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관심사

화면 큰 아이폰?

728x90
반응형


화면 큰 아이폰?

RoughlyDrafted Magazine

Daniel Eran Dilger in San Francisco

Where’s the math supporting Apple’s rumored plus size iPhone?

February 2nd, 2013

크기가 더 커진 "아이폰 Math"에 대한 중국 블로그 발 루머가 아이폰 5와 아이패드 미니 사이를 채워줄 것이라 기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신빙성 있는 증거가 과연 있을까?

첫 번째 스트라이크는 "아이폰 플러스"(혹시 웃긴 기계 번역이 더 좋다면 "아이폰 Math")의 정보원이라는 곳 두 군데가 지닌 공신력이다. 애플이 무엇을 "해야 하는가"(거의 언제나 100% 틀리게 마련이다)에 대한 팬픽, 그리고 애플이 업계 다른 회사들을 따라야 한다는 인식이다. 애플 자신보다 훨씬 실적이 안 좋은 회사를 따라야 한다는 의미다.

애플은 경쟁사들을 표면적으로 따르지 않을 때가 많다. 그래서 애플이 업계 내 다른 회사들에게 뒤쳐진 전략을 수정할 수 없으리라 장담하는 관측통도 많다.

하지만 애플은 업계를 뒤따른 적이 있다. 세 번이다. 하지만 그 세 번은 엄청난 붕괴를 가져온 독창적인 방식으로 한 따라하기였다.

지난 5년 동안 세 번 있다고 했다. (어떤 측면에서) 특정 업계의 트렌드기는 하지만 상당히 애플식으로 바꿔서 따라한 것이었고, 그 결과 원래 했던 곳 이상으로 성공을 거뒀다.

예를 들어서 아이폰이 나오기 전, 아이포드 판매를 MP3 재생 가능 휴대폰이 방해하기 전에 애플이 전화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단히 많았다. 하지만 모토로라가 아이튠스 파트너십으로 만든 단순 MP3 기능 휴대폰을 내놓는 대신, 애플은 진보적인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휴대폰 상에서 돌림으로써 업계를 완전히 날려버렸다. 그 휴대폰은 당시 아이포드보다 훨씬 앞서는 아이포드 기능을 넣음과 동시에 진보적인 모바일 앱과 하드웨어 가속 애니메이션/비디오, 실질적인 웹 브라우저를 갖고 있었다.

마찬가지로 업계 나머지는 넷북을 대량 생산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었고, 넷북에 애플도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관측통이 많았다. 애플은 넷북에 참여하는 대신 아이패드를 선보였다. 아이패드는 높은 휴대성과 저비용, 단순성과 같은 넷북의 많은 성격을 그대로 가져 오되, 완전히 새로운 수준으로 모바일 컴퓨팅 기기가 어때야 하는 지를 보여줬다.

세 번째 사례다. 아마존과 구글, 삼성이 제공하는 저렴한 로엔드 미니-태블릿을 애플도 선보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관측통이 많았다. 애플은 그 대신 완전한 크기의 아이패드 2 해상도를 집어 넣어서, 기존 7" 태블릿보다 훨씬 컴팩트하고 작고 얇지만 더 많은 화면 해상도를 제공하고 실질적인 태블릿 앱을 사용할 수 있는 아이패드를 선보였다.

애플도 경향을 따른다. 단 그 방향과 접근에 있어서 크고 근본적인 변동을 일으켰다. 어쩌면 "포식자로서 양 떼를 따른다"고 부를 수도 있겠다.

그와 동시에 애플은 경쟁사들과는 정 반대로 갈 뿐만이 아니다. (애플이 거절했던 스타일러스를 갑자기 애용한 삼성도 마찬가지이기는 하다.)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창조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발견하기 위해 예술과 과학을 적절하게 혼합시킬 것을 시장 나머지 업체들에게도 요구하고 있다.

팬 픽션을 보면 다른 증거를 알 수 있다.

