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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e심' 내년 7월 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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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7월이면 국내에서도 'e심(embedded SIM)'을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년 6월까지 관련 고시를 개정하고 7월 e심 상용화를 추진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최근 사업자들과 e심 협의체를 구성해 이 같은 내용을 논의 중이다. 이날 e심 협의체는 지난 7월 회의에 이어 두 번째 회의를 개최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6월까지 기술, 제도를 마련하고, 6월 이후 7월까지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한다"며 "정부와 사업자가 기술적, 정책적으로 가능한지 확인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e심은 단말기에 끼워서 쓰는 유심(USIM)과 달리 단말기 자체에 내장된 e심 모듈에 번호를 등록하는 가입자 식별 방식이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e심을 활용하면 번호이동, 가입, 해지 등 업무처리 시 직접 방문하지 않고 비대면으로 가능해 편리하다. 유심을 변경하지 않고 이용자 정보를 단말기에 내려받기만 하면 번호, 통신사 변경 등이 손쉽게 가능하다.

유심과 e심을 동시 지원하는 단말기에서는 두 개의 번호를 사용할 수 있는 '듀얼심' 기능을 지원한다는 점도 장점이다. 별도로 세컨드 단말기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 또한 데이터는 알뜰폰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사용하고, 음성통화는 이동통신사의 저렴한 요금제로 회선을 유지하는 등 다양한 요금 조합을 통해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다.

국내 이동통신사는 e심 도입에 적극적이지 않다. 알뜰폰 사업자 '티플러스'만 e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동통신 3사 중 e심을 지원하는 곳은 전무하다. 

이통3사가 e심을 꺼리는 이유로는 매출 감소가 꼽힌다. 유심은 약 7000~8000원에 판매되나, 실제 원가는 1000~3000원대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이용자의 번호이동이 자유로워져 가입자 유지가 어려워지고, 저렴한 요금제를 선택할 가능성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통신 시장에서는 e심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e심을 지원하는 국가·사업자가 증가하고 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호주 등 69개 국가 175개 사업자가 상업용 e심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2018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중국에서는 차이나유니콤이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며, 일본의 도코모는 오는 8일 e심 지원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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