과 맞대결을 펼칠 로키스의 선발 투수는 호르헤 델라로사(33)다. 류현진과 지난해 5월 1일 대결 땐 4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이후 안정을 되찾으며 16승 6패, 평균자책점 3.49로 시즌을 마친 좌완 에이스다. 올해는 시즌 초반 1승3패, 평균자책점 6.38로 좋지 못하다.

다나카, 무패행진 어디까지?

7년간 1억5500만달러의 특급 대우를 받고 양키스에 입단한 다나카는 지난해 일본에서 세운 선발 28연승에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3승을 추가해 미국·일본 리그 통산 31연승 행진 중이다. '빅리그에서도 통할까' 하던 현지의 의구심을 씻어내고 연착륙에 성공한 셈이다. 최근 그는 "미국에서도 일본에서와 같은 무패 행진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다나카의 강점은 빠른 구속과 함께 마음먹은 대로 공을 꽂을 수 있는 '면도날' 제구다. 4경기를 뛴 현재 다나카는 삼진 35개를 잡은 데 비해 볼넷은 단 2개만 내줬다. 다나카의 35탈삼진은 최근 100년 동안 양키스 구단 내 데뷔 첫 4경기 최다 기록이다. 150㎞대 직구 외에도 스플리터(홈플레이트에서 급하게 떨어지는 변화구)로 메이저리그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발하고 있다. 자신이 등판한 경기에서 타율 0.556(9타수 5안타) 맹타를 휘두른 스즈키 이치로의 존재도 그가 미국에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다나카는 파워와 정교함을 두루 갖춘 LA 에인절스 타선을 상대로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오른다. 에인절스는 팀 홈런(31개), 장타율(0.437) 부문에서 아메리칸리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통산 500홈런을 달성한 알버트 푸홀스(타율 0.284)와 마이크 트라우트(타율 0.315) 등의 응집력이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이다. 에인절스 선발 투수는 올해 2승(평균자책점 2.52)을 기록 중인 우완 투수 가렛 리처드(2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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