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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권 침해 심각” 네이버, 연예뉴스 댓글·인물 연관검색어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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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내달 중으로 연예뉴스 댓글과 인물명 연관검색어 서비스를 잠정 폐지한다고 19일 밝혔다.

네이버 유봉석 서비스 운영 총괄은 19일 자사 블로그인 ‘네이버 다이어리’에 올린 글에서 “최근 네이버는 AI(인공지능) 악플(악성 댓글) 탐지봇인 ‘클린봇’을 빠르게 고도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는 연예인의 특수성을 고려했을 때,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인터넷 공간에서 벌어지고 있는 연예인 개인의 인격권 침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고, 저희 역시 책임을 공감하고 있다”라며 “가장 앞선 기술 솔루션과 운영정책으로 지금의 문제를 해결해 보고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연예인이기 전에 인격권을 보호받아야 할 개인의 고통에 공감하는 것이 우선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 총괄은 “현재의 기술적 노력만으로는 연예인들의 고통을 해소하기에는 아직 부족함을 인정하고, 연예 정보 서비스의 구조적인 개편이 완료될 때까지 연예뉴스 댓글을 닫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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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연예뉴스 댓글.


아울러 네이버는 인물명 검색 시 제공되는 연관검색어와 자동완성어의 문제점도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연관검색어는 이용자가 입력한 검색어와 함께 추가로 궁금해할 수 있는 키워드를 제안하고, 자동완성은 이용자의 타이핑 수고를 줄여 주기 위한 기능이다. 하지만 이용자가 입력한 검색어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확인되지 않은 루머나 인격권을 침해할 수 있는 키워드가 노출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네이버는 앞서 지난달 13일 인물명 연관검색어 위치를 최하단으로 변경한 데 이어 약 한 달 만에 결국 폐지를 결정했다.

유 총괄은 “해당 인물의 인격권을 존중하고 사생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연관검색어를 전면 폐지하고자 한다”며 “다만 자동완성 기능은 이용자의 편의를 위한 필수적인 기능이니만큼, 상시적인 개선을 진행하며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연예뉴스 댓글과 인물명 연관검색어는 모두 3월 중 폐지된다.

다만 네이버는 ‘연예 정보 서비스’에 관해 “스타의 개인적 근황이나 사생활에 대한 과도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콘텐츠 대신, 실제 활동의 결과물인 작품을 중심으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네이버는 오는 4월1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4월2일부터 15일 오후 6시까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순위 서비스도 잠시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인물 연관검색어 폐지는 물론, 후보자명에 대한 자동완성 기능 역시 일시적으로 제공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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