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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덮친 어린이 괴질 미스터리…'환자 60%가 코로나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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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서만 '어린이 괴질' 사례 102건
영국에서도 100여명에 증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연관이 의심되는 '어린이 괴질' 이 미국과 유럽에서 확산하고 있다. 노인들보다 상대적으로 코로나19에 강한 것으로 알려졌던 어린이들도 '무풍지대'는 아니라는 증거일 수 있어 각국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1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어린이 괴질' 사례가 뉴욕에서만 102건이 발생했고, 3명의 어린이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뉴욕주는 지난 9일 73명의 어린이가 괴질을 앓고 있다고 발표했는데 발병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소아 다계통 염증 증후군'으로 불리는 이 괴질은 아직 코로나19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쿠오모 주지사는 "괴질 증상을 보인 어린이 환자의 60%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40%는 코로나19 항체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며 "몇 주 전에 코로나19에 노출됐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런던 임피리얼칼리지대학의 리즈 휘태커 박사는 코로나19 유행이 나타난 뒤 어린이 괴질이 나타났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감염 후 항체 형성이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휘태커 박사는 “코로나19의 정점이 있고 나서 3~4주 뒤 이 현상의 정점이 목격되고 있다는 점에서 ‘감염 후 현상’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뉴욕주에 따르면 괴질을 앓는 어린이 환자는 주로 5일 이상의 고열·심한 복통과 설사·피부 발진 등의 증상을 보인다. 심한 경우에는 '독소성 쇼크 증후군'이나 가와사키병 증상까지 나타난다. 가와사키병은 급성 열성 염증 질환으로 심하면 심장 이상을 초래하고, '독소성 쇼크 증후군'도 심하면 패혈증 쇼크까지 일으키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어린이 괴질은 미국과 유럽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뉴욕주에 따르면 뉴욕·캘리포니아·워싱턴·뉴저지 등 미 15개 주에서도 발생 사례가 보고됐다. 유럽에서도 스페인·프랑스·영국·이탈리아·스위스 5개국에서 환자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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