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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폴더블 '국내 100만대' 돌파 코앞…역대급 흥행에도 웃지 못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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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3세대 폴더블폰인 '갤럭시 Z플립3' '갤럭시 Z폴드3'가 출시 한 달여 만에 국내 판매량 100만대 돌파를 코 앞에 두고 있다. 연초 출시된 전략 플래그십 '갤럭시 S21'보다 한 달 가까이 빠른 것은 물론, 역대 갤럭시 시리즈를 통틀어서도 '역대급 흥행' 수준이다. 다만 한창 노를 저어야 할 시기에 '공급난'에 발목 잡힌 삼성전자로선 호성적에도 웃지 못한 채 전전긍긍하는 모양새다.

1일 이동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Z플립3와 Z폴드3의 국내 판매량은 이번 주말께 100만대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 된다. 지난 달 1주일 간의 사전예약 실적(약 92만대)이 고스란히 개통, 판매로 이어진 것이다. 역대 갤럭시 시리즈 중 최단 100만대 판매 기록을 세운 '갤럭시 노트10(25일)', '갤럭시 S8(49일)'과 유사한 속도다.

특히 이는 Z플립3·Z폴드3가 기본 바(Bar) 형태의 전략 플래그십 라인업이 아닌, 새로운 폼팩터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성적표다. 올해 삼성전자가 시리즈별 누적 판매량이 100만대에 달하는 '효자' 노트 신제품 출시를 포기하면서까지 밀어 부친 '폴더블 올인 전략'이 시장에서도 통한 셈이다. 연초 삼성전자가 출시한 S21의 경우 출시 57일 만에 국내 100만대 판매를 달성했었다.

업계 안팎에서는 삼성전자가 3세대 폴더블폰의 출고가를 전작 대비 40만원씩 내리는 등 가격 부담을 대폭 줄이고 전작 보다 내구성을 강화한 것을 이번 초기 흥행의 주 요인으로 꼽고 있다. 두 모델 중에서는 감각적인 디자인과 휴대성을 앞세운 Z플립3가 Z폴드3보다 2배 정도 많이 팔리면서 흥행을 이끄는 모습이다. Z플립3·Z폴드3는 이례적으로 사전 예약자 대상 개통 기간이 두 차례 연장되기도 했다.



다만 앞으로도 판매 열기를 이어갈지는 불확실하다. 당장 이날부터 강력한 경쟁자인 애플 '아이폰13'의 사전예약이 시작된 데다, 여전히 단말 물량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서다. 자급제 채널인 삼성닷컴에서 Z폴드3는 이미 매진됐다. Z플립3 역시 구매 후 수령까지 약 4주가 소요된다. 한 통신사 대리점 관계자는 "아직도 최소 2주는 대기해야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출고·개통 지연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수요 예측 실패와 글로벌 반도체의 공급 부족 여파가 크다.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공급난이 장기화하고 있어 빠른 해결도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하는데, 오히려 제 시기에 제품을 배송하지 못하며 고객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며 "삼성전자로선 호성적에도 웃기 힘든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오는 8일 국내 공식 출시를 앞둔 아이폰13 역시 현재 1차 출시국인 미국 등에서 일부 모델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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