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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eter R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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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eter Rams
디터 람스
tag 디터 람스 

1932년 5월 20일, 독일 비스바덴 태생.

1947년, 비스바덴 예술학교의 건축과에 입학했지만 1년 만에 학교를 떠나 목공일을 배웠다. 1953년 간신히 학교를 졸업하고 오토 아펠(Otto Apel)의 건축사무소에서 3년간 일했다.

1955년, 막스 브라운(Max Braun)의 브라운 사에 건축가 겸 디자이너로 입사했고 이듬 해부터 제품 디자인을 맡았다. 1961년에는 제품 디자인 분과 책임자로, 68년에는 디자인 & 제작 부서의 이사가 되었다. 88년 전무이사의 자리까지 올랐으며, 디터 람스와 브라운의 오랜 인연은 1997년 공식적으로 막을 내렸다.

그의 경력이 오로지 브라운으로만 점철된 것은 아니다. 1957년에는 오토 자프(Otto Zapf)사의 가구 디자인을 시작했고, 1959년부터는 비스토 & 자프와 비세 비스토, 1995년부터는 SDR+의 가구 디자인을 맡고 있다. 또한 81년부터 97년까지 함부르크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그 와중인 1984년, 밀라노의 데 파도바 사와 공동으로 '유니버설 선반 시스템 606'을 재디자인했다. 이 작업을 통해 과거 비스토 사에서 나무와 강철로 만들었던 제품이 알루미늄 재질로 부활했다.

런던의 왕립예술협회는 디터 람스를 '최고의 산업 디자이너'로 선정했으며, 1978년에는 런던의 산업 디자이너 협회 역시 S.I.A.D. 메달을 수여한 바 있다. 1991년 런던 왕립 예술학교 명예 박사학위를 수여 받았고, 1996년에는 미국 산업디자이너 협회에서 주는 세계 디자인 메달을 받았다.

주요 수상 경력으로는, 황금콤파스상을 비롯, 밀라노 트리엔날레 금메달, 로젠탈 스튜디오에서 수여하는 구테 고름(Gute Gorm) 상 수상 등이 있다.

디터 람스가 브라운에서 디자인한 대부분의 작품들은 세계의 주요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는데, 뉴욕의 M.O.M.A., 베를린의 베르크분트 아카이브, 런던의 빅토리아 & 알버트 미술관, 그리고 암스테르담의 스테델릭 미술관 등에서 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디터 람스 컬렉션
http://www.braun.com
http://www.depadova.it
http://www.fsb.de
http://www.kusch.de
http://www.sdr-plus.com
http://www.vitsoe.com


하루 중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언제입니까?

저녁 시간에 활기찬 편입니다. 새벽 1시까지 일하곤 하지요.

요즘 어떤 음악을 듣습니까?
클래식.

라디오는 들으십니까?
네.

침대 곁에 두고 보는 책은 어떤 것들인가요?
직접 올라가서 확인해보시죠. 몇 권 분명 있을 겁니다.

디자인 잡지를 보십니까?
네.

새로운 뉴스 같은 것은 어디서 들으시나요? 신문을 보십니까?
브라운에서 일할 땐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서, 신문을 읽을 시간도 없었지만…. 요즘은 여유가 있어 매일 아침 봅니다.

여성들의 패션에 관심이 있습니까? 좋아하는 스타일이 있다면?
매우 꼼꼼히 살펴봅니다. 50년대 건축을 공부하던 시절, 학교에 의상디자인과도 있었는데, 학생들이 디자인한 의상을 자주 보러 가곤 했어요. 음, 지금은 질 샌더(Jil Sander)의 옷을 좋아합니다.

특별히 피하는 옷차림이 있습니까?
불편하거나 몸에 끼는 옷은 싫어요. 따끔거리는 옷도 참을 수가 없지요.

애완동물을 기르십니까?
예전에는요. 저희 부부는 2년 전까지 고양이를 한 마리 키웠습니다. 프란체스카라는 이름의 암컷이었고 16년을 살다 죽었어요. 그 뒤로는 다른 고양이를 키우고 싶은 생각이 도통 들질 않아요.

