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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대기업 전용기 유지 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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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 중에는 업무용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는 그룹사가 적지 않다.

최고경영진들의 촌각을 다투는 바쁜 일정을 지원하는 용도로 사용되지만, 대당 수백억원에 달할 정도로 고가인데다 연간 운영비만 해도 무시 못할 금액이 소요된다.

■LG그룹 전용기 걸프스트림 G650 대당 '750억'

4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재계서열 1위인 삼성그룹은 현재 전용기가 없다. 한때 전용항공기 3대와 전용헬기 3대를 보유했지만 지난 2015년 모두 대한항공에 매각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그룹 지휘봉을 잡은 이후 내린 결정이다. 매각 이후 삼성전자 소속이던 조종사와 승무원, 유지보수 인력도 모두 대한항공 소속으로 변경됐다.

© 제공: 파이낸셜뉴스

걸프스트림 G650/뉴스1

삼성을 제외한 대다수 대기업들은 대부분 전용기를 운영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보잉 B737-700기종의 전용기 2대를 운영 중이다. 현대차도 지난 2003년과 2009년 각각 미국 시코르스키 헬기 2대를 도입했다. SK그룹도 에어버스 A319-115와 걸프스트림 G550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이 중 걸프스트림 G550은 매각할 계획이다.

LG그룹은 지난 2016년 12월 전용기를 교체하기로 결정, 기존 걸프스트림 G550 대신 최신기종 G650을 도입하기로 했다. LG그룹 역시 시코르스키 헬기 2대도 운영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보잉 737 전용항공기 1대와 시코르스키 헬기 1대를 운영 중이다. 전용기 가격은 수백억원대다. 일례로 LG가 산 걸프스트림 G650은 750억원이다.

 

■SK이노·SK하이닉스 올해 항공기 분담금 '150억'

항공기 가격 뿐 아니라 운영비도 만만찮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등이 밝힌 '2020년 업무용 항공기 공동관리계약 비용 분담금'을 토대로 추산해보면 1년 운영비만 200억원을 더 들어간다. SK그룹 업무용 항공기는 현재 SK텔레콤이 운영 중이다.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 두 계열사가 분담금을 낸다.

올해에는 SK이노베이션이 78억7300만원을, SK하이닉스는 69억7000만원을 낼 계획이다. SK그룹 항공기는 지분과 이들 세 계열사의 이용빈도에 따라 분담금에 차등을 둔다. 두 계열사가 내는 비용만 정확히 148억4300만원이다. 단 SK텔레콤의 분담금은 미공개다. 보수적으로 SK텔레콤이 80억원을 낸다고 가정 시 업무용 항공기에 연간 230억원이 들어가는 셈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텔레콤과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가 이용빈도에 따라 금액을 분담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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