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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논란으로 본 훈장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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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높은 무궁화대훈장금·보석 들어가 수천만원


	무궁화대훈장

피겨 스케이팅 선수 김연아가 체육훈장 청룡장(1등급)을 받게 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강화된 기준 탓에 점수가 부족해진 김연아에게 특례 조항을 적용해 서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2012년 평창올림픽 유치 홍보대사로 활약한 공적으로 국민훈장 모란장(2등급)도 받았다.

훈장은 금전적 이득과 무관하다. 그러나 국가가 인증하는 공로와 업적의 표지이며, 명예의 상징이다. 이를 잘 이용한 인물이 나폴레옹이었다. 1799년 쿠데타로 집권한 그는 자신을 따르는 무리의 명예욕을 자극하기 위해 프랑스 훈장 레지옹 도뇌르(Legion d'Honneur·명예로운 군단)를 만들었다. 개인 훈장은 평등 이념에 걸맞지 않다며 제정을 반대하는 당시 원로원에 던진 그의 말은 훈장의 정신을 웅변한다. "당신들은 이것을 딸랑이 장난감으로 여기겠지만 사람들은 이런 딸랑이 소리를 따라간다."

대한민국 훈장은 대한민국 국민이나 우방 국민으로서 뚜렷한 공로를 세운 자(상훈법 제2조)에게 수여한다. 대통령과 배우자가 받는 최고 훈장인 무궁화대훈장<사진> 등 12종이 각 5등급(무궁화대훈장 제외)으로 구분돼 총 56종이다. 건국훈장(건국 공로나 국가 유지 공로), 국민훈장(국가발전), 무공훈장(전투), 근정훈장(공무원), 보국훈장(국가 안전), 수교훈장(외교), 산업훈장(산업 발전), 새마을훈장(새마을운동), 문화훈장(문화예술 발전), 체육훈장(체육 발전), 과학기술훈장(과학기술 발전) 등이다.

훈장 제작 비용은 20만~100만원 정도다. 무궁화대훈장은 예외적으로 금 190돈(0.7㎏), 은 110돈이 들어가고 자수정, 루비를 박아 수천만원이 소요된다. 금값이 뛰면 제작비가 오른다. 배우자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받은 이명박 대통령 때는 개당 4800만원이 들어 '1억 훈장'으로 시비를 불렀다. 훈장 수여자는 정권 때마다 수만 명에 이른다. 김대중 정부 2만8000여명, 김영삼 정부 8500여명, 노무현 정부 5만6000여명, 이명박 정부 7만2000여명이다. 대통령 측근에게 뿌리다시피 하는 '훈장 잔치'에 가치가 떨어졌다는 지적이 반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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