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커머스 시장이 올해 역대 최대인 130조원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오픈마켓을 비롯한 e커머스 전문 업체는 물론 대형마트, 백화점 등 전통 오프라인 유통업체부터 소상공인 창업자까지 잇달아 전자상거래 비즈니스에 나서면서 판을 키운 결과다. 상위 6개 e커머스 업체는 전체 시장 규모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 e커머스 성장과 확산을 주도하는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10월 국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09조2381억원이다. 모바일쇼핑 수요가 폭증하고 새벽배송 등 서비스 다양화가 이뤄지면서 시장 규모가 팽창, 지난해보다 1개월 먼저 100조원 고지에 올랐다. 올해 월 평균 거래액 11조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역대 최대인 130조원을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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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는 올해 1~3분기 G마켓, 옥션, G9 등 3개 플랫폼에서 총 12조원 안팎의 거래액을 기록했다. 월 평균 1조3000억원, 분기 평균 4조원 수준이다. 지난 2016년 12조7000억원 수준까지 불과 9개월 만에 도달했다. 연말연시 선물 수요가 급증하는 4분기 소비 수요를 감안하면 최대 16조원 이상의 거래액을 낼 것으로 보인다. 국내 e커머스 업체 가운데 최대 규모다.
같은 기간 쿠팡은 9조원에 이르는 거래액을 기록했다. 8조원대로 알려진 지난해 거래액에 3분기 만에 도달, 단일 브랜드 최초의 10조원 돌파를 목전에 뒀다. '로켓배송' 중심으로 로켓프레시, 쿠팡이츠 등 서비스 다각화를 추진하며 충성 고객을 확보한 덕이다. 업계는 쿠팡이 올해 최대 13조원 안팎의 연거래액을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11번가, 위메프, 티몬, SSG닷컴 등 4개사는 합계 21조원 이상 연거래액을 낼 것으로 추산된다. 이베이코리아와 쿠팡을 합하면 상위 6개사가 총 50조원 이상을 기록, 국내 e커머스 시장의 3분의 1 이상(약 38%)을 차지하게 된다.
11번가 연거래액은 지난해와 비슷한 8조원대로 예상된다. 연초부터 수익성 중심 경영을 원칙으로 거래액 확대보다 영업손익 구조 개선에 중점을 뒀기 때문이다. 11번가는 지난 3분기까지 직매입 서비스 축소 등 사업 구조 개편을 적극 추진, 3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위메프는 6조원 중·후반으로 추산된다. 4조원 수준이던 2017년 이후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마케팅 전략으로 연평균 1조원 이상을 끌어올렸다. 이진원 대표 부임 이후 '타임커머스'에 사활을 걸고 있는 티몬은 올해 4조원 이상의 거래액이 기대된다. 지난 2014년 론칭 이후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SSG닷컴은 3조원 안팎의 거래액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e커머스 업계의 수익 모델 다변화와 공격적 마케팅 전략에 따라 전체 시장이 팽창하고 있다”면서 “각 플레이어가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투자 유치,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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