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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강정호 MLB 포스팅 금액은 162억∼215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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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인 ‘예비 빅리거’들의 진로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유격수 강정호(27·넥센 히어로즈)와의 독점 계약 교섭권을 얻으려는 구단은 최소 1천500만달러(약 162억원)는 준비해야 할것이라는 현지 전문가의 전망이 나왔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의 칼럼니스트 키스 로는 5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FA 선수들의 랭킹을 매겨 상위 50명을 홈페이지에 공개하면서 강정호를 15위에 올려놓았다.

그는 먼저 강정호에 대해 “파워를 갖춘 ‘미들 인필더’(2루수와 유격수)로 보기도 하고, 한국 밖에서는 장타력을 내세울 수 없는 ‘코너 인필더’(1루수와 3루수)로 보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나는 강정호가 파워를 겸비한 내야수에 가깝다고 생각한다”면서 “내가 본 스윙대로라면 강정호는 타자 친화적인 홈구장(목동구장)을 벗어나서도 수준급의 장타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강정호는 타격 시 다리를 드는 동작이 크고 느려 타이밍 상에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그의 스윙은 회전이 좋다”고 설명하면서 “최근 3년 동안 장타력이 늘어난 것은 한국프로야구에서 타격이 득세한 현상 때문만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키스 로는 아울러 “강정호는 유격수로서 움직임은 그리 빠르지 않지만 공을 다루고 타구를 읽는 능력이 좋다”면서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수비 범위가 더 넓은 유격수를 원하겠지만 나라면 이번 FA 시장에 미들 인필더가 부족한 만큼 강정호에게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강정호가 상한액이 2천만 달러(약 215억원)로 제한된 일본프로야구(NPB) FA 선수들과 달리 최고액을 써내는 팀에 한달 간의 독점 계약 협상권을 주는 기존의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으로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린다는 점을지적하면서 “강정호와 협상권을 따내기 위한 입찰금액은 1천500만∼2천만달러가 되리라 예상한다”고 전했다.

키스 로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공식 선언한 SK 와이번스의 왼손 투수 김광현(26)은 36위에 넣었다.

그는 “김광현은 제 4∼5선발(a back-end starter)이 적당할 수 있지만 78∼81마일의 각이 큰 슬라이더라면 위력적인 불펜투수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김광현의 구속과 투구 자세 등에 대한 설명을 곁들였다.

한편 ESPN의 FA 랭킹에서는 디드로이트 타이거즈 투수 맥스 슈어저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투수 존 레스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가 각각 1∼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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