디자인 작업이나 프로젝트 관련 일은 주로 어디에서 하십니까?
지금 앉아있는 여기 스튜디오, 그리고 집에서도요.

누구를 위해 어떤 디자인을 하고 싶으신가요?
어빈 브라운을 만나 진정 행운이었노라 생각합니다. 닐스 비초(Nils Vitsoe) 역시 마찬가지고요.

독일에는 독창적인 기업인들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아마도 이탈리아에는 아드리아노 올리베티(Adriano Olivetti) 같은 독창적인 기업인들이 좀 더 많겠죠. 어쨌든, 오늘날조차 그러한 기업가들을 찾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라운 스타일'을 창조하셨는데요.
우선, 저 혼자서 해낸 일은 아니라는 말씀을 드려야겠네요. 기업가의 개성, 제품 개발에 관계했던 모든 사람들, 대학과의 연계 등 그 모두가 전부 중요했습니다. 적절한 때에 일을 시작했고, 또 적당한 때에 일을 그만두었는데, 그 점이 매우 행운이었다 싶어요.

브라운사의 디자인 제품 연구소가 만들어진 것은 1956년이었고, 그 당시 거기서 근무했기 때문에 다른 젊은 디자이너들과 한 팀을 이뤄 일할 수 있었습니다. 16명의 디자이너들이 있었지요.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고 보십니까?
그렇습니다. 형태는 기능 다음에 오는 것입니다. 다른 식으로는 생각할 수 없어요. 물론 심리적인 기능도 존재합니다만, 그것은 사용과 관련한 미적 측면과 균형을 잡는 문제이니 조금 별개지요.

디자인이 독자적인 문화적 표현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디자인'이라는 단어가 너무 남용되고 있습니다. 미용사들조차도 자신을 '디자이너'라고 부르지 않습니까!

하지만, 라틴어 'designare' 또는 영어 단어의 'design'의 의미를 생각해본다면, 영국인들이 엔지니어를 디자이너라 부르는 데도 일리가 있어요.

다시 질문으로 되돌아가면, 네, 저는 디자인을 하나의 문화라고 봅니다. 과소평가 되고 있기는 하지만 분명 독자적인 문화라고 생각해요. 이탈리아에서는 대부분의 디자이너들이 저처럼 건축가이기도 합니다. 저희가 학생이던 시절엔 특화된 교육이 없었기 때문이겠지요. 학교에 '공간과 도구'라는 수업이 있을 정도였으니까요(웃음).

작업하면서 동료들과 토론하고 아이디어를 교환하기도 하십니까?
네네. 브라운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들과 아직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몇몇 이탈리아 디자이너들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고요.

당신의 스타일을 어떤 말로 묘사할 수 있을까요? 당신의 친한 친구가 설명한다면 어떻게 표현할지요.
일본말로 '와비, 사비(わび, さび)'라는 말이 있습니다. 두 개의 단어가 모여 '평온함, 간결함, 균형'을 의미하는 동시에 '생동감'을 나타내기도 해요. 저를 나타내는 적절한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재료들을 혼합하는데 관심이 있었지요. 제 초기 가구 디자인도 나무를 플라스틱이나 알루미늄과 믹스한 것들이었습니다.

가장 만족스러웠던 작품은 무엇이었습니까?
평자들은 언제나 1956년 브라운의 전화 라디오 '포노수퍼 SK4'를 제 최고 작품으로 꼽더군요. 최초로 표면을 투명아크릴로 제작한 작품인데, 일종의 표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1959년 브라운에서 만든 최초의 '워크맨'인 'TP 1'입니다. 전화와 라디오가 합쳐진 휴대제품이었지요.


