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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

1945년 8월 16일, 휘문중학교(現 안국동 현대건설 사옥 위치)에서 대중들 앞에 연설하는 여운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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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준위원장 , 呂運亨 엔도와의 회담경과 보고
16日 오후 1시 부내 계동 휘문중학운동장에 朝鮮建國準備委員會의 수반인 呂運亨이 나타나 5천여 군중 앞에서 해방의 제일성을 힘있게 외쳤다. (略)연설은 약 20분간의 짧은 동안이었으나 그 골자는 다음과 같다.
조선민족해방의 날은 왔다. 어제 15일 아침 8시 遠藤조선총독부 정무총감의 초청을 받아 “지나간 날 조선 일본 두 민족이 합한 것이 조선민중에 합당하였는가 아닌가는 말할 것이 없고 다만 서로 헤어질 오늘을 당하여 마음 좋게 헤어지자. 오해로서 피를 흘린다던지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민중을 잘 지도하여 달라”는 요청을 받었다.
나는 이에 대하여 다섯가지 요구를 제출하였는데 즉석에서 무조건 응락을 하였다. 즉
1) 전조선 각지에 구속되어 있는 정치 경제범을 즉시 석방하라.
2) 집단생활인만치 식량이 제일문제이니 8, 9, 10의 3개월간 식량을 확보 명도하여 달라.
3) 치안유지와 건설사업에 있어서 아무 구속과 간섭을 하지 말라.
4) 조선안에 있어서 민족해방의 모든 추진력이 되는 학생훈련과 청년조직에 대하여 간섭을 말라.
5) 전조선 각사업장에 있는 노동자를 우리들의 건설사업에 협력시키며 아무 괴로움을 주지 말라.
이것으로 우리 민족해방의 첫 걸음을 내디디게 되었으니 우리가 지난날에 아프고 쓰렸던 것은 이 자리에서 모두 잊어버리자. 그리하여 이 땅을 참으로 합리적인 이상적 낙원으로 건설하여야 한다. 이때 개인의 영웅주의는 단연코 없애고 끝까지 집단적 일사불란의 단결로 나아가자. 머지않아 각국 군대가 입성하게 될 것이며 그들이 들어오면 우리 민족의 모양을 그대로 보게 될 터이니 우리들의 태도는 조금도 부끄럽지 않게 하여야 한다. 세계 각국은 우리들을 주목할 것이다. 그리고 백기를 든 일본의 심흉을 잘 살피자. 물론 우리들의 아량을 보이자. 세계 신문화 건설에 백두산 아래에 자라난 우리민족의 힘을 바치자. 이미 전문대학 학생의 경비원은 배치되었다. 이제 곧 여러 곳으로부터 훌륭한 지도자가 오게 될 터이니 그들이 올때까지 우리는 힘은 적으나마 서로 협력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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