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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딕 트레이시가 만나는 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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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딕 트레이시가 만나는 지점


FEBRUARY 10, 2013, 11:00 AM

Disruptions: Where Apple and Dick Tracy May Converge

By NICK BILTON


From left: Tribune Media Services, Associated Press, Don Feria/Apple via Getty Images
Dick Tracy and James Bond had watches that served as computers. Tim Cook of Apple wears a Nike FuelBand, which tracks his physical activity.


딕 트레이시, 가제트 형사, 제임스 본드가 갖고 있던 것이 있다. 컴퓨터와 송수신 겸용 라디오, 지도, 텔레비전이 모두 되던 손목시계다.

모두 다 스마트폰이 나오기 이전 시대에 등장했던 과학소설 만화와 스파이 영화의 주인공이다. 그런데 이 스마트 시계가 실제로 등장할지도 모른다. 애플이 만든 곡면형 유리의 형태로 말이다.

애플의 실험에 대해 친숙한 소식통에 따르면(출하하지 않은 제품에 대한 공적인 논의를 금지하기 때문에 그들은 익명을 요구했다)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의 본사에서 애플은 곡면형 유리로 만든 손목시계-류의 기기를 실험하고 있는 중이다. 플랫폼은 애플의 iOS이며 곡면형 유리를
인간의 몸에 어떻게 두르는 지 이해함으로써 경쟁과 차별화될 수 있는 실험이라고 한다.

애플은 자사 계획에 대한 코멘트를 거절했다. 그러나 이런 손목시계형 기기의 탐색을 보면 흥미로운 질문을 생각할 수 있다. 애플이 실제로 그런 제품을 내놓는다면 모양은 어떨까? 음성 인식 비서인 시리도 탑재되나? 걸어다니는 방향을 실시간으로 제공할 애플 지도 소프트웨어의 한 형태일까? 문자 메시지를 받을 수 있나? 이용자의 건강 상태나 일정을 모니터링하나? 비용은 얼마일까? 애플 CEO 팀 쿡이 당장 차고 나와서 손목에다 감미로운 명령이라도 내릴 수 있을까?

혹시 애플의 패스북 지불 소프트웨어과 함께, 그런 시계를 통해 모바일 지불도 할 수 있을까?

위와 같은 질문에 대한 답변을 얻으려면 딕 트레이시에게 물어 봐야 하겠지만, 애플이 언제 그런 기기를 선보일지는 불확실하다. 단, 애플에게 해당 기술이 있음은 분명하다.

지난 해, 아이폰에 쓰이는 초-강력 고릴라 글래스의 제조업체인 코닝은 윌로-글래스(Willow Glass)라는 제품을 발표했다. 깨지지 않은 채 바람 속에서
종이처럼 날라다니는 유리로서 구부릴 수 있으며, 여기에 대한 어려운 엔지니어링 문제를 해결했다는 발표였다.

윌로-글래스 작업을 했으며, 코닝 글래스 기술 책임을 맡고 있는 피트 보코(Pete Bocko)는 전화 인터뷰에서 코닝이 얇고 구부러지는 유리를 개발에 착수한 지가 벌써 10년도 더 됐으며, 드디어 기술을 획득했다고 말했다. 그의 말이다.

"원통형 물체를 휘감을 수 있습니다. 손목이 될 수도 있겠죠. 시계처럼 보이는 뭔가를 만들기 위해서라면 이 윌로우-글래스를 사용하여 만들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보코는 접을 수 있는 기기를 만들기 위한 공학 기술(engineering feat)을 확보했을 뿐이라 경고했다. "신체는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움직입니다. 의학적으로 제일 어려운 장애물 중 하나가 신체죠."