포노수퍼 SK4 클립 보기(quicktime, 616 kb)

어릴 적 꿈은 무엇이었나요?
저희 할아버지께선 목수셨어요. 그 분을 자주 찾아가 어떻게 형태가 '만들어지는가'를 지켜보곤 했습니다. 할아버지가 만드는 형태는 언제나 그 분의 손과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었고, 그 결과들은 매우 단순하면서도 아름다웠습니다.

저도 목수가 되고 싶었어요. 사실 당시엔 디자이너가 무엇인지 알지 못했지만,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고는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건축가나 디자이너 중 당신이 특히 높게 평가하는 사람이 있다면요.
찰스 & 레이 임즈, 조지 넬슨.
임즈와는 개인적으로는 알지 못하지만, 넬슨과는 친한 사이지요. 넬슨과 디자인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면 참으로 유쾌했습니다.

넬슨이 에토레 소트사스에 관해 했던 말이 있어요. 아마 평생 못 잊을 겁니다. 뭔가 다른 것을 시도해보고 싶은데 여건이 여의치 않고, 제품의 판매를 우선시해야 했던 우리 처지에, 멤피스는 그 누구보다도 시적이며 예술적인 주장을 피력한 집단이었어요. '내 작품이 제품화되는 데엔 관심 없다'라는 식으로 말이죠.

이런 소트사스를 두고 넬슨은 말했어요.
“우리 친구 에토레가 도인이 되어가는 구만!” (웃음)

현재 활동하고 있는 디자이너들 중에서라면요?
재스퍼 모리슨 정도.

최근의 뉴스에 따르면 이탈리아인들은 실업과 범죄, 그리고 공해 문제 등을 걱정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미래에 관해 당신이 근심하는 바는 무엇인지요.
폭력과 광신이요. 국가주의, 기능주의 등등 무슨 무슨 '주의'들도 참을 수 없어요.

기능주의란 없습니다. 오로지 기능이 있을 뿐이지요.


디터 람스 image ⓒdesignboom.com


헤어 드라이어 스케치, 브라운
image courtesy designboom.com


브라운 디자인 팀 & 디터 람스, 헤어 드라이어,
브라운 제품
image courtesy designboom.com


'유니버설 선반 시스템 606', SDR+ - 스틸 제품
image courtesy designboom.com


'체어 프로그램 601', 1960, 비초
(현재는 생산 중단)
image courtesy designboom.com


'카우치 베드 680', 1960, 비초
(현재는 생산 중단)
image courtesy designboom.com


'시터 620(Seater 620)', SDR+ - 1960-62년에는
비스토에서 생산되었던 제품이다
image courtesy designboom.com


'RGS 2 & 3' 문 손잡이, 1986 - 89, FSB
image courtesy designboom.com

마르셀 프루스트(1871-1922)의 질문
14살 때, 프루스트는 <고백: 사고와 감정을 기록하는 비망록>이라는 영문책을 받았다. 7년 후 그는 아래와 같은 질문을 펴냈다. 이 묻고 답하기 놀이는 19세기 파리의 문학 살롱의 인기 있는 여흥거리가 되었다고.

디터 람스가 이 '고풍스런' 질문에 답해 주었다.

당신 성격의 특징은
내 아내가 가장 잘 안다.

남성에게 기대하는 자질은
평화롭게 함께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기를.

여성에 있어서는?
위와 동일.

친구들간에 가장 소중한 것
친구와는 무슨 일이든지 대화를 통해 함께 의논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문제로 우정에 어려움이 생겨서는 안 된다.

당신의 최대 결점은
고지식한 면. 황소자리답지 않은가?

좋아하는 일
나의 직업.

바라건대
행운이 따랐으면.

당신에게 일어날 수 있는 최대의 불행이란
폭력과 전쟁.

되고 싶은 사람
없음.

살고 싶은 곳
지금 살고 있는 곳.

좋아하는 색
특별히 선호하는 색은 없지만 전에는 파란색을 좋아했었다. 상보적인 색들을 좋아한다.

좋아하는 꽃
데이지.

좋아하는 새
모든 새들을 다 좋아한다.

