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가 태블릿 PC를 위한 프로세서를 선보이며 제품군 확장에 나섰다. AMD는 6월2일, 대만에서 진행 중인 ‘컴퓨텍스 2011′ 행사에서 Z시리즈 프로세서를 공개했다. Z시리즈 퓨전 APU는 윈도우 운영체제를 탑재한 태블릿 PC를 겨냥한 모바일 기기용 프로세서다.
AMD Z시리즈 퓨전 APU 프로세서는 AMD가 올해 출시한 퓨전 APU E(코드명 ‘자카데’), C(코드명 ‘온타리오’) 시리즈의 태블릿 PC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Z시리즈의 코드명은 ‘데스나’다.
Z시리즈는 기존 C시리즈에 비해 동작 클럭을 소폭 낮췄다. Z시리즈에는 1GHz 밥캣 듀얼코어 기술이 적용됐다. 전력 소비량도 5.9W로 낮추고, AMD 라데온 HD6250 그래픽 칩셋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Z 시리즈가 지원하는 운영체제는 x86 기반 윈도우 운영체제다. Z시리즈 퓨전 APU는 윈도우7의 에어로 UI를 조작하기에 충분한 성능이라는 게 AMD쪽 설명이다.
AMD Z 시리즈 프로세서가 소개되며, Z시리즈 퓨전 APU를 탑재한 태블릿 PC도 함께 선보였다. MSI에서 만든 ‘윈패드 110W’와 마이크로스타에서 전시한 태블릿 PC 등이다.
릭 버그만 AMD 제품그룹 수석 부사장은 “APU 제품군의 세 번째 시리즈는 태블릿 PC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제품”이라며 “올해 안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AMD는 모바일 기기 프로세서 시장에서 ARM, 인텔과 경쟁하게 됐다. 인텔은 AMD보다 한발 앞선 지난 4월, 인텔 아톰 프로세서 기반 태블릿 PC용 칩셋 ‘오크트레일’을 발표하며 태블릿 PC 프로세서 시장에 손을 뻗었다. 태블릿 PC용 프로세서 시장의 99%를 차지하고 있는 ARM도 AMD의 경쟁상대다.
AMD의 갈 길이 바빠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지난 4월 내놓은 모바일 프로세서 시장에 대한 보고서도 AMD의 걸음을 재촉한다. IDC는 ARM이 차지하고 있는 99%의 모바일 기기 프로세서 시장 중 겨우 2% 정도만 x86 프로세서에 빼앗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ARM 프로세서의 막대한 시장 점유율 외에도 AMD에게 주어진 과제가 하나 더 있다. 윈도우 운영체제 태블릿 PC의 시장 확대 여부가 Z시리즈의 성공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모바일 기기 시장에서 윈도우 운영체제가 갖고 있는 시장 점유율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 태블릿 PC 운영체제별 시장 점유율 (출처 : 가트너)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지난 4월 발표한 자료를 보면 현재 태블릿 PC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운영체제는 단연 애플의 iOS다. iOS는 2011년 태블릿 PC 운영체제 시장의 68.7%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19.9%를 기록했다. iOS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차지하고 있는 시장을 제외한 나머지 11% 정도를 웹OS, 미고, QNX, 윈도우 등이 나눠가져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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