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5, 모바일게임 혁신 불러오나

애플의 새 운영체제 iOS5가 발표되면서 모바일 게임업체들도 새로운 기능을 적용한 모바일게임 개발을 위해 고심 중이다.

가장 큰 관심을 끄는 기능은 아이폰, 아이패드의 콘텐츠를 TV 등 다른 전자기기와 연계할 수 있는 에어플레이 기능. 애플TV를 통해 집에 있는 TV와 연결하면 스마트기기 속 화면을 그대로 TV 상에서 즐길 수 있다. 사실상 아이패드, 아이폰을 가정용 콘솔게임기처럼 이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미 해외 모바일 게임사들은 4명의 게이머가 각자의 아이폰, 아이패드를 가지고 한 화면에서 즐기는 레이싱게임을 개발해서 내놓기도 했다.

한 명의 단말기만 애플TV와 연결이 돼 있으면, 네트워크 플레이를 통해 접속한 다른 세 명의 게임화면도 모두 TV로 볼 수 있다.

게임빌 관계자는 "현재 국내 업체들이 게임 데이터를 시차를 두고 주고 받는 네트워크 게임은 만들지만 동시접속 네트워크게임은 아직까지 없다"며 "실시간 네트워크게임 등 이용자간 대전이 가능한 게임도 곧 나올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한편, 컴투스는 스마트폰용 게임 '슬라이스잇'과 '타워 디펜스: 로스트 얼스 HD'에 '아이클라우드' 기능과 트위터 통합 기능 등을 적용한 버전을 시장에 내놓았다.

이용자들이 '아이클라우드' 기능을 활용할 경우, 아이폰에서 아이패드로 혹은 아이패드에서 아이폰으로 단말기에 구애 받지 않고 게임을 이어서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컴투스 관계자는 "'아이클라우드' 기능을 활용하면 게임 데이터 동기화가 가능하다"며 "무료버전, 유료버전을 따로 다운 받은 경우에도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무료버전의 게임 데이터를 유료버전으로 옮겨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위터의 경우, 최초 로그인 이후 별도 접속 없이 게임 애플리케이션에서 자동으로 로그인 되는 등 게임 내에서 트위터를 활용하기가 한층 더 쉬워졌다. 이용자들 간 게임 전적 비교 등 소셜기능 활용에 적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실제로 트위터는 iOS5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딕 코스톨로 트위터 CEO는 "지난 12일 iOS5가 이용 가능한 첫날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통한 하루 트위터 가입 숫자는 3배 이상 늘어났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밖에도 애플 iOS5에 새롭게 탑재된 음성인식기능 '시리'도 개발자들의 관심사다.

한 모바일 게임회사 개발자는 "지금의 '시리'는 베타 버전이기 때문에 영어·프랑스어·독일어 등 일부 언어만 지원하지만 정식 버전이 출시되면 한국어·일본어 등도 지원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는 2012년에는 음성인식을 게임에 응용하는 형태의 게임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