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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10 1년간 3600만대 팔렸다…아이폰11은 6100만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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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10'의 1년간 판매량이 3600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5G(세대) 가입자한테 쏟아부은 막대한 보조금 효과에도 전작(갤럭시S9)보다 100만대 늘어난 데 그쳐 아쉬운 성적표라는 분석이다. 반면, 지난해 9월 출시한 애플 아이폰11은 12월까지 6000만대 넘게 팔렸다.

 

3600만대 판매…흥행 기준선 못 미쳐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4일 "지난해 2월 공개한 갤럭시 S10의 연간 판매량은 약 3600만대로 집계됐다"며 "갤럭시S9보다 100만대 정도 늘었다"고 밝혔다. 갤럭시S10의 연간 판매량(3600만대)은 삼성전자 안팎에서 잡는 흥행 기준선 ‘4000만대’(40 million seller)에 10%가량 모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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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갤럭시S 시리즈 가운데 2016년 공개한 S7은 출시 후 1년간 5000만대 이상이 판매됐다. 하지만 S8과 S9의 판매량은 3500만대 안팎에 그쳤다. 지난해 2월 갤럭시S10 출시 당시 삼성전자 안팎에서 실적을 판가름하는 기준으로 ‘연간 판매량 4000만대’가 제시된 이유다.

삼성 스마트폰의 간판격인 갤럭시S가 최근 고전하는 건 삼성처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쓰는 화웨이ㆍ샤오미 등 중국 업체의 약진 때문이다. 화웨이만 하더라도 삼성보다 먼저 스마트폰 뒷면에 2중·3중 카메라를 탑재했고, 갤럭시S10보다 반년 앞서 출시한 ‘메이트20프로’부터 스마트폰 간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을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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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갤럭시S10은 내수 시장 판매 비중이 10%(약 360만대)다. 전작(7%) 대비 내수 비중이 3%포인트 늘었다. 삼성전자와 이동통신 3사가 지난해 4월 5G 상용화 직후 S10 5G 모델에 많은 보조금을 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북미는 32%, 유럽은 31%를 각각 차지했다.

 

아이폰 11, 넉 달 만에 6000만대 이상 판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집계에서 애플의 아이폰11 시리즈 판매량(추정치)은 6100만대로 집계됐다. 보급형 아이폰11이 3200만대, 고급형 아이폰11프로가 2900만대가 각각 판매됐다. 갤럭시S10의 연간 판매량(3600만대)은 아이폰11의 4개월 판매량(6100만대)의 약 59% 정도다.

한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의 지난해 연간 스마트폰 판매량은 약 2억9650만대로 추정된다. 지난해 8월 갤럭시노트 10 발표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3억대는 의미 있는 숫자”라고 강조한 바 있다. 삼성전자도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상징하는 3억대 판매를 의식했지만, 2018년에 이어 2년 연속 3억대 판매에 미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2분기(4~6월) 한국·미국 등에서 5G 마케팅 비용이 증가해 정작 IT 제품 성수기로 꼽히는 4분기(10~12월)에는 ‘밀어내기’를 덜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밀어내기(push)는 시장 점유율 방어, 목표치 달성 등을 위해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제품값을 덜 받더라도 유통채널에 최대한 제품을 많이 깔아놓는 영업방식으로 통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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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매체 GSM아레나가 공개한 갤럭시S 20의 프로모션 스틸컷. 유럽 지역 사전 예약자에겐 무선 이어폰 갤럭시버즈를 번들로 제공한다고 한다. [사진 GSM아레나]

삼성전자는 오는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S10의 후속작인 ‘갤럭시 S20’을 선보인다. 기본형(S20)과 고급형(S20플러스), 또 1억800만 화소의 초대형 이미지센서를 탑재한 초프리미엄(S20울트라) 모델까지 3종을 동시에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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