애플의 경쟁사들은 예술 면에 있어서 애플을 못 따르는 것처럼 보이지만, 팬픽들은 과학적인 면도 못 따르고 있다. 팬픽 스타일의 사양 맞추기가 꼭 틀린 일만은 아니다. 필자 스스로도 "맥북과 아이포드 터치의 만남이 이뤄질까"에서 잘못 짚은 적이 있었다. 하지만 더 그럴듯하게 하려 애쓸수록 현실은 더 멀어지는 듯 하다.

기술 업계의 방향이 어디인지 아는 것은, 사진으로는 근사하게 보이는 뭔가 디자인하는 것과 거의 관계 없다. 실제로 팔리는(주어진 물량에서 이익을 남기는) 제품은 대단히 현실적인 한계를 지니고 있으며, 팬픽은 거의 이런 한계를 고려하지 않는다. 새 아이디어를 꿈꾸고 있는데 현실의 한계까지 생각할 겨를이 없기 때문이다.

성공적인 제품 개발은 "멋지게 보이는" 미래적 상상력보다는, 부품 조달과 신뢰성 있는 소프트웨어 구축(겉으로 단순해 보일수록 정교한 법이다)같은 "지루한" 일과 더 깊은 관련을 갖는다.

그 때문에 세상을 바꿀 블록버스터 급 제품을 애플이 내놓아도 시큰둥해 하는 사람들이 있다. 기술 언론과 전문가 친구들은 더 넓은 범위의 문제에 대해 언제나 불가능할 정도로 작동이 안 되고 복잡한 수수께끼를 희망한다. 직관적이고 분명하면서 간단한 답변을 하지 않고 말이다.

긱들은 아이포드에 대해 전혀 존경하지 않았고 아이패드가 나왔을 때에도 하품이나 했었다. 알고 있다. 내가 바로 그 자리에 있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CNet은 내 인터뷰를 내는 데에도 관심이 없었다. 애플의 발표가 별로 흥미롭지 않으며, 잠재성도 그다지 보이지 않는다는 주류 의견을 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긱들은 보통 시장에 대해 틀리게 마련이다. 구글이 그동안 세상을 속여 온 재앙을 보시면 알 수 있다. 구글 IO는 "uh oh" 대회로 묘사해야 한다. 불가능할 정도로 작동할 수 없고 복잡한 수수께끼의 제품들을 매년 내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런 제품들 거의 모두가 실패해왔다. 2009년의 구글 웨이브, 2010년의 구글 TV, 2011년 안드로이드 3 허니컴과 크롬 OS, 구글+, 그리고 2012년의 넥서스 Q를 보시라.

매년 애플이 실패작들을 계속 선보였다면 어떻게 됐을지 상상해 보시라. 지난 10년간 마이크로소프트가 해왔던 일 거의 전부를 방불케 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마찬가지로 불가능할 정도로 작동할 수 없고 복잡한 수수께끼의 제품을 매년 CES에서 선보여 개발자들을 응원했다. 하지만 그런 제품들은 실패했고 거의 잊혀졌다.

본질적으로 긱들, 기술주의자들의 승인을 받은 아이디어일수록 대중 시장용으로 쓸모 있는 제품으로 나올 가능성은 더 줄어든다.

넷북을 보자. 넷북은 PC의 모든 문제에 대한 잘못된 답변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PC가 갖고 있는 기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세웠던 허술한 대책이 넷북이었고, 그것이 바로 문제였다. 해결하려 했던 문제를 오히려 더 많이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넷북 2: 이번에는 더 큰 휴대폰

처음 수 개월 간의 넷북 판매량 때문에 넷북이야말로 미래라는 "증거"가 나왔다고들 말했지만 뒤이어 넷북용 시장은 완전히 붕괴했다. 마찬가지로 요새 사람들은 의심의 여지가 없이 스마트폰에 있어서 커다란 화면을 선호하고 있다. 2008년의 넷북과 마찬가지로 전문가들은 애플도 더 큰 화면의 아이폰을 내보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중이다.

