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시가총액을 넘어섰다. 2015년 이후 3년 만이다. MS는 애플과 아마존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가치 있는 기업에 올랐다.
2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날 MS의 시총은 7490억 달러(약 810조3431억 원)를, 알파벳은 7390억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MS의 성장을 이끈 것은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이다. MS는 최근 클라우드 사업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가 높아지면서 지난 1년 사이 40% 급증했다. MS의 클라우드 사업 규모는 구글보다 크며 아마존에 이은 업계 2위이다. 올해 3월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회사를 고성장 사업 중심으로 재편했다.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사업부를 통합해 ‘클라우드·AI플랫폼’이라는 새 그룹을 만들며 윈도에서 클라우드로 초점을 옮겼다.
두 기업은 올해 1분기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성과를 기록했다. MS와 구글은 클라우드 사업뿐만 아니라 AI와 음성인식 등 최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여러 분야에서 경쟁 중이다.
MS는 1986년 주식시장에 데뷔했으며 구글은 2004년 상장했다. 구글은 MS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8년 동안 힘쓴 결과 2012년 처음으로 MS를 넘어섰다. 이후 두 기업은 몇 년간 시총 순위를 뒤집으며 경쟁했다. 그러나 2015년 구글이 모회사 알파벳을 만들고 체계를 정비한 이후 지금까지 MS는 알파벳을 넘지 못했다. 시장은 두 기업의 격차가 벌어질 것으로 전망했으나 실제 결과는 정반대 양상을 나타냈다.
이들은 애플, 아마존과 함께 꿈의 시총 1조 달러에 도달하는 최초의 기업이 되고자 한다. 시총 기준 전 세계 1위 기업은 애플이며 2위는 아마존이다. 이날 MS가 3위에 올라섰으며 알파벳은 4위를 기록했다. 페이스북과 중국 텐센트가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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