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차기작 ‘갤럭시S8’의 보안을 당부했다. 이는 최근 사업부 내에서 일어난 자료 유출 사고와 관련된 것으로 풀이된다.
- ▲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이 8월11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갤럭시노트7을 소개하고 있다. / 전준범 기자
고 사장은 15일 오전 무선사업부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갤럭시노트7 단종에 이어 최근 무선사업부에서 전략과제 시료를 무단으로 반출하려다 적발되고 회사의 자료를 대량으로 유출하다가 적발됐다는 소식을 듣고 착잡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며 “대형사고는 갑자기 발생하는 게 아니라 그와 관련된 수많은 경미한 사고와 징후들이 반드시 존재한다는 ‘하인리히 법칙(Heinrich‘s Law)’을 간과한 게 아니냐”고 경고했다.
이어 고 사장은 “잠깐 동안의 방심과 부주의로 인한 사소한 보안 사고가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전략 과제 보안의 필요성과 중요성이 날로 더해지고 있는 만큼, 잠깐의 실수나 방심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사소한 사고라 해도 각별히 주의하고 경각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하인리히 법칙이란, 1931년 미국의 한 보험사 손실통제부서에서 근무하던 허버트 하인리히가 산업재해의 통계분석을 통해 발견한 법칙으로 산업 재해로 중상자가 1명 발생하면 그 이전에 같은 원인으로 발생한 경상자가 29명, 같은 원인으로 부상당할 뻔했던 잠재적 부상자가 300명이 있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무선사업부에서 발생한 시료 유출 사건은 차기작인 갤럭시S8의 디자인 및 기능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갤럭시노트7 단종 조치 이후 차기작 개발에 사활을 건 삼성전자로선 민감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라 고 사장이 철저한 보안을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1,763,000원▼ 14,000 -0.79%)무선사업부는 내년 상반기 출시예정인 갤럭시S8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와 관련된 사항들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각별한 보안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고 사장은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 직후인 지난 10월11일에도 직원들에게 사과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 “발화원인을 밝혀 다음 품질에 대한 자존심과 신뢰를 되찾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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