이런 아이디어를 가진 휴대폰들이 존재하기는 한다. 판매량을 보면 우선 큰 화면의 스마트폰이 이윤을 지탱할 정도로 대량 판매되고 있다는 증거가 없다. 혹은 커다란 화면에 대한 특정한 수요가 있다는 증거 또한 없다.

커다란 화면의 스마트폰 대부분을 삼성이 팔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도 잘 안다. 그렇지만 삼성의 이윤은 애플의 절반에 불과하며, 그 이유는 삼성이 저가 휴대폰을 대단히 많이 팔고 있기 때문이다. 의도적인 일은 아니다. 삼성도 애플처럼 이윤을 남기고 싶어하고 프리미엄급 모델 또한 훨씬 더 많이 팔고 싶어한다. 그 이유 때문에 삼성은 2010년, 아이폰 3GS를 베낄 계획을 세웠다. 이 전략은 잘 먹혀들었지만 이윤까지 베낄 정도로 애플을 충분히 잘 복제하지는 못했다.

삼성은 대형 화면을 통해 자사의 휴대폰 제품군을 프리미엄 급으로 끌어 올리려 하고 있다(적어도 더 비싼 모델의 판매로 이으려 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은 또한 스타일러스와 OLED 기술에도 베팅을 걸었다. 단 소비자들이 이러한 것들을 정말로 원한다는 증거는 없다. 즉, 삼성 휴대폰은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있지 않으며 그저 삼성 제품의 판매 확대만 하고 있을 뿐이다. 다른 휴대폰 업체들도 대형 화면과 스타일러스, OLED 화면을 채택했으나 큰 시장을 찾아내지는 못했다.

사실 안드로이드에 대해서도 똑같은 말을 할 수 있다. 삼성의 성공은 안드로이드 휴대폰 때문에 거둔 성공이 아니라, 안드로이드 휴대폰인데도 불구하고 거둔 성공이다. 안드로이드에 운을 걸었다가 실패한 온갖 회사들이 많다. 구글 자신의 모토로라 또한 마찬가지다. 안드로이드를 독점적으로 지원 받은 그 모토로라조차도 말이다.

따라서 안드로이드와 스타일러스, OLED 화면이 휴대폰 수요를 끌어올린다고 볼 수 없다(분명 iOS나 시리와 같은 기능이 모든 통신사용으로 모든 시장에서 수요를 올리는 식은 아니다). 즉, 거대 화면이 일반적으로 수요를 견인한다거나 끌어 올린다는 증거는 없다.

대형 화면에 대한 수요가 실제로 있다면, 미국에서 제일 잘 팔리는 삼성 휴대폰은 어째서 5.6인치의 노트 II가 아닌 4.8인치의 갤럭시 SIII일까? 미국에서 삼성이 두 번째로 잘 파는 휴대폰 또한 노트가 아니다. 오히려 더 작은 4.3인치의 화면을 가진 갤럭시 SII이다. 그리고 두 모델 모두 아이폰 5의 4인치 화면보다 인기가 없다.

애플이 제일 잘 팔고 있는 휴대폰은 항상 제일 빠르고 최고의 카메라를 갖췄으며 제일 멋진 화면을 가진 휴대폰이었다. 사람들이 분명 원하고 기꺼이 더 많은 돈을 지불하는 기능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삼성이 내세울 만한 제일 삼성다운 기능인 대형 화면은 판매량으로 보나 이윤으로 보나 견인 역할을 갖고 있지 않다. 삼성 소비자들 대부분은 화면 큰 휴대폰이 아니라 저렴한 휴대폰을 원하고 있다.

어째서 삼성 휴대폰의 화면은 클까?

시장이 실제로 더 큰 화면을 원한다면 어째서 삼성의 대형 화면 휴대폰을 원하지 않을까? 큰 화면과 전체적인 수요 간에 분명한 상관 관계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휴대폰 크기와 1세대 LTE 칩, 더 큰 배터리는 상관 관계가 있다.