Corning’s Willow Glass can wrap around a cylindrical object, like someone’s wrist.
애플 시계에 대해 흥미를 가질만한 사항이 하나 더 있다. 지난 해 중국의 기술기기 사이트인 Tech.163은 애플이 1.5 인치 화면과 블루투쓰를 장비한 시계를 개발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착용가능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전문으로 하는 Forrester의 분석가인 엡스(Sarah Rotman Epps)의 말이다. "분명 애플이 그 분야에서 많은 이들을 고용했습니다. 이미 아이폰에 연결되는 악세서리를 만드는 생태계의 파트너 회사들을 통해 착용 가능한 컴퓨터의 영역에 애플이 있다고 할 수 있죠. 즉,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애플이 착용가능 컴퓨터의 최대 업체가 될 잠재성이 있다는 말입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애플이 착용가능 컴퓨팅에 들어설 수밖에 없습니다. 기기가 다양화되고 인간의 몸은 컴퓨터를 위한 풍부한 캔버스니까요. 그렇지만 몸에 입힐 수 있을 애플 하드웨어가 어느 정도까지 됐는지는 확신할 수 없겠습니다."

투자자들은 애플의 스마트 시계에 환호할 것이다. 벌써 착용 가능 컴퓨터가 10년 후에는 스마트폰을 대체하리라는 주장도 나왔다. 지난 달 보고서에서 Piper Jaffrey의 분석가 진 먼스터(Gene Munster)는 이렇게 말했다.

"소비자들이 태블릿과 함께, 시계와 안경같은 착용 가능 컴퓨터가 가능해질 정도로 기술이 발전하리라 보고 있음. 착용 가능 컴퓨터는 음성 통화와 문자 메시지, 간편 검색, 내비게이션과 같은 단순한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고 봄. 이들 기기는 아이폰보다 저렴할 것으로 보이며 궁극적으로 개도국 시장에 대한 애플 최고의 답변이 될 수 있을 것임."

쿡이 관심을 가진 것은 사실이다. 과거 그는 이용자의 신체 운동을 매일 추적하는 나이키의 FuelBand를 착용해왔다. 이 밴드의 데이터는 아이폰 앱을 통해 무선으로 공유가 가능하다.

한 애플 직원에 따르면, 애플의 기술 수석 부사장으로서 이전에는 하드웨어 엔지니어링을 맡았던 봅 맨스필드 또한 착용 가능 컴퓨터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한다. 맨스필드는 블루투쓰를 통해 아이폰과 연결 가능한 기기에 몰두해 있다. 나이키의 FuelBand와 Jawbone Up을 포함하여 사람 몸과 아이폰 간에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기기이다.

스마트폰이 스마트 시계와 스마트 안경처럼 되기 위한 기술을 애플은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애플은 눈 앞에 놓여서 정보를 각막으로 보내는 디스플레이 특허를 제출한 바 있다. 아이포드 나노의 크기를 보면 애플은 분명 작은 기기의 생산 노하우도 갖고 있다.

그러나 착용 가능 컴퓨터 이전에 다른 기기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그동안 애플이 텔레비전-류의 경험을 제공하는 기기를 작업중이라는 루머가 많았다. 게다가 애플 자동차에 대한 가능성도 있다.

사망 전 사무실에서 애플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였던 스티브 잡스는 뉴욕타임스의 존 마코프(John Marloff)에게 에너지가 더 있다면 애플 자동차로 디트로이트에 가보고 싶다 말한 적이 있었다.

삼성과 특허 재판이 한창이던 8월경 애플의 세계 제품 마케팅 수석 부사장인 필립 실러는 카메라나 자동차 등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개발 이전에 "미친 제품"을 연구하고 있었다고 말한 바 있었다. 애플이 착용 가능 장비를 계속 실험하고는 있지만 애플 최대의 경쟁사인 구글은 이미 착용 가능 컴퓨터를 주류로 내보낼 계획을 앞질러 하고 있다.

역시 익명을 요구한 한 구글 간부에 따르면 구글은 눈 앞에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구글 글래스가 2015년까지 구글 매출액의 3% 정도를 차지하리라 희망한다고 말했다. 착용 가능 컴퓨터에 대해서는 구글과 올림퍼스가 작업중이라는 얘기도 있다.

구글은 구글 글래스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해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별 웍숍을 가진 바 있다. 지난 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사람들의 에너지와 수면을 추적하는 손목형 기기인 Up을 만든 Jawbone의 CEO, 호사인 라흐만(Hosain Rahman)은 이런 말을 했다. "앞으로 10년 정도 지나면 착용 가능기기 없는 삶을 상상하기 힘들 겁니다. 정보에 접근하고 문을 여닫으며 물건을 사고, 우리 건강을 추적하는 용도로 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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