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아이폰에 듀얼심을 지원하기 위한 사전 작업에 착수했다.
상용화를 위한 남은 작업이 서둘러 마무리될 경우, 오는 25일 출시 예정인 신작 아이폰11부터 듀얼심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아이폰 시리즈에 듀얼심을 지원하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 9월 말 듀얼심과 기존 전산 시스템의 적합성을 살펴보기 위한 테스트 작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스트 서버를 통한 점검이 완료된 이후 SK텔레콤은 본격적인 상용화 준비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용 서버에서의 시스템 점검 및 요금제 등 상품 기획·구성 절차가 이뤄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듀얼심은 하나의 스마트폰에 2개의 유심을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물리적 유심과 내장형 ‘e심’이 활용된다. 이용자는 전화와 데이터 용도로 각각 유심을 나눠 사용하거나, 2개의 번호를 이용해 공적·사적 용도로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다. e심을 지원하는 해외에서는 별도의 로밍 서비스 가입 없이 스마트폰을 쓸 수 있다는 것도 장점 중 하나다.
듀얼심 지원 여부는 지난해 아이폰XS 출시 당시부터 시작됐다. 듀얼심 기능을 탑재한 아이폰XS 시리즈가 국내 출시되면서 이동통신 3사가 듀얼심을 지원할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그러나 이통3사는 제조사와 협의 및 시스템 정비 등을 이유로 듀얼심을 지원하지 않았다.
듀얼심 지원은 SK텔레콤이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인 KT와 LG유플러스는 듀얼심 지원을 위한 구체적인 준비를 시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경쟁사 관계자는 “듀얼심 지원을 위해선 물리적인 준비 시간이 필요한데, 아직 구체적인 준비가 이뤄지진 않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이 아이폰11부터 듀얼심을 지원할 경우, 경쟁사의 계획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듀얼심 지원을 위한 기술적·제도적 장벽이 존재하지 않고, 기존 시스템과의 연동을 위한 물리적 준비 시간만 있으면 가능하기 때문이다.
듀얼심 지원은 국내 이용자의 선택권을 확대한다는 측면에서 효용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서만 지원하지 않는 e심을 허용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듀얼심이 지원되면 궁극적으로 이통3사의 저렴한 요금제와 알뜰폰의 데이터 요금제에 동시에 가입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데이터 사용에 따른 통신비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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