삼성은 아마 디자이너들에게 잘 팔릴 스마트폰을 만들라고 주문을 하지 않은 모양이다. 아마 디자이너들에게 스마트폰 제품에 수많은 부품을 다 집어 넣으라 요구했고, 그 해결책은 결국 "커다란 스마트폰"밖에 없었을 것이다.

더 큰, 혹은 대형 화면을 원하는 소비자가 없다는 말이 아니다. 그러나 시장은 대형 화면 스마트폰에 대해 실질적인 수요를 보여주고 있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대형 HDTV나 가족을 위해 공간이 넓은 차량에 대한 수요는 분명 존재하지만 말이다. (적어도 기름 값이 저렴한 미국에서는 분명 그런 수요가 존재한다.) 사람들은 더 큰 화면의 텔레비전을 위해 기꺼이 더 많은 돈을 지불한다. 그런 수요가 존재하기 때문에 더 큰 화면을 가진 텔레비전 판매도 더 늘어난다. 하지만 더 큰 화면을 가진 휴대폰에 대해서는 아무도 그 만큼의 프리미엄을 지불하려 하지 않는 듯 하다.

큰 화면을 가진 휴대폰과 넷북을 비교한 이유가 따로 있다. 둘 다 더 나은 것이 나오지 않는 이상 "미래"로 여겨졌던/여겨지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구입할 만하고 작은 넷북은 좋은 아이디어로 보였다. 그래서 맹랑할 정도로 허술하고 낮은 성능, 그리고 사용하기에 너무 작은 기기들이 나왔다. 대형 화면의 스마트폰도 마찬가지이다. 휴대 기기에서 읽기가 더 쉽기 때문에, 더 크고 무거우며 값비싼 기기가 휴대성을 위협하고 있다.

HTC가 이 문제에 대해 해결책을 내놓았기 때문에 더 그러하다. HTC는 블루투쓰를 통해 큰 기기와 연결시켜주는 작은 보조 기기를 만들었다. 따라서 피자 크기의 휴대폰을 얼굴에 갖다 붙이지 않아도 통화를 할 수 있다.

삼성은 수 십억 달러를 들여서 사람들에게 대형 화면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뭣보다 게임을 위해서의 이유다.) 하지만 삼성 제품군마저 삼성의 이른바 패블릿 제품군에 들어맞지 않는다. 삼성 휴대폰의 경향은 아이폰과 비슷하다.

화면 크기보다는 휴대성

일반적인 인식으로 더 큰 것은 더 좋다. 특히 화면 크기에서 그러하다. 하지만 휴대성이 화면 크기보다 중요하다. 노트북을 보시라. 애플은 거의 10년 전, 웍스테이션 대체용으로 17" 파워북을 소개했었다. 17" 파워북은 노트북 사상 최대의 화면이었다. 현재 사라지기는 했지만 파워북 이후 맥북의 경향은 더 큰 화면이 아닌 더 작은 화면이었다. 현재 맥북 라인은 11"부터 15"까지이다.

애플의 17" 맥북프로는 아주 많은 넓이의 데스크톱을 보여주는 정말 멋진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지만 무거웠기 때문에 휴대성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수요는 더 가볍고 더 작은 화면으로 빠르게 옮겨갔다.

데스크톱 아이맥 화면은 더 커져 갔지만, 애플이 현재 팔고 있는 컴퓨터 중에 제일 유명한 제품은 (지금까지) 아이패드다. 거의 화면 크기인 애플 아이패드 또한 그 경향은 소형화이지 대형화가 아니다. 이유가 있다. 작은 화면이 훨씬 더 저렴해서가 아니다. 더 작은 화면이 더 가볍고 더 얇기 때문이다. 새로 나온 아이패드 미니가 원래 아이패드보다 더 유명한 이유는 휴대성이 더 좋기 때문이다.

