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구

“영수야, 야구 오래해야지”… 배영수 “예, 감독님”

728x90
반응형

“힘드냐?”

삼성과의 FA(프리에이전트) 우선협상 마감일(11월 26일)까지 사인을 하지 못하고 시장에 나온 배영수(33)는 이튿날인 27일 바람을 쐬기 위해 무작정 서울로 차를 몰았다.

 

그때 전화벨이 울렸다.

 

발신인은 한화 김성근(72) 감독.

 

길 잃은 어린아이마냥 세상에서 가장 외로웠던 시간, 노감독의 첫마디는 배영수의 공허한 가슴을 깊숙이 찔렀다.

 

눈물이 쏟아지려는 걸 참았다.

“예, 감독님.”

“야구 오래해야지.”

“그래야죠, 감독님.”

“구단에 얘기해볼 테니 연락이 갈 거다. 기다리고 있어라.”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기분이었던 배영수는 동아줄을 잡은 것만 같았다.

 

그런데 이제나 저제나 기다려도 한화 구단으로부터 연락은 없었다.

 

 다른 구단도 마찬가지였다.

 

‘세상에 100%가 어딨겠노. 감독님 뜻이 그래도 한화 구단 입장은 다른가보지.’ 타구단과의 우선협상 마감일(3일)도 오후로 넘어갔다.

 

마음을 정리하려는 순간, 전화벨이 울렸다.

 

저녁 무렵 서울 삼정호텔에서 한화 노재덕 단장과 김준기 운영팀장을 만나 협상을 한 뒤 2시간 만에 도장을 찍었다.

 

 

 3년간 21억5000만원(계약금 5억원, 연봉 5억5000만원)의 조건. ‘푸른피의 에이스’가 ‘독수리’로 변신하는 순간이었다.





존경합니다 김성근 감독님.

 

 

자기 팔꿈치와 삼성 우승을 바꾼 푸른피의 에이스 배영수를 이런식으로 내친 삼성...

 

실망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