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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임직원몰서 아이폰 판매…애플과 '밀월'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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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그룹이 스마트폰 사업 철수 이후 애플과의 협력 관계를 본격 확대하고 있다. LG전자 가전매장에서 애플 제품 판매를 추진 중인 상황에서 그룹 임직원몰에 처음으로 애플 제품을 들인 것이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6일 모바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 계열사 임직원몰 '라이프케어'에서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일부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애플 기획전이 열렸다.

애플의 국내 총판은 이 행사에서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 애플 워치 등을 판매했는데, LG 임직원몰에서 LG전자 외에 타사 스마트폰을 판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이는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7월 말 완전 종료를 앞둔 데 따른 것이다.

특히 LG전자가 자사 가전매장인 LG베스트샵에서 애플 모바일 제품을 판매하는 방안을 두고 애플과 협상 중인 상황에서 이번 애플 기획전이 열리면서 LG그룹과 애플의 '밀월 관계'가 깊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그룹은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카메라 모듈 등 다양한 부품을 애플에 납품하는 등 제휴를 이어왔다. 그룹 전장 계열사인 LG 마그나 파워트레인은 애플이 추진 중인 애플카의 협력사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최근 LG유플러스는 아이폰을 쓰는 임직원을 위해 애플 iOS용 업무 시스템 개발에 나섰고, 황현식 사장은 지난달 30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 애플워치를 차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LGU+ 관계자는 "황 사장은 CEO이면서 한 명의 고객 입장에서 모든 제품을 써보면서 평가하고 있다"며 "고객 의견을 경영에 반영하고 '찐팬'(진짜 팬)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 워치 찬 LG유플러스 황현식 사장
[LG유플러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업계는 LG그룹이 스마트폰 사업 철수 이후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는 동시에 애플과 협력 강화로 그룹 전체의 실적 상승을 꾀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애플에 대해선 삼성전자의 '안방'인 한국 시장에서 LG전자의 빈자리를 채움으로써 삼성을 견제하려는 전략일 것이라고 업계에서는 분석했다. 애플은 최근 LG전자 중고 스마트폰을 반납하고 아이폰으로 교체한 사용자에게 원래 중고가에 추가로 15만원을 보상하는 등 이례적인 정책을 펴면서 한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 입장에선 더는 LG전자 스마트폰만 고집할 이유가 없는 상황에서 애플과의 협력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듯하다"며 "애플과 삼성의 글로벌 경쟁이 국내 시장에서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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