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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과 디아블로3의 명암 "한순간 방심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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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IT업계의 가장 큰 이슈를 들자면 페이스북의 기업공개와 블리자드의 야심작 '디아블로3' 출시를 들 수 있다. 두 회사의 이슈는 엄청난 성공으로 꽃을 피웠지만, 숨겨졌던 문제들이 불거지며 금새 빛을 잃었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시장을 평정한 페이스북은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의 삶이 영화로 만들어질 정도로 큰 관심을 얻었고, 이는 기업공개 및 주식 상장에 대한 요구로 이어졌다. 또한, 지난 5월 페이스북의 기업공개와 더불어 비슷한 시기에 이뤄진 저커버그의 결혼식은 검소하면서도 파격적인 방식으로 치뤄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페이스북의 '좋은 날'은 여기까지였다. 지난 5월 18일 주당 38달러로 거래가 시작된 페이스북의 주가는 금새 주가가 떨어지면서 지난 14일에는 주당 25.52달러까지 곤두박질쳤다. 장래가 기대됐던 페이스북은 회사의 불투명한 성장 전망을 지적하는 전문가들에 의해 금새 거품 논란에 시달렸다. 또한 저커버그와 나스닥,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등 기업공개에 관련된 금융기관들은 손해를 본 투자자들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블리자드가 오랜만에 들고 나왔던 야심작 '디아블로3'는 5월 15일 출시 당시 날개돋힌 듯 팔려나가며 그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디아블로 3 출시 전날부터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게임 패키지를 구매하려고 모인 수많은 사람들이 매장 앞에 줄을 섰다. 디아블로3 게임을 원활히 구동할 수 있는 고사양 PC도 인기를 끌었다. 또한, 일부 연예인들이 SNS를 통해 디아블로3를 갖고 싶다는 글을 올려 팬들에게 게임을 선물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연예인이 인기를 이용해 선물을 구걸한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디아블로3의 화려한 인기는 독이 되어 돌아왔다. 게임은 호평을 받았지만, 너무 많은 사용자를 서버가 감당하지 못해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국내 동시 접속자가 4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인기를 끌었지만 출시 다음날인 16일부터 서버 접속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용자들이 늘면서 논란이 계속돼 왔다. 이후 블리자드는 수시로 점검을 진행하고 서버를 증설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놓지 못했다.

결국 블리자드는 18일, 불편을 겪는 사용자들을 달래기 위해 환불 정책을 발표했다. 기존 사용자 가운데 40레벨 이하 생성자와 앞으로 디지털 다운로드 사용자 중 20레벨 이하 캐릭터 생성자에게 게임의 불만족 시 전액환불할 것을 약속했다. 디아블로3는 지금도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지만 이번 환불 정책이 블리자드의 오점으로 남은 것은 명확하다.

페이스북과 블리자드의 사례는 끊임없이 수시로 바뀌는 IT 업계의 상황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 할 수 있다. 더불어 아무리 높은 명성을 얻더라도 실속이 없거나 예측 못한 위기에 신속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면 순식간에 몰락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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