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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기업용 '구글글래스'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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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스마트 안경 '구글글래스'의 기업용 버전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헬스케어와 제조, 에너지 관련 기업을 타깃으로 만든 새 구글글래스를 개발자들에게 비밀리에 배포하고 있다.

신형 구글글래스는 기존 '익스플로러' 버전처럼 곡선 처리된 직사각형 모양이지만 와이어와 같은 프레임 없이 버튼과 경첩 시스템으로 소형 컴퓨터를 다양한 안경에 부착할 수 있게 돼 있다.

그러나 구글은 새 구글글래스를 공식적으로 출시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우선 기업에만 공개하고 일반 소비자들이 쓸 수 있는 버전은 1년 뒤에나 선보일 전망이다.

구글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에게 새 모델을 배포해 기업들이 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기업들이 올 가을부터 이를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구글글래스 첫 모델은 1500달러에 출시됐지만 사생활 침해 우려 등으로 논란을 빚었다. 구글글래스 사용자들이 공공장소에서 몰래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구글은 결국 지난 1월 구글글래스의 판매를 중단했고 충분한 준비 없이 제품을 출시했음을 인정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해 말에만 해도 구글글래스 수정판을 판매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여러 도시에서 매장용 부동산을 물색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계획이 지난해 12월께 무산되면서 구글글래스 팀은 구글 연구기관 '구글X'에서 분리돼 스마트홈 부문인 '네스트'로 옮겨졌다.

WSJ는 이같은 변화가 구글 내부에서 소프트웨어에 정통한 기술진과 하드웨어 주력 기술진 사이의 긴장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글은 원래 소프트웨어 초기 버전을 공개한 뒤 고객들의 반응에 따라 제품을 개선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애플 출신으로 구글글래스를 책임지고 있는 토니 파델은 하드웨어 부문의 베테랑답게 소비자가 사용할 준비가 될 때까지 새 제품의 노출을 꺼린다는 것이다. 그는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데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보다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입장이다.

소식통들은 다만 구글이 여전히 구글글래스 관련 기술에 집중하고 있으며 머잖아 일반인들이 쓸 수 있는 새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아울러 구글은 사생활 침해 문제도 해소하길 바란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한편 신형 구글글래스는 기존 제품보다 속도가 빠른 인텔의 프로세서가 탑재됐으며 배터리 수명도 최대 2시간으로 연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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