좋아하는 작가
취향도 계속 변하는데다 늘 삐딱하게 읽는 편이다. 레오 슬리자드(Leo Slizard) 의 <돌고래의 소리>는 언제나 좋은 작품이지만.

좋아하는 시인
골로 만(Golo Mann).

픽션 속 인물 중 당신의 영웅을 뽑는다면
영웅은 별로….

픽션 속 여성 인물로는?
위와 동일.

좋아하는 음악가
칼 오르프, 모차르트, 비발디.

좋아하는 미술가
피카소. 지금은 키스 해링과 C.O. 패프겐.

실제 세계 속 영웅은
.

역사 인물 중 당신의 여신을 꼽는다면?
.

좋아하는 이름
잘 모르겠다.

가장 싫어하는 것
모던 '키치'.

가장 혐오하는 역사적 인물
히틀러. 휴머니티를 손상시킨 모든 악한들. 우리를 더욱 멍청하게 만드는 모든 정치인들.

가장 좋아하는 군사적 사건
없다.

가장 높이 평가하는 혁신이 있다면
보다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든 사건이라면 어떤 것이든.

하늘이 내려주었으면 싶은 선물
작곡, 악기 연주 능력.

어떻게 죽고 싶은가?
고통 없이…. 하지만 의식은 있는 상태에서.

현재 정신적 상태
낙관적이다.

이것까진 참을 수 있다
보통은 참으려고 노력하지만, 최근 도시 벽면을 더럽히는 일부 사람들이 눈에 거슬린다.

당신의 모토
모토를 가져본 일은 없지만 하나쯤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모든 어려움을 이기고 용기를 가져라'


 


'테이블 램프', 디터 람스 & 안드레아스
하크바르트(Andreas Hackbarth), 테크노루멘
image courtesy designboom.com


브라운 디자인팀 & 디터 람스 & 페터 하르트바인,
'T1, A1, C1' 1980, 브라운 - - 하이-파이 오디오
image courtesy designboom.com


브라운 디자인팀 & 디터 람스 & 디트리히 뤼프스
(Dietrich Lubs), '컨트롤 ET', 1978, 브라운 - 계산기
image courtesy designboom.com


'
브라운 디자인 팀 & 디터 람스 디자인, 'TP 1', 1959,
브라운 - 휴대용 전화+라디오
image courtesy designboom.com


TP 1 클립 보기
image courtesy designboom.com


한스 구겔로(Hans Gugelot) & 디터 람스 '포노수퍼
(Phonosuper)', 1956, 브라운
image courtesy designboom.com


디터 람스.

한국 온 산업디자인 巨匠 디터 람스
반세기 전 만든 라디오·계산기, 요즘 '애플' 디자인과 흡사
"내가 봐도 좀 놀라워… 카피는 아니고, 응용한 듯"

"선생님, 제 작품에 영감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몇 해 전 애플의 산업디자인 부사장 조너선 아이브(Ive·43)가 독일에 있는 초로의 한 디자이너에게 전화를 걸어 존경을 표했다. 자신이 디자인한 아이폰 한 대도 이 노인에게 보냈다. 조너선 아이브가 누구인가. 아이팟, 아이폰, 맥북 등 이 시대의 디자인 아이콘이 된 애플의 히트작을 내놓은 현 세기 가장 주목받는 디자이너다. 그런 그가 친히 전화를 걸어 경의를 표하고 자신의 대표작까지 보냈다. 대체 누구기에.

주인공은 산업 디자인계의 거장(巨匠) 디터 람스(Rams·78)다. 독일에서 태어난 디터 람스는 195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까지 40여년 동안 독일 가전업체 브라운사 디자이너로 일하며 휴대용 라디오, TV, 계산기, 면도기 등 가전의 고전이 된 제품을 만든 인물이다. '군더더기 없는'이라는 표현을 한눈에 보여주는 간결하고 혁신적인 스타일로 '디자이너들의 디자이너'로 불린다.