물론 애플 아이폰 5와 아이포드 터치 또한 지난 해 화면이 더 커졌다. 그러나 그 화면이 더 커졌다고 해서 휴대성이 더 떨어지지는 않았다. 사실 아이폰 5와 신형 아이포드 터치는 이전 모델보다 더 가볍고 주머니에 똑같이 잘 들어간다. 하지만 의문은 남아 있다. 휴대성을 해치지 않은 채 아이폰이 얼마나 더 커질 수 있을까?

재고 관리를 어떻게 하는가?

애플이 아이폰 5 모델을 4인치 짜리 아이폰 5와 더 작은 화면의 아이폰 4S, 이렇게 두 가지로 내놓지 않았음을 알아야 한다. 애플은 아이폰 5의 기능을 LTE와 더 빠른 칩, 더 나은 카메라, 더 키가 커진 화면이라는 하나의 단일 패키지로 만들었다. 화면을 키운 것 외에 별 것이 없이 내놓았다면, 그것이 오히려 전례 없는 일이었을 것이다.

애플이 소형화를 추구하여 새로운 버전의 제품을 내놓을 때 대형이 아닌 소형을 내놓았던 때는 두 번 있었다. 아이패드와 맥북 에어다. 그리고 두 제품 모두 그 동기는 휴대성이었다. 두 사례 모두 애플은 시장 수요를 올바르게 읽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더 작은 아이포드 터치나 더 작은 아이폰, 더 작은 맥북 에어, 혹은 더 작은 아이패드 미니를 내놓지 않았음 또한 주목해야 한다. Palm Pixi나 9" 화면을 가진 넷북, 5"에서 7"의 태블릿 등 더 작은 대안을 노리는 경쟁 제품들이 있음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어느 것도 성공작이 아니었다. 따라서 너무나 큰 것과 너무나 작은 것 사이에 길이 분명히 놓여 있다.

즉 애플이 5" 아이폰을 내놓는 것 또한 합리적일 수 있다. 그렇지만 따져 봐야 할 점이 많다. 크기 선택을 기존 라인에 추가하는 경우 생산이 복잡해진다. 이미 색상 두 가지, 용량 세 가지, 통신사 3곳이라는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아이폰 5라는 단일 모델이 아니라면 현재의 애플 아이폰 모델 경우의 수는 18가지에서 36가지로 늘어난다.

생산부터 재고 예측, 재고 관리까지 모든 면이 복잡해진다는 의미다. 분명 삼성이나 다른 곳은 재고를 이렇게까지 하고 있지만 그 이윤이 애플의 절반에 불과하다. 애플이 이윤을 그처럼 많이 갖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모델 수를 제한해서이다. 제품 가짓수를 크게 늘릴 경우 그것을 상쇄할 만큼 판매를 대폭 늘릴 분명한 이익이 있어야 한다.

다르다는 것에 대해 생각하라

현재 애플이 새 판매를 크게 일으키기 위해 제공하고 있는 제품을 애플이 어떻게 택했을지 생각해 보시라. 아이포드의 색상? 훨씬 더 많은 판매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으면 색상을 다양하게 선보이지 않았을 터이기 때문이다. 여러 화면 크기의 아이패드와 맥북 에어? 높은 휴대성과 큰 화면이라는 두 곳을 모두 노리면 훨씬 더 많은 판매를 이룰 수 있다. 그러나 별다르지 않은 화면 크기로 아이폰 5 모델을 둘로 나누면?

아이패드 미니가 완전한 크기 아이패드 화면의 41%라는 사실을 감안하시라. 비교해 본다면 아이폰 5의 화면은 4인치로서, 5"의 68%이다. 차이가 별로 없다는 얘기다. 아이패드 미니는 더 작기 때문에 훨씬 더 휴대성이 좋다. 약간 더 큰 아이폰 5는 별 차이점을 못 줄 것이다.

