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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L "삼성 요구대로 '배터리 눌림'만 시험했다
Roy R Ivan
2016. 10. 1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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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산업통상자원통상위원회의 13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KTL이 최악의 단종사태를 맞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를 '부실 인증'했다는 질타가 쏟아졌다.
KTL은 이달 4일 삼성전자의 의뢰로 불에 탄 갤럭시노트7을 넘겨받아 화재원인을 정밀 검사한 후 "외부 충격 또는 눌림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관찰됐다"는 내용의 시험 성적서를 5일 삼성전자 측에 회신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은 "KTL은 삼성전자의 의뢰를 받은 바로 다음 날 결과를 발표했다. 굳이 시험해보지 않아도 알 만한 무책임하고 교과서적인 내용"이라며 "삼성의 의도에 맞게 보고서를 써준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KTL이 갤럭시노트7의 설계도조차 보지 않은 채 인증서를 내줬다는 지적도 나왔다.
무소속 홍의락 의원이 "왜 서류점검을 할 때 설계도를 안 봤냐"고 하자 이 원장은 "국제공인 시험성적서가 있으면 그 테스트 리포트로 대체한다. 삼성의 경우 미국 제일의 평가기관에서 받은 게 이미 있었다"고 답했다.
홍 의원이 "지난달 21일 국가기술표준원과 함께 현장검사를 갔을 때라도 대책을 세웠어야 했다"고 꼬집자 이 원장은 "두 번째 제품은 첫 번째 리콜 이후 삼성이 완전무결하다고 내놓은 것이었다. '배터리 눌림 현상'만 봐 달라는 기업의 요청이 있었고, 저희는 기업 요청 이외에는 볼 수가 없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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