현역에서 물러난 지 한참 된 그가 애플의 부상과 함께 다시 주목받고 있다. 블로그에선 디터 람스가 브라운에서 1950~70년대 디자인한 제품과 조너선 아이브가 애플에서 2000년대 만든 작품이 반세기의 시간 차가 무색하게 비교돼 떠돈다. 혹자는 디자인 표절로, 혹자는 클래식 디자인의 디지털 승화로 표현한다.

이 화제의 인물이 최근 서울에 왔다. 서울 대림미술관에서 열리는 전시회 'Less and More―디터 람스의 디자인 10계명'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디자인의 산등성이에서 하산하고 있지만 여전히 카리스마를 지닌 그와 마주앉았다.

디터 람스가 1958년 디자인한 브라운의 휴대용 라디오 T3(왼쪽 큰 사진)와 2001년 조너선 아이브가 디자인한 아이팟(왼쪽 작은 사진). 1987년 디터 람스가 디자인한 태양열 계산기 ET 66(오른쪽 큰 사진)와 2007년 나온 아이폰의 계산기 모습. 디터 람스와 조너선 아이브의 유사성을 보여주는 이미지로 회자되고 있다.

―애플의 작품이 당신의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는가.

"나도 좀 놀랍긴 하지만 카피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고, 응용한 것 같다. 그래도 조너선 아이브가 직접 전화해서 고맙다는 말을 하니까 놀라웠다."

―혹시 아이폰을 쓰나.

"조너선 아이브가 하나 주기는 했지만 난 모토로라를 쓴다. 요즘 제품은 너무 복잡하다. 모든 것에 비밀번호를 걸어야 하고. 아내가 비밀번호를 종이에 적어주는데 그 종이마저 잃어버려 핀잔 듣는다. 나한테 디자인을 하라면 기능이 정말 단순한, 버튼 몇 개로만 작동되는 휴대전화를 디자인할 것 같다."

―디자인의 역할은 어떤 것인가.

"디자인은 집사 같아야 한다. 필요할 때는 옆에 있고 필요 없을 때는 배경으로 존재해야 한다. 예컨대 내가 만든 라디오 중에는 안 쓸 때 뚜껑을 닫으면 금속 상자처럼 보이는 게 있다. 어느 곳에 둬도 어울릴 수 있는 자유를 주는 것이다."

디터 람스가 만든 문 손잡이

―심플함을 강조하는 이유는 뭔가.

"'Less but better(적지만 더 낫게)'가 지론이다. 좋은 디자인은 질리지 않고 오래가야 하는데, 사는 공간은 계속 바뀐다. 공간이 바뀌는 것과 무관하게 오래가려면 최대한 단순해야 한다."

―당신이 아날로그 제품을 만들었을 때와 지금의 디지털 시대는 환경이 많이 다르다.

"어린 시절 목수인 할아버지를 지켜보며 손의 감각을 길렀다. 그 시절 내 엄지의 두 배나 되는 할아버지의 엄지는 마법의 손가락이었다. 그런데 터치폰을 만져 보니 이제 새로운 손의 감각이 요구되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걸 절감했다."

―한국 전자제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사실 많이 접하지 못해 모르겠다.(기자의 갤럭시S를 보더니 옆 자리 지인의 아이폰을 가져와 나란히 두며 말했다) 카피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카피하는 게 나쁜 것만은 아니다. 기능이 더 좋아진다면 긍정적으로 볼 수도 있는 거니까."

●전시장에서 두 눈으로 확인을

좋은 디자인은 정직하다.
좋은 디자인은 아름답다.
좋은 디자인은 혁신적이다.
좋은 디자인은 오래 지속된다.
좋은 디자인은 환경 친화적이다.
좋은 디자인은 제품을 유용하게 한다.
좋은 디자인을 제품을 이해하기 쉽게 한다.
좋은 디자인은 마지막 디테일까지 철저하다.
좋은 디자인은 불필요한 관심을 끌지 않는다.
좋은 디자인은 할 수 있는 한 최소한으로 디자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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