마찬가지로 아이폰 5는 아이폰 4보다 약간 더 클 뿐이다. 아이폰 4는 아이폰 5 화면의 85%이다. 그러나 화면 크기만이 아이폰 5가 가진 매력의 전부가 아니다. (5인치 아이폰 5보다 훨씬 더 많다.) 애플이 아이폰 5를 예전 크기와 새 크기로 동시에 내놓지 않은 이유는 분명하다. 약간 더 작은 화면에도 흥미가 없고, 제조 비용이 설사 더 많이 들지 않는다 하더라도 디자인 작업은 더 비싸게 먹힐 것이다.

약간 더 큰 아이폰 5를 만드는 장점도 없지는 않다. 약간 더 큰 화면을 원하는 구매자들을 끌어들인다는 점? 화면 크기 가지고 누군가를 끌어들일 수 있다면, 대형 화면이 필요하다. 완전한 크기의 아이패드에 대해 아이패드 미니가 주는 차이점과 동일한 사항을 주려면, 아마 어리석을 정도로 큰 아이폰이 필요할 것이다.

아이패드 미니에 전화 기능을 넣으면 어떨까?

구매자들에게 선택을 주고 싶은 경우, 삼성 휴대폰처럼 보이는, 약간 더 큰 아이폰 5를 제공하여 (존재하는지 증명조차 안 된) 구매자들을 끌어들이려 노력하느니 차라리 아이패드 미니에다가 완전한 전화 기능을 넣는 편이 낫잖을까?

WiFi와 3G/LTE 데이터 버전을 제공하는 것보다, 애플이라면 완전한 전화 기능을 약정서와 함께 팔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기업과 소비자 모두 아이패드를 휴대폰처럼 자기 번호를 줘서 사용하고 싶어 할 소비자들이 존재할 것이다.

전화 기능이 들어간 아이패드 미니라면 표준 아이패드 미니보다 기능이 약간 더해진 형태일 뿐이며, 늘어난 비용은 약정으로 커버가 가능할 것이다. 그렇다면 아이패드 미니가 슈퍼 아이폰 모델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표준 아이폰과 아이포드 터치의 관계를 역으로 바꾼다는 의미도 된다. 완전히 새로운 제품을 디자인할 필요 없이 기존 디자인을 수정하면 나오는 아이디어다.

이 아이디어는 중요하다. 18가지의 아이폰 5 구성 모델의 두 번째 셋을 개발할 정도의 가치가 없을지도 모르는 시장이다. 이 시장을 끌어들이는 의미로서, 전화기로도 작동되는 아이패드 미니는 전통적인 아이폰 5와는 상당한 차이점을 지닐 것이다. 자기 잠식하지 않으리라는 뜻이다. 약간 더 큰 아이폰 5는 애플이 어째서 약간 더 작은 버전을 내놓는지에 대한 의문을 불러 일으킬 것이다.

전화기와 아이패드 미니를 갖고 싶은 사람은 있어도, 중복되거나 둘 다 지니고 다니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 이들을 위한 "슈퍼 아이폰"은 완전한 크기의 아이패드 앱과 게임을 돌릴 수 있어서 아이폰 5와는 큰 차별성을 가질 것이다. 이 정도의 기기는 안드로이드의 "패블릿"이 실제로 제공하지 못 하는 기기이다. 상당한 가치를 지닌 태블릿용 안드로이드 앱이라 할 것이 실제로 없기 때문이다.

반대로 기존의 아이폰용 앱을 돌리기만 하는 5" 버전의 아이폰 5는 약간 더 클 뿐이다. 공간 효율적이지 못한 부품과 디자인때문에 만들 수밖에 없었던 삼성의 비만폰을 뛰어넘는다면, 차별화된 아이패드 폰 제품을 기존의 아이폰 5와 함께 팔 수 있을 것이다. 기업 사용자와 게이머, 혹은 시각장애인들에게 매력적일 수 있겠다.

물론 아마 애플이라면 "아이패드 미니 DED(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기기)"라 부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